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서 보고 먹고 듣고 느끼고 나서

북한강 자전거길 종주하고 왔습니다 :)

728x90

지난 주말(4/25) 북한강 종주한 이야기를 올려 보겠습니다 :)

 

대학생 시절 친구랑 둘이서 한달간 전국일주를 했었는데, 아마 평생 가장 힘들었던 순간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ㅋ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었던 추억이기도했어요. 그래서 전 요즘도 한번씩 자전거를 타러 멀리 가는 것 같네요 :)

그땐 요즘처럼 자전거 길이 잘 되어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국도로 다녔었어요.

포항에서 7번 국도 따라서 동해안 일주하고, 태백산맥 넘어서 서해까지 한반도 횡단하고 다시 남쪽끝 땅끝마을까지 갔다가 순천까지 갔다가 각자 집으로 헤어지는 일정이었어요.

둘다 사진도 찍고 낚시도 하는 걸 좋아해서 정말 재미있게 여행했었어요.

하지만 그 친구는 프랑스로 외국인 노동자 생활을 하고 있어서,

요즘은 늘 혼자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친구가 없어요 ㅠㅠ)


국토종주 자전거길 인증센터

전국에 대표적인 자전거길은 4대강 자전거길+섬진강, 동해안종주, 오천,새재 자전거길 그리고 제주해안 일주 자전거길입니다. 언제인가(아마MB정부때?)부터 국토부에서 자전거길에 대한 인증 시스템을 만들어서 많은 자전거 라이더들로 이용하게끔 하고 있습니다. 전부 다 돌면 메달도 주고 해요 ㅎ

저는 섬진강, 금강 종주했고 스탬프 찍고왔는데, 지난번에 포스팅 한다는걸 잊고 지나쳤네요 ㅠ

조만간에 올리기로 하고 이번에 다녀온 북한강 자전거길부터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북한강(경춘선)자전거길

아름다운 산과 호수를 따라 펼쳐진 자전거길
서울과 춘천을 잇는 총연장 70.4km 북한강 자전거길은 청평호반, 의암호반, 운길산, 축령산 등을 지나며 아름다운 절경을 느낄수 있는 자전거길이다. 북한강 자전거길은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 주는 대성리, 청평유원지, 자라섬, 강촌유원지 의암호 등을 직접 거치며 수려한 자연경관을 제공한다.

젊은이들에게는 만남과 낭만을, 노.장년층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1939년 개통되어 2010년 12월 20일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경춘선 폐 기찻길을 활용하여 조성한 자전거길은 옛 기억과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규모 주거 단지와 대중교통시설 연계된 경춘선 자전거길

경춘선 자전거길은 별내.평내지구 등 7개 주거단지와 퇴계원역, 금곡역 등 8개 수도권 전철역서가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고, 주행여건도 매우 양호하다.

북한강 코스는 길이 그다지 험하지 않아서, 한강에서 자전거 좀 타시는 분들이 제일 먼저 도전하게 되는 코스인것 같아요. 아이유고개만 지나면 업힐도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주변 풍경도 이쁘고, 맛집도 많아서 많이들 가시는 것 같아요. 게다가 지하철도 연결되어 있다보니, 편도는 자전거로 갔다가 올때는 지하철을 이용해서 돌아오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아이유고개(암사고개)는 아이유의 3단 고음이 있듯이 삼단 업힐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예요

북한강 자전거길 종주노선은 밝은광장->샛터삼거리->경교->신매대교로 총 70.4km라고 하지만, 저 같이 집에서 출발하시게 되면 시작지점까지 가는게 일단 일이네요 ㅎ

총 달린거리가 122km라고 하는 걸봐선 저희집에서 밝은 광장까지 가는데만 40여키로 가야하네요

부끄럽지만 제 라이딩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ㅋ

총 122.28km 달렸고, 소요시간은 7시간13분 걸렸습니다. 

중간에 자전거 펑크나서 수리하고, 중간 중간 인증센터에서 물마시고 쉰 것 다 포함한 시간이예요

펑크 없었으면 3~40분 이상 줄어들었을 것 같습니다 ㅠㅠ

(구멍난데를 못찾겠더라구요 ㅠㅠ)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해봤는데, 화면이 울렁거려서 볼수가 없네요 ㅠㅠ

(결국 액션캠을 사야하나?ㅎ)

동영상 촬영한다고 사진도 많이 안찍었는데, 조금 아깝지만 눈으로 다 담았으니 후회는 없네요 ㅎ

떠나기 전에 네이버 지도에 인증센터 미리 다 즐겨찾기 해뒀어요. 

자전거 타다가 길 헤메면 핸드폰 검색도 빨리 안되더라구요 ㅋㅋㅋ

언젠간 넘을거야 이화령 ㅋㅋㅋ

즐겨찾기는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해서 나온 화면 아래에 즐겨찾기 추가할 수 있는 것이 있어요. 

본인이 카테고리를 정해서 분류할 수도 있는데, 저는 한강 자전거길(앞선 지도에 빨간 하트들) 따로, 새재 자전거길( 바로 위 지도에 노란하트)등으로 따로 구분해서 등록해둬서 즐겨찾기 한 지점들을 한눈에 볼수도 있어요.

자전거 길을 가다보면 요런 빨간 전화박스 같은 것들이 나와요 :)

여기가 바로 인증센터입니다. 인증 센터라고 특별한 것이 있는 건 아니구요, 부스 안에 들어가면 인증 도장이 있어요 ㅎ

도착하면 제 수첩에 도장을 꽝찍어주면됩니다 :)

북한강 종주하고 도장 다 찍었습니다 :)

아이고 손보세요 타이어 빵구 찾느라 얼마나 고생했으면 ㅋㅋㅋ

북한강 자전거길은 부스가 찾기 쉬운편이었는데, 다른 곳은 좀 찾기 어려워서 지나치거나, 찾는데 시간을 쏟아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핸드폰으로 연동되는 것도 생겼다고 하는데, 뭐 저는 수첩에 도장찍는 아날로그(?)가 아직은 더 좋습니다 :)

밝은광장 인증센터, 샛터삼거리 인증센터

샛터 인증센터에 가니 임시 우회도로 안내가되어 있었어요 :)

그냥 우회도로인줄로만 알았는데, 중간에 거의 비포장 도로가 있더라구요 ㅠㅠ

거기서 자전거 타이어 펑크가 나서 고생좀 했습니다 ㅠ

점심은 아직 코로나때문에 불안해서 그냥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고 계속 라이딩을 했어요 ㅎ

뭐 중간 중간에 준비해간 노브랜드 양갱으로 에너지 보충도 했습니다 :)

양갱 후기(?)는 따로 올리려고 하니 기다려주세요 ㅎ

자전거 타고 가면서 보는 풍경도 몇컷 담아봤는데 아래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

더 이쁜 풍경도 많았는데 자전거 멈추기 싫어서 그냥 달렸는데 조금 후회가 되네요.



굳이 북한강 자전거길에서 자전거 타기 좋았던 곳을 뽑으라면 교->신매대교 코스였던 것 같아요.

다른 곳들도 좋았지만 사람도 그나마 좀 적고, 국도와 교차하는 구간이 그나마 적지 않았나 싶어요.

사람은 샛터삼거리 근처가 많았던 것 같은데, 차와 사람과 자전거가 같이 길을 이용해야하는 구간들이 있어서 조금 불편했어요. 대신에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이 있어서 다음에 가족들과 함께 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

경강교 인증센터, 신매대교 인증센터

경강교 인증센터를 조금 지났을때였나 자전거의 소리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확인해보니 앞바퀴에 펑크가 났네요 ㅠㅠ

경강교 오기 전에 있던 비포장길에서 뭔가 찔리거나 한게 아닐까 싶었어요.

펑크 패치로 떼우려고 타이어 분리해서 손으로 쑥쑥 훝어보는데 뾰족한 것에 찔린것을 못찾겠더라구요. 차라리 만졌을때 뾰죡한게 만져지면 더 빨리 수리하는데, 안보여서 CO2 주입해서 바람이 어디서 새는지 계속 보는데 못찾겠더라구요 ㅠㅠ 

이런것도 자주 해봤으면 금방할텐데, 펑크날일이 잘 없으니 익숙하지 않네요.

한창 실랑이를 벌이다가 CO2도 거의 다 써서 포기하고 근처 자전거포에 가서 수리를 했습니다 ㅋ

아저씨도 못찾겠다고 하시면서 그냥 튜브를 갈라고 하시더군요 ㅋㅋㅋ

펑크 수리해봐야 돈 얼마 안나오니 그냥 튜브를 팔려는 심상인것 같았지만 그냥 순순히 교체했습니다

교체하고 나서 튜브 집에 가져와서 펑크패치해보려고 가져가겠다고 하니 아저씨가 5분도 안되서 구멍을 찾더니 패치를 붙여주시는거예요ㅋ (무료로 ㅋ)

스패어로 쓰라고 주셨어요 ㅋ

신매대교에서 춘천으로 들어가서 소양강처녀(?) 앞에서 인증샷 찍었습니다 ㅋ

그리고 집에 가려고 보니 도저히 못돌아 갈것 같아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ㅎ

자전거는 열차의 맨 앞과 맨 뒷차에 싣을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제껀 앞쪽 짐받이 때문에 앞쪽으로는 고정이 안되서 옆에 살짝 걸치게하고 자물쇠(?)로 채워버렸어요 ㅎ

일반적인 자전거들은 앞바퀴를 넣으면 고정이 됩니다 :)

고무 밴드 같은거 있으시면 자전거 사이드 브레이크처럼 쓸수 있으니 유용할 것 같아요 :)

 

총평

한강 자전거길이 식상해지기 시작하셨다면 북한강자전거길 도전해보세요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니 자전거 타실때에도 마스크 필히 착용하세요 : )

자전거 타실때(특히 혼자)는 자전거 펑크패치나 툴도 지참하셔요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