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맛집으로 소문난 백촌막국수 먹어봤습니다.

총평
1. 1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그 정도로 맛있진 않았어요
2. 주차가 헬임. 그래도 주변으로 안내해 주시는데 늦게 오면 대기 취소됩니다.
3. 명태무침은 맛있어서 따로 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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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에 고성에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식사를 어디로 갈까 하다가 막국수가 먹고 싶다고 해서 식당에 갔는데 줄이 엄청 길더라고요 ㅠ 일단 테이블링에 대기를 서는데 앞에 60팀(?)이나 있네요!!!

점심 피크 시간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많은지 ㅠㅠ

그냥 기다리긴 뭣해서 숙소로 가서 일을 했습니다 ㅠㅠ

연차를 쓰고 왔지만 말만 연차지 틈나는 대로 메일 답장 쓰고 메일 확인하고 했었어요 ㅠㅠ

3시 정도 됐을 때 이젠 줄이 많이 줄었겠다 싶어서 다시 차를 타고 와서 주차를 했어요.

주차장이 꽉 차서 근처 도로변에 주차를 하는데, 지금 입장하라는 문자가 오네요!!!

급하게 뛰어가는데, 취소되었다는 문자도 왔어요;;;;

줄 서는 데 가서 이걸 보여주는데 취소됐으면 안 된다고 다시 줄 서라고 하는 거예요

순간 열받아서 내가 1분 늦은 것도 아니고, 39분에 왔는데 이건 좀 너무 한 거 아니냐고 했더니 다시 보시더니 들여보내주셨어요.

실내는 90년대도 아니고 80년대 지어진 오래된 집 같았어요. 

메뉴 사진 찍으려고 사진 찍었는데, 아래 보니 사진촬영 자제하라는 문자가 있었네요;;;

 

주문은 추가 안되니 한 번에 주문하라고 하네요

메뉴도 적은데 뭔가 빨리빨리 테이블을 회전시키려는 게 보이네요...

반찬도 셀프로 리필하라고 하네요;;;;

뭐 이런데 가 다 있지 싶었어요 ㅋ

추가 주문 안 된다고 하니 막국수 3개에 편육도 하나 시켰어요.

아까 줄 서서 기다리는데, 남자 2명이 지나가면서 고기가 입에서 녹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호기심에 주문해 봤습니다 ㅎ

막국수보다 편육이 먼저 나왔어요.

요즘 너무 맛있는 것들만 먹고 다녀서 그런지 편육이 맛있긴 했는데 입에서 녹을 정도는 아니었고, 서울에 유명한 식당에서 한 번쯤 먹어봤을 정도의 맛이었어요. 그리고 저희가 나올 때쯤엔 편육이 더 이상 주문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편육이라고 하길래 장례식장 같은데 가면 머리 눌린 고기 주잖아요? 그런 거 생각했는데 수육에 가까웠어요

편육은 새우젓과 먹고, 고추장 베이스 양념장은 막국수 나왔을 때 넣어서 먹었어요.

겨자는 안 넣었는데, 막국수에 넣어 먹는 게 아닐까 싶네요. 서빙하시던 분이 설명하셨는데, 시끄러워서 안 들렸어요.

저는 백김치에 편육을 올리고 그 위에 명태 무침을 올려서 먹었어요.

편육자체도 괜찮았는데, 이렇게 먹으니 별미이긴 하네요

저는 이 집에서 명태 무침이 제일 맛있었는데, 한번 다 먹고 한번 더 리필해서 먹었어요.

맛있었던 명태 무침

리필하러 가는데 따로 판매도 하고 있길래 나중에 계산할 때 두팩사서 한팩은 선물하고 한팩은 저희가 다 먹었어요.

이만 원에 팔았는데, 보온백에 넣어서 작은 아이팩도 넣어서 줘서 좋았어요

그런데 계좌이체로만 결제되는 게 뭔가 좀 수상했어요.

(탈세의 현장인가? 아니라면 왜 계좌이체로만 받는지 설명을 써 두었으면 좋겠네요)

편육을 반 이상 먹었을 때쯤 막국수가 나왔어요. 

아까 주신 양념장에 비벼서 먹던가, 아니면 동치미 국물에 말아서 먹는데, 둘 다 괜찮았어요

 

특히 동치미 국물이 시원하고 맛있었는데, 그래선지 먼저 동치미만 넣고 맛을 보고 다른 것들을 넣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소금, 들기름(아마도), 식초가 보였는데, 와이프랑 아들은 아무것도 안 넣고 동치미국물로만 먹었어요.

저도 동치미 국물 넣고 먹다가 국물 다 마시고, 들기름과 양념장 넣고 비벼 먹었어요

양이 적어서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었어요 ㅎ

저희 세 식구 국물까지 깨끗하게 다 먹었어요.

오래 기다린 것에 비해서는 조금 실망했는데, 그래도 이 정도 괜찮은 편이었어요.

대기 취소해프닝만 없었어도 더 좋게 평가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계산하러 가는데, 옆방은 큰방에 테이블이 10개 정도 놓여져 있었어요.

저는 방에 있었는데, 거긴 4개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