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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보고 먹고 듣고 느끼고 나서

당일 치기 춘천 기차 여행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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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주말, 부모님 댁에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하셨다고 자가 격리에 들어가셨어요 ㅠㅠ

그래서 갑자기 주말 계획을 세워야 했어요.

아들에게 뭐 하고 싶냐고 물어보니 2층 기차를 타고 싶다고 하는 거예요 ㅎ

예전에 가평 갈 때 한번 탔었는데, 그 기억이 나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옥수역에서 가는 기차를 예약하고 옥수역으로 향했습니다.

 

옥수역 옆에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했어요

다행히 아침이라 그런지 자리가 많았어요

그런데 주차장 관리하시는 분이 안 계셔서 그냥 주차하고 왔는데, 나중에 정산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전화를 주셨어요.

지하철 타는 곳으로 가셔 ITX 타러 왔다고 인터폰 하면 문을 개방해주셨어요.

경의 중앙선과 ITX 타는 곳으로 한참 걸어서 이동을 했습니다.

저희가 여행간 그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덥진 않았어요

그래서 즐겁게 걸어서 갔는데 요즘 같은 날씨에는 조금 더울 것 같네요.

저희 아들은 조바심이 났나 봐요 ㅋ

아직 8시 24분 밖에 안됐는데, 기차 놓치면 안 된다고 빨리 가자고 난리네요

저희는 아직 기차를 놓쳐본적 없는데 왜 이렇게 과민반응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ㅎ

그런 아들을 뒤로 하고 지하철 역사 밖 모습도 사진으로 한 장 담아봤습니다.

혹시 발권해야 하나하고 봤는데, 온라인으로 예약한 건 발권할 필요가 없네요

승차장으로 내려갔는데 따뜻한 햇볕이 비추네요 :)

저희는 4-2 칸에 앉아서 갔어요 :)

지하철과 같은 레일을 사용하고 있어서 지하철 5-1이라고 표시되어 있어요

다행히 이날도 날씨가 좋았어요 :)

기차에서 내려서 바로 택시를 타고 소양강댐으로 향했어요 :)

작년에는 부산에서 요트를 탔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무서워서 못 갔어요 ㅠ

그래서 대신에 소양강댐 유람선(?)이라도 타보려고 갔어요

아래 사진은 택시 타고 가는데 기사님이 여기가 6.25 때 격전지라면서 아직도 총알 자국이 있는 다리라고 하셨어요

한참 올라가서 유람선 타는 곳 내려가는 곳 근처에서 내려주셨어요

일단 내려서 인증샷 한 장 찍고 유람선 매표소로 향했습니다

구름이 살찍 낀 날이라서 그렇게 덥진 않았어요 :)

 

매표소는 왠쪽 모터보트 타는 곳과 오른쪽으로 가면 청평사 오봉산 가는 유람선 매표소가 있었어요.

모터보트는 거금 6만 원이라 저희는 그냥 유람선을 타기로 했어요

매표소에는 아저씨 한분이 앞에 계시고 결제하는 걸 도와주셨어요

요금은 대인은 7000원, 소인은 4000원이었어요

운항 시간표가 붙어 있었는데 거의 30분에 한 대씩 있었어요

유람선 이용승객은 신분증 있어야 한다고 하길래 신분증 와이프 줬는데, 청평사 가는 곳은 제외더라고요

신분증 제시 대신에 매표소 옆에서 티켓 뒤에 이름이랑 연락처를 적도록 되어 있었어요

왕복 티켓에 각각 이름 연락처를 적으면, 유람선 탑승할 때 제시하고 탑승하면 됐어요

청평사 선착장에서부터 그려진 모습인데, 꽤나 넓었어요

택시 기사님 말씀으론 청평사까지 가서 쭉 돌아서 버스 타고 내려오는 것도 괜찮다고 하셨어요

저희는 아들 컨디션에 따라 어디까지 갔다가 내려갈지 정해지는 거라 욕심내지 않고 가기로 했어요

사실 옥수역에서 2층 기차 타는 순간 오늘의 목표는 이룬 거였거든요 ㅋ

유람선에 저희도 탑승을 했어요 :)

바깥쪽에도 앉을 자리가 있고 실내에도 앉을자리가 있었어요.

와이프랑 아들을 일단 실내에 앉혔어요

자리는 금색 꽉 차더라고요

선장님 운전하는 곳에 봤는데, 생각보다 심플하네요?ㅎ

실내 뒤쪽을 보는데 정원이 90명이나 된다고 쓰여 있네요!!! ㅎㅎㅎ

한 50명 타면 만선일 것 같은데, 90명이나 탈 수 있을까 싶었어요

내려서 사진 찍으려고 하는데 아들이 배 출발한다고 빨리 타라고 하네요 ㅋ

혹시 아빠 버리고 갈까 봐 걱정하는 아들이 귀여웠어요 ㅎㅎㅎ

배 반대쪽에서 보면 이런 풍경이 보이네요 :)

오랜만에 배를 타니 살짝 설레네요

비가 많이 안 와서 수위가 많이 내려가 있는 것 같았어요

올해는 유난히 비가 적게 오는 것 같네요

한 15분 정도 배를 탔을까 생각보다 금방 도착하네요 

선착장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우르르 내려서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저희 아들을 선착장 옆에 쌓여 있는 돌탑에 관심이 쏠렸어요 ㅎ

의미도 모르고 그냥 재미있어 보였는지, 본인도 올라가서 작은 탑 하나를 쌓고 내려왔어요 ㅎ

다시 말하지만 저희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온 게 아니라 그냥 아들이랑 놀아주려고 온 거라 시간이 구애받지 않고 천천히 올라갔어요

올라가는 길은 잘 포장되어 있었어요 :)

아니나 다를까 옆에 돌벽 위로 걷겠다는 걸 겨우 경우 말리고 데리고 갔어요 ㅋ

저희 아들만 그런 거 아니고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은 다 그런 것 같더라고요 ㅎ

중간중간 꽃에 앉아 있는 벌도 보고 꽃무지도 보고 했어요 :)

그렇게 남들은 다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쯤 저희는 계곡 입구 다리(?) 쯤 도착해서 전망대에 올라갔다가 내려왔어요 ㅎ


가위바위보 하면서 천천히 내려갔어요

별로 안 걸은 것 같은데 저희 아들은 힘들었나 봐요 중간에 앉아서 쉬었다가 계속 내려갔어요 ㅎ

천천히 걸었는데도 금방 선착장이 보이네요

금방 점심시간이 다됐는데, 여기 위에도 식당들이 많은데 택시 기사님 말씀으론 댐에서 조금 더 내려와서 먹는 게 좋다고 하셔서 유람선을 타고 다시 나와서 식사하러 갔어요

식당 후기는 다음에 올릴게요

배를 타고 나왔는데, 하늘이 심상치 않네요 

아니나 다를까 버스를 타러 갔는데 빗방울이 조금씩 내리더라고요

다행히 많이 오진 않고 금방 그쳤어요

버스 타러 꽤 걸어가야 했는데 중간에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고 쓰인 곳이 보였어요

뭘까 하고 호기심에 내려가 봤습니다 :)

내려가 보니 소양강댐 처녀로 보이는 동상이 의자에 있었어요

두 손에는 누가 헌화했는데 꽃이 놓여 있었어요

내려오는 계단 옆에는 새로 오픈한듯한 커피숍이 보였는데, 데이트 코스로는 참 좋을 것 같았어요

저희는 커피숍엔 들어가진 않고 여기 벤치에 앉아서 사진도 찍고 간식타임 가졌어요

동상 기준으로 커피숍 반대쪽으로 가면 앉아서 쉴 벤치가 있었어요

쉬고 있는데 분수(?)도 나와서 분수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했어요 :)

다 쉬고 천천히 버스 정류소로 가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막 뛰었어요 ㅎㅎㅎ

그런데 버스를 눈앞에서 놓치고 버스 기다릴 수 있는 부스 같은 게 있어서 안에서 기다렸어요 

버스는 거의 한 시간에 한대 있어서 그냥 택시를 타고 갈까 했는데 다행히 다른 버스가 왔어요 ㅎ

저희는 여기서 열심히 검색해서 아까 올러오는 길에 택시 기사님이 이야기해주셨던 식당들을 막 검색해봤어요

너무 많이 추천(?) 해 주셔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ㅋ

버스를 타고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는 택시를 타고 춘천역으로 가서 다시 옥수로 돌아왔어요 ㅎ

그런데 점심을 먹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주차 관리하시는 분이라는데 자기 퇴근해야 한다고 주차비를 옆에 가게에 맡기고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ㅋ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가는데 뭔가 한 것 없는데 엄청 피곤했어요 ㅋ

역시 당일치기는 어릴 때나 가능한가 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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