[대만 여행] 3일차 2 (101타워, 화산 1914)

1. 타이베이 101

융캉제에서의 식도락을 마치고 간 곳은 101 타워

지하철을 타고 가서 나가기 전에 코인라커가 있어서 짐을 거기에 다 넣고 가벼운 차림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미미 크래커가 생각보다 짐이 많이 됐어요. 무게도 무게지만 부피가...)

숙소가 가까우시다면 꼭! 꼭! 꼭! 숙소에 두고 다니세요

코인라커 영수증, 코드를 입력하면 열리는 방식

대만의 대표적인 마천루인 타이베이 101은 내부의 커다란 쇠구슬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최근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지진의 진도와 이 구슬이 얼마나 움직였나를 알려주는 정도니 할 말 다 한 거죠.

큰형님 사진 찍어드리느라 거의 바닥에 누워서 찍었네요. 지하철에서 나오는 입구

사실 저희 일행이 101 타워를 방문한 것은 스타벅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갔는데, 앞선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고층에서 일하는 우리들에게는 뭔가 새로울 것이 없어서 여행을 준비한 저로서는 아쉬움이 많은 초이스였습니다. 뭐 딱히 쇼핑을 즐겨하지도 않아서 아쉬웠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 곳을 갈걸...ㅠㅠ

스타벅스 관련해서는 이전 글 참고하세요~

https://thore.tistory.com/110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스타벅스, 타이페이 101 35F

101 타워를 나와서 근처 쇼핑몰들을 돌아보고 했는데 저희 일행은 거기에 더 많은 흥미를 느끼셨던 것 같아요.

101에 있는 매장들은 가격이 좀 더 있는 브랜드들, 명품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아래 지도에서 오른쪽 위쪽으로 걸어 다녔는데, 젠틀몬스터 매장을 갔는데 정말 크고 잘 구성해뒀더라고요. 

선글라스 매장이 아닌 줄, 게다가 한국 브랜드라니 뭔가 기분이 좋더라고요.(내 거도 아닌데 ㅋ)

최근엔 가로수길에서 팝업 매장과 카페로 핫했는데, 저는 대만 가서 처음 젠틀몬스터를 알았어요.

 

백화점(쇼핑몰?)들이 주변에 많아서 다 둘러보진 못했고, 저희가 방문하고 싶은 매장을 몇 개 선정해서 방문해봤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젊은 홍대 같은 느낌이었어요. 버스킹 하는 사람들도 제법 보이고, 브랜드들의 팝업 스토어들도 좀 보였었어요. 나이키 팝업도 볼만했는데, 사진이 없네요.

 

버스킹하는 동영상인데 짧아요 분위기만 느껴보세요

젊은 분위기가 흥취해 90년대 감성의 점프샷과 장풍 샷들도 찍어봤습니다 :)

해외에 나가 추태를 부려 죄송합니다 ㅠㅠ

지하철 환승하면서 동영상 찍었습니다. 띵!띵!띵! 하는소리가 중독성 있어서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지하철 한번 타보시면 무슨 말인지 아실듯 ㅎ

2. 화산 1914

화산 1914는 예전 양조장이었던 곳을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라고 하는데요, 지하철을 타고 이동을 하였습니다. 혹시나 지하철에 짐 보관하는 코인라커가 있나 찾아봤으나 증명사진 촬영하는 기계뿐이네요. 미미 크래커를 무겁게 들고 다녀야 했었는데 그렇게 해서 돌아다녔어도 괜찮았던 곳입니다.

연인끼리 가족단위로도 많이 방문하시는 곳 같았어요.

무슨 감자 스낵 론칭 이벤트 같은 것을 하고 있었는데 조금만 더 들어간 개인 퍼포먼스를 하는 아티스트들이 보였습니다. 버스킹은 아니었는데, 그냥 넋 놓고 볼만한 것들도 있었습니다.

이쁜 소품들도 많이 판매하고 있었는데, 저희 일행의 시선을 멈춘 곳은 오르골과 나무 장난감들을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인터넷 몇 번 검색하고는 구매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너무 이쁜 게 많아서 한참을 둘러봤어요. 사진으로 먼저 둘러보세요~

한참 오르골 가게를 보고는 나와서 다른 소품 매장들도 둘러보는데, 일본색이 많이 난다는 느낌이 들었었어요.  

 

상점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나와서 사진 찍는데 더 큰 재미를 느꼈습니다. 

옆에 보니 학사 모쓰고 사진 찍는 대만 여학생들도 보였는데 현지인들도 여기서 많이 찍나 봅니다. 

저희는 또 고삐 풀린 망아지인 양, 남고에서 수학여행 온 애들인 양 열심히 웃으면서 사진들을 남겨봤습니다.

특히 점프샷을 한 저기가 명당이었는데, 셀프 웨딩 촬영도 하는 곳이었어요.

느낌 있는 사진 한 장 정도 남길 수 있는 곳이었어요.

저는 예전 쌈지길 생각 많이 했었는데, 거의 그런 느낌을 생각하시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함께한 사람들이 재미있어서 더 재미있게 놀았는데, 쇼핑을 목적으로 온다면 반밖에 누리지 못할 것 같고,

그냥 여기 대만에 있다는 사실을 즐기면서 둘러보면 재미가 더할 것 같습니다.

화산 1914를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이젠 마라 훠궈를 먹으러 가야 해서 시먼딩으로 향해야 했습니다.

 

3. 시먼 마라 훠궈

이 날도 쉬지 않고 걸어 다녔던 것 같아요. 

제가 구글핏에서 보니 이날 만육천보 넘게 걸어 다녔네요.

원래는 마라 훠궈를 먹고 시먼 홍러우를 갔다가 진천미를 들렀다가 삼형매 빙수를 가려고 했으나 제 혼자만의 욕심이었네요. 다들 지쳐서 먹고는 빨리 숙소로 가고 싶다고 하셔서 바로 숙소로 가서 일단 씻고 다시 헤쳐 모여를 했습니다.

사실 배가 너무 부르기도 해서 빙수 건 물건 더 먹고 싶지도 않았기도 했어요.

또 때마침 비가 억수 같이 쏟아져서 그냥 빨리 숙소로 들어왔어요.

마라 훠궈 후기는 아래 포스팅한 글 참고해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대만 식당 중 가장 별로였던 곳이에요 :(

https://thore.tistory.com/117

시먼 마라훠궈,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안주더라

4. 라오빠펑 이자카야

다들 씻고 나니 술 한잔이 당기시나 봅니다. 저희가 좀 예산도 많이 잡았기도 하고, 아껴 쓰기도 해서 돈이 남았던 터라 좀 맛있는데 가보자고 했으나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난 터라 근처에서 구글맵으로 검색하다 영업하는 집 메뉴사진들을 보다가 선택했습니다. 선택은 괜찮았고,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나중에 한국 와서 보니 일본 사람이 대만에 몇 군데 식당을 내서 운영한 것 같았어요. 추천을 하고 싶었지만, 지금 같이 일본 제품을 불매하는 시기에 적절할지는 모르겠네요. 다음에 화해하면 한번 가보시는 것으로 셋째 날 마무리하겠습니다.

https://thore.tistory.com/109

대만 반차오 맛집, 라오빠펑(노팔풍) 이자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