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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보고 먹고 듣고 느끼고 나서/바다 건너 멀리

정말 맛있지만 다신 가고 싶지 않은 식당, 정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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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으로 회사를 떠나게 되는 맛집 AI 자미르에게 마지막으로 소개받은 정돈 돈가스에 방문하였습니다.

 

 

위치는 강남이라기 보다는 신논현역에 가까이 있었어요.

CGV뒤쪽으로 많은 식당들을 지나치고 도착했습니다.

식당 쇼핑 상권이 끝나고 주택가가 시작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여기가 맞아? 하면서 찾아왔습니다.

식당 간판에는 정통 수제 돈까스 전문점이라고 쓰여 있네요.

강남에 워낙 돈까스 맛있는 집들이 많아서 맛있어봐야 얼마나 맛있을까 하면서 방문했어요.

 

 

자 이제 본격적인 후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매장 앞에는 수요 미식회에 나온 것을 자랑스럽게 붙여놨어요.

그 왼편에는 메뉴들이 보이는데,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 않습니다.

안심 돈가스가 14,000원이네요.

옆에 있는 사진을 보고 저는 안심 돈가스 카레를 주문했습니다.

안심 돈까스 사진에 달랑 6조각이 있었기에 저거 먹곤 3시쯤 되면 배고플 것 같았어요

저희가 12시에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사람이 줄 서 있었어요.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까 했어요.

대기자를 적는 종이가 있는데, 차례대로 불러주시네요.

 

 

식당이 있는 건물은 빌라 같은데, 1층에 있는 매장인 것 같았어요.

홍콩에 있는 건물들이 연상되네요.

방문하실때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사람이 많다는 것 제외하고) 주차가 안되네요.

근처 주차장에 주차해야 합니다.

춥기도 너무 춥고, 기다리다 지쳐서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물어보려고 문을 살짝 열었는데,

짜증을 내시면서 밖에서 기다리세요하네요.

 

결국은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려서 들어갔어요.

한 40분 정도 됐을 땐가, 식당 관계자분이 나오셔서는 3명씩 나눠 앉으면 안 되냐고 물어보셨어요.

저희가 6명이었는데, 같이 앉으려면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하셨어요.

6명이서 먹겠다고 했다간 오늘 안에 못 먹을 것 같아서, 3명씩 앉아서 먹겠다고 했습니다.

(혹시 우리가 6명이라서 우리보다 늦게 온 2~4명 팀 손님들이 먼저 들어간 게 아닌가 의심이 들었어요.)

그리곤 매장에 들어갔는데, 대박 6명 자리가 있네요.

뭐지? 아깐 6명 못 앉는다고 하더니 자리가 있네요?

그 자리뿐만 아니라 빈자리가 꽤 많이 남아 있었어요

 

사진이 많이 어둡게 나왔네요.

조명이 천장에서 길게 내려와 있었고 뭐랄까 인스타용 사진 찍기엔 최적화된 것 같았어요.

 

이제 음식 사진들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제일 먼저 나온 안심 돈가스 카레입니다.

작은 화로에 카레가 식지 않게 올려져 있었어요.

카레는 맵기 조절이 가능했는데, 각자 맵기를 다르게 이야기했는데, 다른 카레들이 서빙된 것 같았어요.

매운 것을 시키신 분한테는 전혀 안 매운 카레가 서빙되고, 안매운 카레 주문하신 분한테는 매운 카레가 서빙되었어요.

그릇 옮기기도 번거롭고 그냥 먹었습니다.

 

일단 비주얼을 보시면, 참 예쁩니다 ㅎ

인스타 최적화된 이미지죠 ㅎ

돈가스는 달랑 여섯 조각 나옵니다. ㅎ

두껍게 썰어진 숟가락 크기 만한 돈가스가 밥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밥그릇 옆에는 된장 국이 놓여 있고, 양배추 샐러드도 같이 서빙되었어요.

너무 오래 기다리다 보니 너무 배고파서 저희 6명 모두 양배추 샐러드를 리필해서 먹었어요

소스는 돈가스 소스에 겨자와 깨가 추가되어 있었어요.

 

돈가스는 이거 혹시 덜 익은 거 아냐? 할 정도 붉은색을 띠고 있었어요.

의심은 잠시, 한입 입에 배어 물면, 와 어떻게 돼지고기에서 소고기 맛이 나지? 하며 탄식하게 됩니다.

두꺼운 고기가 부드럽게 씹히고, 겉의 튀김은 바삭해서 돈가스의 맛이 참 괜찮았습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을만하긴 하다 싶었어요

카레는 저는 안 매운맛을 주문했는데, 매운맛이 나왔어요.

맵기는 한국의 매운맛은 아니었고, 굳이 말하면 칠리 페퍼의 매운맛 같았어요.

카레 맛은 괜찮았어요. 고체형 일본 카레 맛이라고 하면 이해하실 것 같네요

 

안심 돈가스(카레 제외)만 주문하신 분 돈가스 사진 보여드려요.

그 가격에 6 조각만 먹기엔 많이 비싸단 생각이 드네요.

등심 돈가스 주문하신 분 것을 보여드릴게요.

여기서 제일주의 깊게 보실 것은 사진 오른쪽 하단에 있는 검은 플레이트

저기 하얀 점점이 있는 것은 소금이었어요.

저는 원래 접시가 그런 줄 알았는데, 저기에 찍어 먹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소스 말고 소금에 찍어먹어 봤는데, 신세계 긴하더라고요.

 

저희가 다 먹고 나올 때도 손님이 많았는데, 2시부터는 브레이크 타임이었어요.

그래선지 대기자들이 적는 종이도 아예 빼버렸는데, 손님들이 오셔서 문을 열고 들어오셔서 계속 문의하셨어요.

이상하게도 저희가 나갈 때에도 빈자리가 몇 군데 있었어요.

직원분들이 빨리 못 쳐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일부러 줄을 세우려고 하는 건가 하는 의심도 들었어요.

 

그리고 매장 입구에 꽤 넓은 공간이 있었는데, 저 같으면 의자 몇 개 두고 안에서 손님들이 기다릴 수 있게 할 것 같았어요.

저희는 밖에 너무 추운 데서 오래 기다리다 보니 다리에 감각이 없어지더라고요.

 

우리 집 맛있고 인테리어 예쁘니 너희가 한 시간을 기다리더라도 먹고 싶으면 먹고 가라 이런 느낌이 드는 식당이었습니다. 물론 그 정도로 맛이 있기도 했어요.

하지만 저는 다시 가고 싶지는 않네요.

 

총평

돼지고기에서 소고기 맛 나는 집

인스타용 사진 찍기 좋은 비주얼

대기 시간이 너~~~~~~~~~~~~~~무 길고, 손님에 대한 배려는 기대하기 힘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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