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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고 나서

라끌렛, 가정식을 뭐 그렇게 차려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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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즈 요리 하면 보통 퐁듀를 생각하시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라끌렛이 더 더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라끌렛은 스위스 가정식이라고 하는데 원래는 큰 덩어리 치즈를 녹여서 긁어내서('라클레르(racler)')  감자나 고기에 곁들여 먹는 요리라고 하네요 

 

거의 일년만에 그릴 을 꺼냈습니다. 깨끗이 씻고 세팅하였습니다.

(좀 치우고 사진 찍을껄 그랬나보네요 ㅎ)

라끌렛 그릴의 구조는 단순합니다.

가운데 바디에서 위로 올라온 쇠로된 곳에 열이 가해져서 위 아래로 요리가 되는 구조입니다.

위에는 야채를 굽고, 아래에서는 치즈를 녹이는 방법으로 요리를 합니다.

 

 

고기를 뭘로 할까 했는데, 그냥 집에 불고기용 고기가 있다고 해서

그걸로 해먹었는데 후회했네요 ㅎ

생각보다 좀 질기고 했었습니다.

채끝살이나 부채살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오래 구워 먹을게 아니라서 스테이크용 고기는 피하시는 게 좋을것 같아요

비싸도 어차피 많이 못 먹습니다.

치즈랑 같이 먹는게 은근 포만감이 빨리옵니다.

 

치즈는 용량이 제일 큰걸로 샀어요. 냉동 500G에 25천원 정도 했습니다.

지난번에 먹다보니 남아서 버렸는데,

조만간에 한번 더 해 먹어야겠습니다.

유통 기한은 보통 2~3개월 정도로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각종 야채를 얇게! 썰어주시면 준비는 끝납니다.

보통 감자와 파프리카, 버섯류를 많이 구워드시는데,

집에 호박이 남아서 구워먹어봤는데 이게 생각보다 맛있네요

꼭 한번 드셔보세요

 

바쁜 육아에 뭐 다른 테이블 세팅 따윈 없습니다.

그냥 바로 상위에 올려서 굽기 시작합니다.

그릴에 버터 가볍게 한번 둘러 주시면 더 맛있습니다.

 

처음 라끌렛을 접한 것은

신혼여행으로 파리에 갔는데, 하루 저녁 절친집에 놀러갔었습니다.

뭐 나가서 사먹기도 뭣하고 하니

집에서 라끌렛을 해주더라구요

 

그때 먹고는 너무 맛있어서 한국와서 사려고 알아보는데

생각보다 라끌렛 그릴이 많이 비싸서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그해 크리스마스에 그 친구가 선물로 사서 보내왔습니다.

역시 절친이라 그런지 맘을 알아보네요

아 완전 감동 ㅎㅎㅎ

그뒤로 일년에 한두번씩은 꼭 해먹습니다.

 

아까 라끌렛 그릴 구조에 대해서 말씀 드렸는데

한번 보시면 더 빨리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빨갛게 달아 오르신거 보이시죠?

아무래도 열을 다루는 기구다 보니 아이들 화상 입지 않게 조심하시며 드세요

 

치즈가 살짝 부풀어 오르는게 보이시죠?

저 같은 경우엔 치즈가 익어서 부풀어지기 직전에 먹는 걸 좋아합니다.

치즈에 있는 수분이 다 증발하면 맛이 좀 덜한 것 같더라구요

가끔 너무 늦게 꺼내서 치즈가 딱딱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치즈가 조금 더 짜지는 것 같더라구요.

 

잘 익은 고기 한점 그릇에 옮겨 담고 그위에 잘 녹은 치즈를 올려줍니다.

젓가락(?)으로 들어서 입에 쏙 넣으면 치즈의 짭짤함과 쭉 늘어나는 식감이

고기와 잘 어우러져서 엄청난 맛을 냅니다.

 

그리고 저는 나무 젓가락을 썼는데요,

혹시나 그릴에 스크레치가 날까봐 걱정도 되고

뭐 스위스에선 가정식으러 먹는다는데

한국에서 격식차려서 촛불켜고 먹어야 하나 싶기도 했습니다.

 

비싼 라끌렛 그릴은 온도 조절하는 기능도 있던데,

저희 그릴에는 그런 기능은 없어요

없어도 큰 불편은 못느끼겠습니다.

그래서 라끌렛 그릴을 사시려고 하신다면 온도 조절장치보다는,

플레이트 많고, 그릴이 큰걸 사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게 은근히 오래 기다려야할때가 있는데

때에 따라 먹다가 흐림이 끊겨서 뻘쭘할때가 있어요

특히 집뜰이 음식으로 하신다면 소수의 인원만 가능하다는 점 염두하세요

 

독일에서는 년초에 라끌렛을 해먹는 곳도 있다고 하네요

한해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잘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서 포스팅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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