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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고 나서

팬데믹 시대 부산 남포동 식도락(BnC, Bakers',개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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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처가 본가 모두 부산이라 부산에 자주 간답니다.

보통은 부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배달음식만 시켜먹고 집에만 있었어요.

그러다가 서울 오기 전에 남포동만 한번 나갔다 왔어요.

구덕산에서 바라본 부산 풍경 

주차는 용두산 공영 주차장에 했어요

저는 남포동 나올 때는 여기다 주차를 해요.

조금 불친절하긴 하지만, 여기가 제일 저렴해서 예전부터 여기에 주차하고 있어요

(요즘 비슷한 가격대 주차장도 생겼던데, 여긴 경차 할인이 됩니다)

남포동으로 내려가는데 성당 앞에 프라미스랜드가 보이네요:)

고등학교 때 여기서 작은 콘서트 같은 거 하면 보러 가고 했는데, 아직도 있네요 ㅎ

지나가다 반가워서 사진 한번 찍었어요 ㅎ

요즘도 그 말총머리 아저씨는 계신가 모르겠네요 :)

조금 더 내려가다가 골목길로 들어갔어요

큰길로 가도 되는데, 여기 끝에 제가 자주 가던 보세 옷가게가 있어서 이 길로 들어왔는데 저런 문을 닫았네요 ㅠㅠ

골목 초입에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식당들이 있더라고요 ㅎ

궁금하긴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불안해서 가진 않았어요

오래돼서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달마야 서울 가자(2004)"라는 코미디 영화가 있는데 거기 나오는 서울 한가운데 있는 절이 나오는데 그 절이 이 "대각사"였다고 하더라고요 ㅎ

그 건너편에는 동주여고가 있는데 저희 고등학교 때만 해도 동주여상이었어요

그때만 해도 무서운(?) 학교였어요 ㅋ 

아직 기억하는 게 지나가다 우연히 옥상에서 언니들이 애들 한 줄로 세워놓고 뺨 때리는 걸  봤었어요 ㄷㄷㄷ

여자애들이 더 무섭구나 했었어요 ㅋ

저희 고등학교 때만 해도 친구들끼리 치고받고 싸우긴 해도 학교 폭력 이런 건 거의 없었거든요


Bakers'

 

오늘의 목표인 bakers'로 향했습니다 :)

사실 부산 내려올 때 와이프 먹으라고 빨미까레는 (온라인으로) 샀는데 와이프가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마침 남포동에도 매장이 있길래 택배비 아낄 겸 매장까지 오게 됐어요 ㅎ 

제가 좋아했던 홍성방(지금은 없어진)이 있던 건물과 경찰서 사이 골목으로 꺾어서 들어오면 됐어요

ㄴㅇㅂ지도로 검색해서 오면 큰길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골목 안으로 들어와야 해요

예전에 커피 공장이 있던 골목인 것 같은데 커피 공장도 없어졌네요

몇 년 만에 왔더니 많이 바뀌었네요 ㅠㅠ

저는 빨미까레 때문에 왔는데, 매장 앞에는 크로와상 맛있는 집이라고 되어있네요 ㅎ

매장 안에 들어가니 제일 먼저 제 눈을 사로잡는 곳은 오른쪽 빵이 진열된 곳이었는데, 예쁜 소품들과 함께 함께 있어서 더 예뻐 보였어요 

빨미까레가 필요하신 분은 직원을 불러달라고 적혀 있네요

한두 개 사시는 분들은 뒤편에 있는데 박스(5개)로 사실분들은 불러달라는 게 아닐까 싶네요

제가 사진 찍는 동안 와이프가 빵을 샀었는데, 

왼쪽 하단에 있는데 앙프레첼이었나? 앙버터 같은 거였는데 빵이 조금 더 밀도가 높은 빵은 제가 먹을 빵으로 샀었어요

(아무거나 잘 먹어서 물어보지도 않음 ㅋ)

오른쪽에 장봉쾨르(?)라는 빵은 오후 2시에 나온다고 적혀있네요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빵 나오는 시간들이 다 정해져 있더라고요

혹시나 헛걸음하지 마시고 알아보시고 가세요 :)

이제 뒤편에 있는 빵들을 보러 갔어요

매장 오른편에는 살짝 무거운 스콘 같은 빵들이 있었는데, 여긴 크로와상을 기본으로 초코를 입히는 방식으로 여러 가지 빵들을 만들어 판매하고 계셨어요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이네요 저희가 자주 가는 카페들에서 파는 거랑 가격이 같았어요

오늘의 목표는 빨미까레라 크로와상은 먹어보진 않았네요.

크로와상들 사이로 저희가 사려고 온 빨미까레도 보이네요 :)

아쉽게도 빨미까레의 경우에는 모든 맛이 다 있지 않았고, 치즈랑 초코만 있었어요

인터넷으로 주문했을 땐 5가지 맛이 있었거든요(초코, 치즈, 쿠앤크, 말차, 코코넛)

코코넛 빼고 다 먹어봤는데, 다 괜찮았어요

치즈는 약간 뽀또 크래커에 들어가는 치즈 느낌이고 나머지는 뭐 우리가 다 아는 그런 맛있는 맛이에요 ㅎ

5개씩 사서 박스에 넣어 가려고 여쭤봤더니 계산대 옆에 쌓여있는 게 미리 만들어 두신 것 같았어요 ㅎ

저희는 장인 장모님 드릴 것 1박스 저희가 가져갈 것 1박스 두 박스 샀어요.

계산대 뒤편으로는 빵이 만들어져서 나오는 것 같았어요


BnC(비엔씨)

비엔씨는 저희 부모님이 데이트하시던 곳이에요 ㅋ

지금은 그 건물을 팔고 다른 곳들로 이동했는데, 저희 어릴 때만 해도 남포동에 약속 생기면 비엔씨 아니면 미화당 백화점 앞에서 보자고 약속 잡을 정도로 유명했던 곳이었어요.

어릴 땐 그냥 항상 보던 곳이라 별로 생각이 없었는데, 빠 X바 XX나 다른 프랜차이즈 빵 먹다가 다시 비엔씨 먹으니 너무 맛있더라고요 ㅋ

부산역에도 매장이 있어서 기차 타고 오면 저는 꼭 들러서 사가고 있어요:)

보통 어묵 많이 사가시던데, 저는 어묵보단 BnC ㅎ

장인 장모님 기차 타시고 서울 오실 때도 빵 사 오시라고 할 정도예요 ㅋ

 

베이커스에서 나와서 길 따라 쭉 오면 와이즈 파크라는 쇼핑몰이 있어요

저는 옆으로 들어가서 매장 뒤쪽으로 들어갔네요

83년 오픈이라고 되어 있네요? 저는 더 오래됐다고 생각했는데 ㅎ

저희 부모님은 결혼하시고 나서 데이트하셨나 봐요 ㅎ

비엔씨에서 유명한 빵집들이 보이네요

치퐁듀, 사라다빵, 만쥬...


저희가 구매한 빵들 보여드릴게요 :)

먼저 명란마요빵은 긴 빵에 세로로 길게 절개해서 안에 명란마요가 들어가 있어요 :)

살짝 짭조름한 맛이 나서 저는 이 빵을 좋아합니다 :)

두 번째는 호두파파이

롤처럼 말려있는데, 엄청 부드러운데 중간에 씹히는 식감이 있어서 좋아해요

요것도 부산 오면 꼭 사는 빵 중에 하나예요 ㅎ

세 번째는 치퐁듀

요것도 살짝 짭짤한 편이에요

안에는 치즈가 가득한데 나중에 집에 가서 반 잘라서 찍었는데 잘 안 나왔네요 ㅠ

암튼 쫄깃한 식감과 살짝 짠 치즈맛이 엄청 맛있어요 ㅎ

옆에 파이만쥬가 있는데 이것도 맛있는데 살짝 목이 메여서 자주 사진 않아요

마지막으로 구매한 건 아이스롤 

부드러운 식빵에 크림이 들어가 있어요

냉장고에 넣었다가 시원하게 먹어도 맛있어요 ㅎ

부드러우면서 너무 달지 않은 달콤한 맛을 원하신다면 추천합니다 :)

저희는 이렇게만 사서 계산하고 개미집으로 향했어요

어릴 때야 사라다빵 이런 게 맛있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요즘은 그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ㅎ

그래서 서울에서 파는 빵들에 비하면 사라다빵은 가성비 킹왕짱이긴 하죠 ㅎ

서울에서도 자주 사 먹게 비엔씨도 온라인으로 판매하면 좋겠어요 ㅎ

BnC에서 개미집으로 향하는 길에 골목 저 끝에 돌고래 집이 보이네요

저희 어릴 때만 해도 순두부 찌개가 2000원했는데 지금은 5000원이네요

자리에 앉으면 메뉴를 물어보지도 않고 밥과 순두부찌게가 서빙됐었어요 ㅋ

처음 갔을 때 눈이 똥그래졌었는데 ㅋㅋㅋ

지금 다시 먹으면 맵고 짜고 할 것 같은데, 그래도 친구들이랑 여럿이서 가서 먹기엔 그만한 게 없었죠 ㅎ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간다고 들었는데, 요즘은 코로나라 그것마저 여의치 않겠어요 ㅠㅠ


개미집

마지막으로 낙지 새우볶음(줄여서 낙새)으로 유명한 개미집으로 갔어요

저는 조리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미리 전화하고 방문했어요

저는 본점으로 갔는데, 제가 먹어 봤을 땐 본점이나 다른 지점이나 맛이 크게 차이 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주차장에 가는 길이라 본점으로 갔어요

좁은 골목에 차광막들이 많아서 잘 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엄청 큰 간판을 설치해뒀어요 

매장 앞에 가니 메뉴와 TV에 수요 미식회에 나온 집이라고 적혀있네요 ㅎ

서울에도 지점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없어진 건지 제가 잘못 안 건지 모르겠네요

매장에 들어갔는데, 너무 바쁘시네요

손님들도 많았어요

먹고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부산에 확진자가 너무 많아지고 있어서 그냥 포장한 거 받아오기로 했어요

저는 낙곱새를 주문했어요 ㅎ

원래 낙새만 먹는데 낙곱새도 한번 주문해봤어요

가격은 위에 참고하세요

저는 당연히 조리되어 나오는 줄 알았는데, 재료들이 진공 포장되어서 나오네요 ㅠ

많이 실망했어요 ㅠㅠ

빨간 봉지에 담긴 낙곱새를 들고 가는데 떡볶이집이 보이네요

(글자들에 개미집을 소개하는 건가 하고 읽어봤는데 아무 의미 없는 거네요 ㅋ)

국제시장에 오면 가끔 들렀던 집인데 늘 사람이 많았던 집인데 손님이 없네요

뭔가 안타까워서 1인분만 싸 달라고 했는데 뭔가 제 마음을 아셨는지 넉넉하게 넣어주셨어요

이제 운전해서 돌아가는데 저 운전하는 동안 와이프랑 아들이 한 개씩 꺼내먹더니 다 먹더라고요!!!ㅋㅋㅋ

베이커스에서 산건 차에서 다 먹어서 저도 맛을 못봤어요 ㅠㅠ

집에 와서 치퐁듀먹었어요 ㅎ

일부러 가위로 반 잘라봤는데, 초점이 잘 안 잡힌 것 같네요

안은 다 치즈고 겉에만 빵이 얇게 되어 있어요 ㅎ

뭐 말할 것도 없이 맛있어요 ㅎㅎㅎ

탄수화물을 잘 안 드시는 장인어른도 비엔씨 빵 한번 드시더니 너무 맛있어서 '사악한 맛'이라고 하시더라고요 ㅋ

와이프랑 아들은 빵 많이 먹었다고 점심을 안 먹겠다고 하네요 ㅋ

저는 개매집에서 사 온 걸 먹었습니다 ㅎ

낙지와 야채가 진공 포장되어 있고, 양념은 따로 진공포장되어 있어요

양이 궁금하실 것 같아서 제 손과 비교해드립니다 

프라이팬에 야채 낙지를 한 번에 다 넣고 불을 올렸어요

그리고 양념장을 그 위에 부어서 타지 않게 잘 뒤적여 주면 끝

향은 제법 그럴싸하네요 ㅎ

그런데 뭐랄까 화력이 약해서 그런지 개미집에서 먹던 그 맛은 아니네요 ㅠㅠ

1인분만 덜어서 혼자 먹었습니다 ㅎ

 

부산에 오면 물회랑 회도 먹으러 가고 더 파티(장모님이 예약하셨다고 했는데 취소했어요ㅠㅠ)도 가고 해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가서 많이 아쉽네요 ㅠ

다음에 코로나 끝나면 가고 싶은 식당 리스트업 해둬야 할까 봐요 ㅎ

그래도 맛있는 빵들 먹은 걸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이상 남포 맛집 테이크아웃 투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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