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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보고 먹고 듣고 느끼고 나서

[독박육아]아빠와 아들 둘만 떠난 여름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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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와이프 회사 휴가 기간과 아들 어린이집 방학 기간이 안 맞아서 혼자 아들과 시간을 보낼 기회가 있었어요

기억에도 남기고 싶고 혹시 참고하실분 있으실까 봐 후기 남겨봅니다 :)

 

코로나 때문에 휴가때도 그냥 집에 있을까 하다 뒤늦게 숙소를 잡으려고 찾아보니 잘 안보였어요.

그러다 지난번에 다녀온 청평 휴양림에 마침 방이 있길래 예약했어요.

야외 수영장이 있으니 거기서 물놀이 하면 딱 좋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숙소 가서 물놀이를 하고, 오전에는 뭘하면 좋을까 찾아보다가 탐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

 

조종천 탐어

원래 한강에서는 정해진 곳을 제외하고는 낚시를 할수 없는데, 청평 휴양림 근처에 조종천이라는 지류가 있어서 거기서는 물고기를 잡을 수 있어요. 그래서 조종천에서 낚시를 할 준비를 해서 갔습니다 :) 

와이프 직장까지 모셔다 드리고 곧바로 출발했어요 :)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날씨도 엄청 좋았어요 ㅎ

아들이 들고 있는건 낚시대 아니고 족대랑 뜰채 입니다 ㅎ

저희는 투명통발과 족대와 뜰채를 가져갔어요 :)

어릴 때 계곡 같은 데 가서 페트병으로 물고기 한두 마리 잡곤 했는데, 이렇게 본격적(?)으로 탐어를 하긴 처음이라 저도 설레더라고요 ㅎ

폭염주의보가 막 뜨고 해서 다리 아래에서만 물고기를 잡았어요 ㅎ

초반에 확 잡았어야 하는데, 아들 보랴 어영부영하다보니 물고기를 다 놓쳤네요 ㅋ

그래도 아들이 뜰채로 개구리 잡았다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ㅎㅎㅎ

한 1시간 정도 됐을까요? 아들이 이제 좀 힘들어 하는 것 같았어요

물이 많지 않아서 아들 허벅지정도까지 밖에 안 왔는데 그래도 계속 물속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게 힘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처음에 설치해둔 통발을 수거해서 봤는데, 통발에는 몇마리가 잡혔더라고요 ㅎ

유튜브 같은데 보면 막 수십마리씩 잡던데, 저희는 송사리 2마리에 돌고기 10마리 정도 잡았어요 ㅎ

아들이 집에 가져가서 키우자고 해서 잘 모셔와서 어항에 넣어서 적응 중에 있습니다 ㅎ

뭔가 좀 잡히는게 재미있었는지 더 하고 싶다고 하는 아들을 점심 먹고 더 할 수 있다고 설득해서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항아리 손칼국수-점심식사

점심은 국수 먹고 싶다고 해서 막국수랑 칼국수 중에서 뭐 먹을지 물어보니 칼국수 먹겠다고 해서 칼국수 집으로 갔어요

사실 처음에 베트남 쌀국수(?)가 먹고 싶다고 했지만 근처에 없었어요 ㅎ

주차장이 다 차서 가게 밑에 있는 공터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갔어요.

조금 특이한 게 애견 동반 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식사하는 동안 보니 강아지를 데리고 온 손님이 2팀이나 있었어요 ㅎ

저희가 갔을 땐 딱 점심시간이라 자리가 없어서 문 앞에 QR체크하는 곳을 비워주셔서 거기 앉았어요

매장 안 좌석은 이렇게 바닥에 앉을 수 있는 좌식 테이블과, 의자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 4개 총 6자리가 있었어요

닭칼국수라고 해서 그냥 닭 몇 조각 들어갔겠거니 했는데, 동대문 닭 한 마리 같은 데다 칼국수를 한 거더라고요 ㅎ

아들이랑 둘이라서 반마리로 주문했어요

칼국수 집은 김치가 맛있어야 하는데, 김치 맛있었어요 :)

그리고 조금 특이하게 호박에다가 위에 사진처럼 "그래도 여름이잖아"라는 깃발이 꽂아주셨어요 ㅋ

아마 SNS 같은데 올리라고 하신 것 같은데 재미있었어요 ㅎ

테이블 전체 세팅을 보여드리면 위에 사진과 같아요

왼쪽에 보이는 게 볶음밥인데, 저희는 배가 불러서 다 못 먹었어요

그래서 혹시 포장되냐고 여쭤봤더니 된다고 하셔서 다음날 아침에 라면과 함께 먹었습니다 ㅎ

메뉴 사진도 올려드려요 ㅎ

인원수대로 주문하면 사리 무한리필이라고 하는데 저희는 배가 불러서 겨우 다 먹었어요 ㅎ

마침 SNS 이벤트도 진행 중이길래 사진 올리고 환타도 같이 마셨어요 :)

아들한테 엄마한테는 절대 비밀이라고 했더니 정말 말 안 하네요 ㅋㅋㅋ

 

청평 휴양림 S-3

식사 후에 너무 햇빛이 뜨거워 물고기 잡는 건 더 하기 힘들 것 같아서 혹시 숙소에 빨리 체크인해도 되냐고 여쭤보니 된다고 하셨어요.(원래는 3시 체크인인데 2시에 체크인했어요) 그래서 바로 숙소로 향했습니다 :)

숙소는 지난번에 저희가 머물렀던 S-5 옆방인 S-3였어요

여기는 2인실이라 지난번 방보다 훨씬 좁았는데, 아들과 둘이 쓰기엔 여유롭였어요

방 벽지도 그렇고 침대 쿠션도 그렇고 커플을 위한 핑크 핑크 한 기운이 나더라고요 ㅋㅋㅋ

에어컨이 바로 머리 위에 있어서 조금 걱정했는데, 실내 온도 설정은 26도로 맞춰놓고 자니 추운지 모르고 잘 잤어요.

작은 냉장고가 하나 있고, 아일랜드 식탁 아래에 전자레인지도 있었어요.

처음엔 전자레인지 못봤는데, 나중에 짐쌀때 봤어요 ㅋ

여기 전자렌지 있는 줄 알았으면 저녁 먹을 때 피자 한판 포장해서 다음날 아침으로 먹었을 것 같아요 ㅎ

S-3방도 뷰는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

7월 말이라 휴가 기간일 텐데 사람들이 없었어요

S동엔 저희랑 다른 가족 한가족만 있는 것 같았어요.

일단 샤워하고 잠시 쉬었다가 물놀이를 하러 갔습니다 :)

 

수영장은 제 허리 정도 왔고 아들한테는 가슴 정도까지 왔어요

딱 키즈 풀장인 것 같았어요 :)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늘이 많이 없는 거였는데, 한 1/4 정도는 나무들 덕분에 그늘이 생기고 나머진 햇빛이었어요

물은 생각보다는 시원했어요. 햇빛 아래 있다 보니 미지근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조종천보다 시원한 것 같았어요 ㅎ

1시간 정도 놀았는데, 아들 마스크가 물어 젖어서 다시 숙소에 가서 마스크 갈고 왔어요

저는 회사에서 급한 연락이 와서 수영장 옆에서 노트북을 꺼내 들고 일을 잠시 했었어요 ㅠㅠ

휴가가 휴가가 아닌 거죠 ㅠㅠ

청평 휴양림 및 수영장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지난번에 포스팅한 리뷰 참고하세요 :)

 

청평 자연 휴양림 다녀왔습니다 :)

더 더워지기 전에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 이번에 저희가 향한 곳은 청평 휴양림이었어요. 지난번에 금요일 서울에서 조금만 지체하니 차가 너무 많이 막혀서 이번엔 뒤도 안돌아보고 청평으로

thore.tistory.com

그렇게 5시 넘어서까지 물놀이를 하다가 저녁 먹으러 가자고 꼬셔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

거의 3시간 가까이 놀았더니 후회가 없었는지 순순히 따라 나왔어요 ㅎ

 

델씨엘로-저녁식사

저녁으로는 피자가 먹고 싶다고 해서 검색해보고 피자 먹으러 갔습니다 :)

흥청망청 뭐 휴가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ㅎㅎㅎ

영업시간 참고하시라고 올려드려요 ㅎ

특이하게 화/수가 휴무이네요

아들 녀석이 능숙하게 메뉴를 보네요 ㅋ

요즘 애들은 진짜 빠른 것 같아요 ㅎ

둘 다 아들이 골라준 건데, 피자 한 조각 먹었더니 자기 꺼니 먹지 말라고 하구선 "아빠는 아빠 꺼 먹어요" 하더라고요 ㅋㅋㅋ

피자는 화덕 피자인데 뭐 말해 뭐하겠습니까?

맛있었어요 ㅎ

빠네도 맛있었는데, 무엇보다 넉넉한 크림소스가 많아서 좋더라고요 ㅎ

그런데 이후에 다시 가니 요거보단 적게 주셨어요 ㅎ

아 그리고 빠네 파스타 접시가 꽤 커요, 파스타 양도 좀 많은 편이고요.

와이프한테 뭐 먹었는지 위에 사진 찍어 보냈더니 피자가 왤케 작냐고 하더라고요ㅋ

빠네 접시가 큰 거지 피자는 평균 사이즈다 라고 했더니 못 믿더라고요 ㅋ

그래서 그다음 주 주말에 같이 가서 시켰더니 그제야 믿더라고요 ㅋㅋㅋ

 

피자를 테이크 아웃하면 할인해주시던데, 숙소에 전자레인지가 있는 줄 알았으면 한판 사서 다음날 돌려먹었을 텐데 아쉬웠어요 ㅎ

그리고 아들이 메뉴에 아이스크림이 있어서 계속 먹고 싶다고 했는데, 작은 아이스크림이 4000원인가 하더라고요 ㅋ

아무리 흥청망청이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고, 숙소 가는 길에 편의점 들러서 2+1 하는 더블 비앙코 사서 나눠먹었어요 ㅎ

 

다음날 아침에 물고기 잡으러 가자고 했는데, 아침 준비하는 동안 TV 틀어줬더니 어디 갈 생각을 않네요 ㅋ

원래 집에서 TV를 안 틀어주거든요 그래선지 뉴스만 틀어줘도 보고 있거든요 ㅋㅋㅋ

마침 올림픽 중계를 하고 있어서 티브이만 보다가 체크아웃 시간 다돼서 나오게 됐어요

 

참 아침 준비하는데, 화장실에서 쨍그랑하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양치컵이 떨어졌나 하고 봤더니, 화장실 등 커버가 떨어졌더라고요

혹시라도 누가 화장실에 있었으면 어쩔뻔했나 싶기도 하고, 어떻게 저게 떨어질 수 있지 싶었어요

관리실에 전화하니 한 30분 정도 있다가 아주머니께서 오셔서 치워주셨어요

 

그렇게 짧은 1박 2일간의 아빠와 아들이 함께한 여름휴가가 끝났어요

와이프 말로는 아들이 울지만 않아도 성공한 거라고 하던데 한 번도 안 울었으니 성공한 휴가였겠죠?ㅎ

코로나 때문에 멀리 가지도 못해서 아쉬운데 그래도 아들한테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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