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종주 D-1 준비 및 출발

기다리던 8.15가 돌아왔습니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저는 8.15가 되면 자전거 여행을 떠나더라구요

이렇게 쉴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아서 그런것 같아요 ㅎ

목요일에 휴일이라 금요일에 연차를 쓰고 목금토 이렇게 낙동강 종주를 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D-1 8/14(수) 출발

서울 경부 터미널에서 부산 사상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회사에서 퇴근하고 엄청 급하게 달려서 고속터미널 도착하니 6시 15분쯤 됐길래

겁도 없이 햄버거를 주문했는데 버스 시간이 다되서 못 받고 그냥 출발했어요 ㅠ

배는 고픈데, 버스 출발하자 말자 불을 끄시더라구요 ㅎ

조금 잠을 자다가 휴게소에서 급한대로 간식꺼리들을 사서 먹었습니다.

조금이라도 편하게 가려고 슬리퍼도 꺼내 신었어요!

사실이게 제 짐에서 제일 부피가 컸던것 같아요 ㅋ

사상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이미 늦은 시간이더라구요

자전거 사진 한장 찍고 출발했는데, 이때 가방을 한번 더 봤어야 했어요 달리다 보니 쳐져서 바퀴에 닿았더라구요

길도 좀 험하고 해서 그랬던것 같아요 그래서 가방이 바퀴에 쓸려서 숙소가서 다시 잡아줬습니다.

길은 좋은 것같은데 은근 노면이 울퉁불퉁하고 아스팔트가 갑자기 위로 솟아오른 곳들이 있었어요

잘못하면 튕겨 나가겠더라구요 내일 갈때는 이길로 안가야겠다싶었어요

엄공농산물도매 시장을 지나 하단에 예약해둔 숙소로 갔어요

늦은 시간이었는데 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대로변에 좀 많더라구요 

야밤에 쫄쫄이입고 달리니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ㅋㅋㅋ

뒤에 가방에 계속 간섭되는 소리 때문에 잘 달리지 못했어요(나중에는 가방을 위로 당기면서 탔어요)

숙소는 하단에 있는 브라운도트로 이용했어요

다른것보다 조식을 주고 출발지인 을숙도와 가까워서 선택했는데 주변에 모텔들이 대부분 대실위주라 여기가 그나마 괜찮은것 같았어요

숙소 1층에서 체크인하고 올라갔는데, 당장 이용가능한 곳이 트리풀베드룸 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싱글이든 더블이든 상관없어서 그렇게 이용하기로 했어요

아마 더블룸들은...아시죠? 불금같은 낌

방은 조식이 나오는 카페랑 같이 있는 2층이었는데요 엘레베이터는 왼쪽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어요 오른쪽 엘레베이터는 작아서 자전거가 안들어 가겠더라구요.

숙소는 꽤 넓었어요. 이정도면 가족여행와도 되겠다 싶을 정도였어요

신발장도 넓어서 여기에 자전거 보관했어요

침대는 트리플베드 ㅋ 

가운데서 잤습니다 ㅎ

나름 사이드 테이블에 충전기도 있고 해서 충전도 했어요

화장실엔 무려 욕조가 있었어요 ㅎ

진짜 크다 이정도면 다른 모텔 방 2개 사이즈 아닌가 싶었어요.

자전거 뒤집어서 가방을 다시 설치해줬어요.

체결을 한칸 앞으로 해줬어야 하는데, 제가 잘못했었더라구요 ㅠ 

이제라도 바로 해서 다행...

드라이백은 구멍이 났고 고정하는 하네스도 살짝 뜯어졌더라구요 ㅠ 

지금 다시 구매하려고 봤더니 블랙은 품절이고, 카키색만 남아 있더라구요 ㅠ

https://www.specialized.com/kr/ko/specializedfjllrven-seatbag-harness/p/220836?color=361903-220836&searchText=41123-7010

Specialized/Fjällräven Seatbag Harness

아껴쓸껄 ㅠ

후회하다가 시간이 많이 늦어서 빨리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바로 조식먹으러 갔습니다.

계란후라이에 빵 이런 조식 생각했는데, 한식이더라구요

밥솥을 열었는데 제가 첫번째더라구요 ㅎ

새밥먹는 기분 좋더라구요 ㅎ

반찬과 국을 떠서 자리 잡고 앉았어요

컵라면도 있었는데 그냥 밥만 먹었어요

물병에도 물 가득 담았어요!

언제 또 점심을 먹을지 몰라서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

아침에 출발하기 전에 한장 더!

자전거 핸들에 뭐가 많이 달렸네요 ㅋ

라이트에 속도계에 고프로 ㅋ

주렁주렁 달고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