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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고 나서

눈물 젖은 안흥찐빵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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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갔다가 집에 가는 길에 안흥에 들렀습니다.

사실 들렀다기 보다는 돌아서 갔습니다.

 

대학교 4학년때 친구와 둘이서 자전거 여행을 하다가 안흥까지 왔었는데,

그때 한 안흥빵 집에 가서 빵을 먹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할머니 두분이 찜빵을 떼서 숙성시키는 작업을 일일은 손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젊은이들을 잘 보기힘들어선지 어디서 왔냐고 하시기에

포항에서 부터 7번 국도타고와서 대관령 넘어서 왔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드시던 전을 나눠 주시면서 자기 고향이 포항인데,

어려서 여기 시집 와서 고향에 못가봤다고 하시면서

엄청 반가워하셨습니다.

돈이 없어서 찜빵도 한개씩만 사먹으러 왔는데 몇개씩 주셨었습니다.

그때 먹었던 생각도 나고 그 가게도 가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마을이 엄청 많이 바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때만 해도 그냥 시골 마을이었는데, 안흥찜빵을 상품화하면서

마을 여기 저기에 안흥 찜빵에 관련된 동상이나, 글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면 사무소 앞 안흥찜빵

사실 10년도 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기억으론 소방서인지 주민센터인지 앞에 있어서 찾아갔는데

이름이 면사무소앞 안흥찜빵이었네요.

 

제가 갔을땐 얼마나 장사가 잘됐는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매장 앞에 꾸며진 찜빵 케릭터들도 이쁘네요

문에 블루리본 스티커도 보이네요.

 

매장 안에 찜빵을 숙성시키는 것도 보입니다.

저희 차례가 되서 물어보니 아마 자기 어머니랑 이야기 하신 것 같고

지금은 아들이 가계를 이어서 하신다고 하시네요

택배 배달도 된다고 해서 두박스 사서 부모님께도 한박스 보냈습니다.

제가 처음에 갔을때는 방 안에 저 찜빵이 쫙 놓여져 있어서

그것도 엄청 멋있었습니다.

 

자 이제 제품 사진을 보여드립니다.

박스 패키지도 이쁘게 되어 있어요

 

박스 안에 비닐로 되어 있습니다.

찜빵들이 붙어 있지 않고 해서 좋았습니다.

 

안에 들어 있는 팥이 보이신가요?

너무 달지도 않고 맛있었습니다.

 

10년 전에 눈물 젖은 빵이라 너무 맛있는가 했는데,

점심 먹고 배부른데도 너무 맛있네요

 

강원도 가실일 있으시면 꼭 들러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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