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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해 보고 나서

[도시 농부] 각종 씨 파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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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집돌이가 돼서 식물 키우기에 입문했습니다 ㅋ

4월 식목일에 아들과 같이 꽃을 몇 송이 심어보고는 자신감을 얻어서 과실 맺는 씨앗들 몇 개 파종 및 발아를 해봤습니다 :)

과연 이 씨앗들이 자라서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한번 잘 키워보겠습니다.


수박씨 파종 및 발아

 

수박씨는 구입했습니다.

수박을 먹고 그걸로 성장 시키는 분들도 있지만 내가 그걸로 해서 과연 발아시킬 수 있을까 싶어 그냥 씨앗을 샀어요

씨앗은 우리가 아는 까만 씨앗에 겉에다 핑크 색으로 코팅 같은걸 했네요.

이건 왜 이런지 모르겠는데, 일단 심어봤습니다.

일단 다른 블로그에서 본 휴지심으로 만든 포트를 따라 만들어 봤어요.

원래는 도장 놀이 하려고 모아둔 휴지심들을 7개를 준비했습니다.

휴지심 한쪽을 반/반으로 접어서 네 모퉁이에 가위질해줘서 위로 접어 올리고, 끝에는 테이프로 붙여서 만들었어요.

그리고 흙은 작년에 콩을 심었던 마사토에 장수풍뎅이 애벌레 똥을 섞었어요.

장수풍뎅이 유충 똥을 밭에 뿌리면 식물들이 그렇가 잘 자란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뭐 오버해서 그렇게 말하는 거겠지 생각했었어요 ㅎ

이번 식목일에 꽃을 심는데 장수풍뎅이 유충 똥을 섞은 흙에 뿌린 씨앗들에서 줄기가 올러오는데 확실히 빠르더라고요.

수박은 특히 비료를 잘 써줘야 한다고 하길래 장수풍뎅이 유충 똥을 아낌없이 넣어줬어요.

플라잉 타이거에서 산 모종삽으로 휴지심 포트에 흙을 조심조심 담아줬습니다 :)

휴지심 포트에 흙을 담고 씨앗을 1~2개씩 심어줬어요.

그리고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다시 포트를 담아 줬습니다. 

포트가 모자라서, 재활용하려고 내어 놓은 플라스틱 통(배달 음식 반찬통) 바닥에 구멍을 뚫어주고는 파종을 했습니다.

물도 듬뿍 뿌려줬어요.

 

이렇게 많이 만들었는데도 씨앗들이 많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씨앗에서 뿌리가 나오는 것을 아들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키친타월에 물을 뿌려서 발아를 해봤어요

마트에서 과일 배달해서 먹고 남은 플라스틱 용기에 세팅을 해줬어요.

이렇게 적고 보니 뭔가 다 친환경 적인 것 같네요 ㅋ

이 통이 너무 빨리 수분이 마르는 것도 막아주면서, 구멍도 적당히 있어서 공기가 잘 통할 것 같았어요.

키친타월 3칸을 뜯어서 바닥에 두 칸을 접어서 놓고 그 위에 씨앗을 놓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고 그위에 키친타월을 다시 덥어주고 다시 분무기로 물을 뿌려줘서 마르는 것을 막아줬어요.

그랬더니, 핫핑크색으로 뭔가가 키친타월에 묻어 나왔어요.

뭔가 영양분 같은 게 아닐까 추측해보지만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수박 씨 발아 세팅

아침저녁을 물을 줬더니 3일 정도 지나자 작은 싹이 자라나기 시작했어요 ㅎ

생각보다 너무 빨리 싹이 나서 깜짝 놀랐는데 찾아보니 누가 콩나물처럼 잘 자란다고 하시더라고요 ㅎ

몇 개 씨앗은 싹이 났지만 대부분은 아직 반응은 없었어요.

파종 3일차

매일 아침저녁으로 물을 줘서 마르지 않게 해주고 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 아래와 같이 대부분의 씨앗들에서 싹이 나왔어요

수박 씨 발아

한 일주일 정도만 더 이렇게 키워보고 흙에 심어주던가 해야 할 것 같아요

흙이랑 담을 통부터 사야 겠어요 ㅎ


멜론 씨 발아

그리고 수박 외에 멜론도 심어봤었어요 ㅋ

멜론 씨는 마치 참외씨앗 같았는데, 이것도 분무해주고 4일 정도 후에 뿌리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ㅎ

생각보다 너무 발아가 잘돼서 이걸 어디다 옮겨 심을까 걱정도 되는데 일단 발아에 성공해서 너무 기쁘네요 ㅎ

요건 팥빙수 뚜껑에 세팅해줬어요.

뚜껑 끝쪽에 움푹 파여 있어서 거기다 물을 넉넉하게 부어주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마찬가지로 한번 더 부어줬어요.


아보카도 성장

지난겨울에 아보카도를 넣고 씨를 물에 담가 뒀는데, 별로 반응이 없더라고요.

게다가 두 개를 담가 뒀는데 한 개는 썩는 것 같아서 버려주고는 겨울에는 안되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보니 뿌리가 엄청 길게 자라 있더라고요

그래서 급하게 화분에 옮겨줬습니다. 이때도 흙에 장수풍뎅이 유충 똥을 섞어 넣어줬어요.

처음엔 싹이 안 보였는데, 며칠 지나니 조그맣게 한 줄기 올러오는 게 보였어요 :)

벌써 3번째 발아 성공한 건데, 그래도 볼 때마다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요즘은 온도가 적당해서 그런지 하루에 1cm씩 자라는 것 같아요 ㅋ

화장실 창문에다 키우고 있는데, 햇볕을 향해서 너무 꺾어지는 것 같아서 아침저녁으로 화분을 돌려주면서 키우고 있어요.

아들 장수풍뎅이를 대신 키워주느라 소소한 즐거움들을 얻고 있는데, 식물까지 키우니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동물을 키우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인 것 같습니다. 

 

총평

수박, 멜론 씨 심어서 올해 과실을 수확하는 큰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 똥이 비료로 좋다고 해서 한번 사용해봤는데 맞는 것 같습니다 ㅎ

조금 더 성장하면 주차장 옆 화단에 옮겨 심어 줄까 생각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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