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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보고 먹고 듣고 느끼고 나서/바다 건너 멀리

[대만 여행] 2일차(까르푸, 임가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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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의 설렘을 가득 품고 깊은 잠에 들었습니다. 참 오랜만에 "설렘"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보네요. 이런 게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둘째날 일정은 아침 일찍 임가 화원에 갔다가 예스진지를 갔다가 야시장을 가는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원래는 야시장 대신에 101 타워 스타벅스를 가는 일정이었으나 이날은 이미 예약이 다 차서 일정을 수정했습니다. 여행 준비 미리미리 하셔서 저희 같은 일정은 피하세요.ㅎ

자 그럼 둘째날의 문을 열어 보겠습니다.

임가화원 문에 새겨진 "팔괘"와 "복"

 알람을 맞춰놓고 잤지만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났습니다. 마치 평소엔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다가, 소풍날은 엄마가 깨우기 전에 일어나는 아이처럼요. 호텔의 큰 창 바깥세상은 이미 일상이 시작된 대만 사람들의 출근이 시작되었습니다. 호텔 위에서 보는데 횡단보도 앞뒤로 있는 오토바이 전용 정차 구역(?)이 눈에 들어오네요. 한국에서 차와 차 사이에 불안하게 있는 오토바이들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네요. 아무래도 대만에서 오토바이를 많이 타서 그런 것 같은데, 이런 건 우리나라에도 도입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아직 깊은 잠을 주무시고 계신 분들이 깰까봐 조심조심 화장실에 갔다가 샤워를 했습니다. 사소한 거지만 화장실과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는 것도 은근 맘에 들었습니다. 화상실을 사용할 때는, 우리가 친하지만 화장실 소리도 쉐어할 정도는 아니라 잔잔한 음악을 켰었습니다.ㅋ

카메라 베터리도 확인하고 보조 배터리들도 챙겨고 구글 맵으로 위치 확인하고 다른 분들을 깨웠습니다. 많이 피곤하신 분들은 쉬고 계시기로 하고 활동 가능하신 분들 먼저 움직이기로 했어요. 

호텔에서 220V 콘센트가 있어서 110V 콘센트는 필요가 없었습니다. 3구 멀티 콘센트 가져가서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설레임이 느껴지는 발걸음 ㅎ

 저희가 움직인 타임라인을 보니 8시 17분에 출발했었네요. 초행길이라 혹시나 길을 잃을까봐 그리고 가는 길에 이곳저곳 구경하고 싶어서 조금 일찍 나섰습니다. 구글 타임라인에는 카르푸에 간 것만 나오는데 시스템이 아직 100% 정확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큰 형님과 막내는 피곤해서 숙소에서 쉬기로 했습니다.

구글 타임라인을 보면 여행한 루트와 이동방법(도보, 차량등), 소요 시간에 대한 기록도 남아 있다.

까르푸에 일단 먼저 들러서 뭐가 있는지 구경하고 나중에 쇼핑하기로 하고 갔습니다. 가보니 근처가 다 재래 시장이었네요. 시장에는 과일 야채도 팔고, 꽈배기, 지파이(?)도 팔고 있었어요. 치킨이 많은 걸로 봐선 대만도 치킨을 사랑하는 민족인 것 같았습니다. 시장에서 뭔가 먹어보고 싶었지만 아직은 워밍업이 안되어 있어 일단 카르푸를 가서 현지 적응하고 물가 파악한 뒤에 가기로 했습니다.

대만 재래 시장, 치킨집에서도 페이스북으로 홍보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장 구경 조금 하고 나면 까르푸 건물이 보였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만해도 까르푸가 있어서 저 까르푸 마크가 익숙하네요. 우리나라 마트 생각해서 2~3층까지 쓰는 줄 알았는데, 1층에만 있었습니다. 다른 리뷰들 보니 이 점포가 작은 점포인 거 같네요. 

 


까르푸(Carrefour Market Fu Zhong Store)

 매장 내 상품들 가격 참고하시라고 올려드려요. 데스크탑에서는 클릭하시면 확대된 화면으로 보실 수 있으세요.

다른 후기에도 남겼지만 망고 젤리 잔뜩 사갔는데 한국에도 살수 있어서 속상했어요. 한국에 이미 들어와 있는 제품들이 많아서 한국에 안 들어온 건지 확인하시고 사세요. 프로모션 달린 달리 치약이 있었는데 형님들 막 담이셨다가 너무 무겁다고 나중에 산다고 내려놨었어요. 우육탕면 컵라면은 한국에 들어온 게 너무 비싸단 생각이 들었는데, 아래칸에 있는 제품들 보면 또 그렇게 비싼 것 같지도 않았어요. 너무 비싸서 아직 한 번도 못 사 먹어봄.

뭔지 몰라도 먹고 싶게 만들었던 컵라면 포장

우리나라에 대만 제품들이 많이 들어와 있지만, 대만에도 한국 제품들이 많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초코파이부터 샴푸 컵라면까지 없는 게 없었습니다. 

한국 라면 & 컵라면
초코파이&한국 샴푸

한참 구경하다가 막내가 임가 화원으로 출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윈도우 쇼핑을 마무리하고 임가화원으로 출발했습니다. 걸어서 5분 정도 걸렸는데, 지도로 보면 까르푸 바로 뒤가 임가화원이었네요. 임가화원 외벽을 반 바퀴 도는데만 5분 정도 걸리는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임가 화원(林家花園) http://www.linfamily.ntpc.gov.tw/linfamily_kr

저희 같은 경우엔 숙소인 참참호텔에서 가까워서 걸어왔는데, 타이페이에 숙소가 있다면, 반챠오 역까지 지하철로 오셔서, 버스를 타시고 걸어오시는 방법이 6분 정도 소요되고, 조금 적게 걷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체력을 잘 분배해야죠) 버스 하차하시는 곳은 Beimen 베이먼 스트릿(북문로)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반챠오 역에서 걸어서 오시면 12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저희는 까르푸 때문에 살짝 돌아오고 시장 구경도 해서 시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12+5 분 정도)

 

임가 화원 입장료는 TWD80(3000원 정도), 무료로 되는 case가 많으나 저희가 해당되는 것은 없네요. 임가 화원의 역사에 대해서 나와있네요. 12,213 제곱미터로 꽤 넓은 크기네요.(웹에서 검색해보니 조금 더 크던데 임가 화원에서 말하는거니 이게 맞겠죠?) 현재의 임가화원은 2000~2001년에 걸쳐 수리를 한 것이라고 하네요. Terry가 올때까지 주변에 커피숍이 없나 찾아봤지만 바로 근처에는 없는 것 같았어요. 그냥 정문 앞 나무 아래 벤치에서 앉아서 쉬고 있었는데 관광객들이 이른 아침에도 찾으시는 분들이 두세팀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은 없었어요)

막내가 올때까지 기다리는데 입구에 모기가 많네요. 반바지 입고 앉아 있다가 모기에 많이 물렸어요. 임가화원에 연못이 있다 보니 모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조금 있으니 Terry가 왔는데 센스 있게 샌드위치와 우유를 사 왔네요. 샌드위치 반씩 나눠먹고 입장하였습니다.

입장권을 사고 입장을 하자 투어가 있다고 투어를 하라고 하셨지만 저희는 시간이 없어서 나왔는데 저희 나올 때쯤 투어를 시작해서 돌기 시작하셨어요. 투어 시간은 10시, 11시, 2시, 3시였습니다. 그리고 임가 화원의 중앙에 있는 건물에서 영화(?) 상영을 한다고 하셨는데 저희는 시간이 없어서 보진 못했습니다.

임가화원 관련 영상 상영 안내

 

건축에 대한 조예가 깊은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라, 그냥 두루 둘러보면서 사진 찍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봤습니다. 100년 전에 여기서 임씨 가문들이 어떻게 생활했을까 하면서 말이죠. 멋진 풍경을 보면서 시를 짓거나 잔치를 하는 상상 말이죠. 임가 화원 홈페이지에 가시면 건축물에 대한 한글 설명이 있으니 참고하세요(http://www.linfamily.ntpc.gov.tw/linfamily_kr)

그리고 80년 대생들 다운 감성으로 사진들을 찍어봤습니다. 임가 화원이 사진찍기 좋은 곳이 많은 것 같았는데, 조금 늦게와서 사람 많으면 사진 찍기 힘들것 같았어요. 가능하시면 오픈 시간에 맞춰서 움직이시는 게 좋을것 같았습니다.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곳인데, 이런 식으로 문이나 창문을 만듦으로 공간이 더 확대되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아재 감성 사진은 이제 그만 보여드리고, 임가화원 풍경만 담은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앞서 창문의 효과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 또 재미난 게 같은 모양의 창문은 없고 다 다른 형태로 구성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으면서, 공간의 확장되는 개방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바깥사람이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폐쇄성도 같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맥도널드(McDonald's Banqiao Fuzhong)

 호텔에 혼자 계신 큰 형님이 배고프다고 빨리오라고 난리시네요ㅋ 저희가 조식 불포함으로 호텔을 예약해서 아침은 사서 가기로 했었거든요. 근처 맥도널드가 있어서 맥도날드에 들렀다가 갔습니다. 형님들 중에 한분은 해외여행가면 현지 음식이 입에 안맞아 맥도날드만 드신다고 하셨는데 대만 첫날 아침은 맥도날드가 되었네요. 한가지 재미있었던게, 맥도날드 1층은 매우 협소해서 키친이 1층에 없었고 2층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문해서 제품이 만들어지면, 2층에서 1층으로 레일을 타고 내려왔었어요. 서울촌놈들이라 이런 거 처음 봐서 무척 신기해했었습니다.

촌놈들 신기해서 동영상으로도 찍어봤습니다. "어 온다 온다" 하는 감탄사도 들으실 수 있으십니다.

테이크 아웃해서 빨리 숙소로 돌아가 거의 입에 털어 넣다시피 하고 바로 짐을 싸서 호텔 픽업 온 기사님을 만났습니다. 아침에 방문했던 까르푸, 임가 화원, 맥도널드의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하세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예스진지(?) 택시 투어 한 내용으로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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