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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보고 먹고 듣고 느끼고 나서

(올해 첫 여행) 첫눈 내리는 날 디자인 펜션 수화림 다녀왔습니다.(사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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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지난 여행 후기 올려봅니다 :)

펜션은 예약했는데 코로나가 심해져서 예약 취소를 해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예약한 당일이 되었어요. 

그전에 예약한 곳들은 코로나 때문에 취소하라고 한다던가 연락이 왔었어요.

여긴 숙소에서 예약 취소하라는 이야기가 없어서 특별히 문제없겠다 싶어서 그냥 바로 펜션으로 향했어요.

저희가 예약한 곳은 수화림이라는 예쁜 디자인 펜션이었어요

디자인 펜션 수화림

아래는 숙소 소개하는 글에서 본건데, 수화림 이름이 물, 꽃, 숲이었네요 ㅎ

황락호수와 가야산을 사방으로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수화림은 자연과 동화된 편안한 휴식을 이끕니다. 풍부한 자연환경을 단순히 보는 것만이 아닌 그 이상의 경험과 함께 머무를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만들기 위하여 오랜 기간 고민하였습니다. 자연과 풍경을 배려한 건축가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물”과 “꽃”과 “숲”이 함께하는 자연속의 집 수화림은 치열한 일상의 쉼표 같은 여행을 꿈꾸는 당신에게 꼭 맞는 쉼의 장소가 되어줄 것입니다.

제가 숙소 예약하는 사이트가 몇군데 있는데, 스테이 폴리오라는 사이트에 있는 숙소들이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다만 가격이 좀 흠이라면 흠인데, 그 외에는 다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ㅎ

이번 수화림도 스테이 폴리오에서 예약했습니다.

the lake

숙소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저희 말고도 다른 손님들도 두 팀 정도 있는 것 같았어요.

방은 총 4개, 복층으로 된 2개의 방과, 조금 작은 사이즈인 레이크와 루프가든 노천탕이 있는 더포레스트가 있었어요.

저희는 제일 작고 싼 더 레이크로 숙소를 잡았습니다 ㅎ

눈이 조금씩 내리는 국도를 지나서 숙소에 도착해서 가볍게 기념사진 찍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께 전화하니 아직 세팅 중이니 1층에서 기다리라고 하셨어요. (3시 체크인인데 조금 일찍 도착했어요)

기다리는 동안 사진도 조금 찍고 둘러보고 있으니 숙소로 안내해주셨어요 :)

노출 시멘트에 구멍이 숭숭 난 벽 사이로난 계단을 오르면 나무로 된 데크들이 나왔어요.

왼쪽으로 가면 숙소, 오른쪽으로 가면 나무 테이블&벤치가 있었는데 아마 바베큐를 여기서 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하지만 저희는 바베큐를 할 생각이 없어서 그냥 숙소로 들어갔어요 ㅎ

수화림 더레이크 뷰

2층 숙소로 올라가서 창문을 열어보니 눈 내리는 풍경이 보이네요.

저희가 올 때만 해도 눈이 조금 내리는 편이었는데, 어느새 펑펑 내리기 시작했어요.

숙소 오는 길에 호수(저수지?)가 보였는데, 숙소에서는 보이지는 않아요 ㅎ

수화림 더 레이크 도면과 소개

두꺼운 철문을 열고 들어가자 파란색으로 포인트 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어요

조금 오버해서 제가 지금까지 가본 펜션 중에서 제일 이쁜 펜션이었어요

인테리어 사진들을 보여드릴게요 :)

수화림 키친


모든 가족이 앉고 싶어했던 TV앞 1인용 소파

부엌과 거실 같은 공간 파란색을 포인트를 주었는데 너무 이뻤어요.

식탁도 이뻐서 나중에 여기서 가족사진 기념으로 한 장 찍었어요 :)

그리고 티비앞에 있던 1인 소파는 뒤로 넘어가면 똑같은 모습이 돼서 반대쪽으로 앉을 수도 있었어요 ㅎ

저희 아들이 한동안 장난친다고 뒤로 쿵 몇 번 했었어요 ㅎ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수 있는 세트와 쿠키가 있었어요 :)

친절하게 핸드드립 내려먹는 방법도 뒤에 적혀 있었어요

펜션답게 기본적인 전기밥솥, 전자렌지, 냄비 접시 등은 다 있었어요.

저희는 비상용으로 챙겨간 라면을 끓여먹었어요

원래는 밖에 나가서 먹고 오자고 했는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그냥 라면만 끓여먹었어요 ㅠㅠ

가까운 편의점도 차를 타고 20분인가 가야 한다고 했던 것 같으니 간식 같은 건 미리 챙겨가세요 ㅎ

다음날 조식 나올 때까지 얼마나 배고팠는지 몰라요 ㅋㅋㅋ

아 조식도 나오는데 그건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수화림 침실

다이닝룸은 보여드렸고 침실을 보여드릴게요.

침대 옆에 벽면에 있는 건 옷걸이였는데, 옷이 많지 않다 보니 이런 옷걸이에 하나씩 걸어둬도 이쁘더라고요.

옷걸이 옆에 선반에는 스피커가 있었는데 잔잔한 재즈 음악들이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침대 헤드 쪽 옆에는 조그만 서랍장들이 숨겨져 있었는데, 첫 번째 서랍에 헤어드라이기가 들어있었어요. 로고 보이시죠?

그 아래 바구니에 수건 등 화장실에서 쓸 물건들이 있었어요.

일단 수건이 넉넉해서 좋았어요 ㅎ

화장실에 있는 핸드 워시도 이솝 제품이고 꽤 괜찮은 제품들을 비치해두시는 것 같았어요.

침대에 누워있으면 바로 창문 밖에 경치가 보였어요

수화림 침대 전망뷰

발코니는 좁은 편이었는데, 사실 여기가 넓은 필요는 없을 것 같았어요.

밖에서 풍경 보면서 모닝커피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너무 추웠어요 ㅎ

수화림 더레이크 테라스

첫날 일몰은 이런 느낌이었어요 :)

끝으로 욕실 보여드릴게요.

욕실은 다이닝룸과 침대 사이에 미닫이 문을 열면 나왔어요.

아까 말씀드렸던 수건과 칫솔 등은 욕실 문 옆에 침대 헤드 옆에 있어요 :)

수화림 욕실

저는 개인적으로 여기 욕실의 채광이 너무 이쁘고 좋았어요.

창문이 바깥쪽으로 나 있는데, 밖에 작은 발코니처럼 되어 있었어요.

화장실 사진만 잔뜩 있네요 ㅋ

창문 쪽에서 입구 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인데, 기본적인 세면대와 변기가 있어요.

문 안 잠그고 볼일 보면 문 열면 바로 보이니 조심하세요 ㅋ

욕실에 따뜻한 물 가득 받았습니다 :)

사실 저희 가족이 여기 온 이유 중에 하나가 이쁜 것도 있지만, 이 욕조 때문이었어요

저희한테는 욕조지만 저희 아들에겐 좋은 미니 풀장이 되었거든요 ㅎ

작년에 부여 리조트 가서 물놀이 잘하고 왔었는데, 그 이후에 코로나 터져서 아무 곳도 못 갔었거든요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잘 참은 것을 보상도 해주고 싶어서 여기 왔었어요 ㅎ

우리에겐 작은 풀이지만 저희 아들은 두 시간 정도 신나게 놀았어요 :)

그리고는 라면을 끓여먹고 링 피트도 열심히 하고 잠이 들었어요 :)

다음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어요 :)

함박눈 내린 수화림

그리고 계속 하얗게 덧칠 중이었어요

함박눈을 뚫고 1층으로 내려갔어요

1층에서 조식을 준다고 하길래 꽁꽁 싸매고 내려갔어요 :)

수화림 1층 조식 먹던 식당뷰

눈 내리는 풍경이 너무 이뻐서 카메라 셔터가 쉬지를 못하네요 ㅎ

1층 라운지(?)에 가서 앉았어요

수화림의 미니어처도 보이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CD play와 같은 색으로 맞춘 벽시계 색도 보였어요. 

벽 장식장에는 모카포트와 그라인더들이 보이네요 

저는 커피는 잘 안 마시는데 모카포트는 하나 갖고 싶더라고요 ㅎ

이탈리아에서는 감옥에 들어가도 모카포트는 하나씩 준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최소한의 인권이라나?ㅋ

아직 초등학생 입맛이라 커피의 쓴맛을 잘 모르는 제게는 신기하기만 하네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니 버터와 잼을 먼저 주시네요

알고 보니 조식은 여기서 먹고 가도 되고 가지고 숙소에 올라가서 먹어도 되더라고요 ㅎ

알았으면 제가 숙소로 가져갔을 텐데 기왕 내려온 김에 같이 먹고 올라가기로 했어요 :)

수화림 조식

조식은 시리얼, 약간의 샐러드와 과일 그리고 빵과 소시지였어요

처음엔 그냥 먹기 시작했는데 사장님이 샌드위치처럼 만들어 먹는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ㅎ

그래서 시키는 대로 샌드위치를 만들어먹었습니다.

어젯밤에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자서 그런지 저희 가족은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

조식을 먹고 숙소에서 조금 뒹굴거리다가 눈이 더 많이 내리기 전에 서울로 올라가기로 하고 짐을 싸서 나왔어요

차에 타려고 하는데, 다른 숙박객들 사진을 찍어주시길래 저희도 한 장 부탁드렸어요 :)

아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니 가끔 가족사진이 필요할 때가 있더라고요 ㅎ

그래서 요즘은 어디 갈 때마다 삼각대 세워놓고 가족사진을 찍고 있어요 ㅎ

떠나려고 하는데 서산에 있는 식당들을 추천해주셨어요.

두 군데였는데, 둘 다 영업을 안 해서 그냥 서울로 바로 올러와서 좀 아쉬웠네요 ㅠ

이상 눈길 닿는 모든 것이 풍경이 되는 순간 the lake 후기였습니다.

 

총평

이쁘기로는 제가 봤던 펜션 중에서 제일 이뻤어요 

이불도 넉넉하게 주시고, 주변 맛집도 알려주시고 사장님 너무 친절하셔서 좋았어요 :)

단, 창문이 커서 그런지 새벽엔 조금 추웠어요. 특히 현관문에는 결로가 있었어요. (이슬처럼 송글송글 맺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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