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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보고 먹고 듣고 느끼고 나서/비행기 안타고 멀리

산책하기 좋았던 부여의 궁남지(서동공원) 사진 위주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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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부여 국립 박물관을 한바퀴 돌아보고 점심 식사하러 가기전에 궁남지에 살짝 들렀습니다.

원래는 계획에 없던 곳이지만, 지난번 자전거 여행때 못왔던 터라 와보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삼각대도 장만한 김에 가족사진도 하나 찍어보고 싶어서 방문했습니다 :)

커다란 호수 공원이라고 보시면 될것 같은데, 삼국시대 백제의 궁궐 남쪽에 만든 곳이라 하여 궁남지라고 합니다.

백제의 왕과 왕비가 된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궁남지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인공 연못으로 일본 정원 문화의 원류가 되었다는 기록이 <<일본서기>>에도 나온다. 연못 안에 '포룡정'이라는 정자와 함께 주변의 버드나무와 아름다운 연꽃들은 전국의 사진 작가들에게 출사지로 사랑받고 있다.
연꽃이 만발하는 매년 7월경이면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열린다.

부여 관광 안내도에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와 보니 일단 규모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컸습니다.

그냥 커다란 호수 하나 있고 주변을 산책할 수 있게 되어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크고 작은 연못들이 모여 있는 형태로 되어 있었어요. 아쉽게도 해가 중천이고 아직 겨울이라 카메라에 손이 많이 가진 않았어요.

일단 저의 목표 였던 포룡정을 배경으로 가족 사진을 한장 남겼습니다 :)

굳이 포룡정에까지 들어가고 싶진 않아서 공원을 돌면서 산책을 했습니다.

가장 눈을 끈 것은 바로 오리들!

저희 아들이 오리들 좋아하는 줄 어떻게 알고 이렇게 모여 있네요 

한참 동안 오리 구경하느라 머물러 있었어요 

이 연못, 저 연못 넘나 들고 있길래 따라 다니면서 구경 했습니다 :)

그러다 뒤뚱뒤뚱 거리며 길을 건너가는 오리들을 봤는데 그야 말로 심쿵이더라구요 ㅎ

이렇게 둘씩 다니는 오리들이 많더라구요.

이렇게 둘이 붙어 다니니 예전엔 결혼할때 나무로된 오리 장식들을 선물로 주곤 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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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중간 중간에 앉아서 쉴수 있는 공간들이 있어서 좋았어요.

여름에 오면 나무 그늘이 없어서 많이 힘들 것 같은데, 원두막 같은 것들이 있어서 쉬었다 가고 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아직 추울때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간간히 데이트하는 커플이나,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보였어요.

연못 중에 분수가 있는 곳이 있었는데, 남녀 동상이 있었어요

그땐 이게 뭐지 했는데, 지금 보니 서동, 선화공주의 동상이었나 보네요

걷다 보니 중간 중간에 사진에 보이는 금속으로된 기둥 같은 것들이 보였는데, 아마 밤에 불이 나오는 것 같았어요.

다른 블로거 찾아보니, 해질녘이나 밤에 찍은 사진들도 멋있었어요

저희 아들은 뭐가 신났는지 막 뛰어다녔어요 ㅎ

혹시나 물에 빠질까 와이프는 조마조마한데, 그런건 신경도 안쓰네요 ㅎ

연못들을 지나니 이런 산책로도 나왔어요.

한 30분 남짓 걸어 다니다가 점심 먹으러 부여 중앙 시장으로 향했는데, 식사를 먼저 하고 여기 와서 산책했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어요.

 

총평

저희처럼 가족사진이 목적이시라면 모르겠지만, 풍경 사진이 목적이시라면 해질녘에 와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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