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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고 나서

아들과 함께한 완전 생초보의 마카롱 만들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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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와 저녁을 먹고 후식으로 마카롱을 먹는데 너무 맛있다고 좋아하더라고요

이웃 블로그(그리미의 특별한 과자점)에서 마카롱 만들기를 자주 보던 터라, 겁도 없이 아들과 둘이서 만들기를 해보기로 했어요.

 

평소 제빵이랑은 전혀 관계없는 저희 집이기에, 도구가 일절 없어서 마카롱 만들기 패키지로 주문했어요

(이홈 베이커리: 실패하지 않는 마카롱 만들기 세트)

뭐가 엄청 많이 들어있었어요

마카롱 믹스, 초콜릿, 크림, 버터, 테프론 시트, 마카롱 도안지, 색소, 짤주머니, 팁, 기타 포장지 등이 있었어요.

(아몬드 파우더 없으면 맛이 별로라길래 따로 샀어요)

 

1. 마카롱 만들기

마카롱 믹스와 색소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같이 동봉된 플라스틱 통을 이용해서 미지근한 물(45도)을 60g을 계량해서 넣어줬습니다.

처음엔 가루가 핑크빛이라 만들면 이쁘겠네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온수(45도)를 부으니 노란색이 됐어요 ㅎ

골고루 섞어주고 핸드 믹서기로 섞어주려고 보니 밖으로 다 튀겠더라고요.

그래서 믹서 용기로 옮겨줬어요.

이럴 거면 처음부터 믹서 용기에다 할걸 그랬네요

(나중에 말씀드릴 건데 이때 아몬드 가루도 같이 넣어주셔야 합니다.)

따로 제빵용 반죽기는 없어서 그냥 거품기로 해줬어요.

이것도 결혼하고 처음 꺼내 쓰는 거라고 하네요 ㅋ

반죽은 강으로 4분 약으로 1분 해야 한다고 해서 터보로 4분 일반으로 1분 해줬어요 

반죽을 떨어트렸을 때 계단 모양으로 떨어지면 된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무주걱으로 떠서 떨어트려보는데 살짝 계단 모양이 되길래 된 것 같아서 뺏습니다 

짤주머니에 옮겨줬는데, 짤 주머니는 아래 사진처럼 비닐로 2개가 붙어 있었어요.

가운데 대각선을 따라 떼주고, 짤 끝에 들어가는 팁이 안 빠져나갈 정도로 해서 잘라주고 팁을 넣어 줬습니다.

짤주머니에 넣을때는 아래 사진과 같이 짤 주머니를 그릇에 넣고 넣기 좋게 세팅해주시고 넣으면 편하게 할 수 있어요.

짤주머니에 옮겨 담고, 마카롱 도안지와 테프론 시트를 깔아줬습니다.

종이에 인쇄가 미리 다 되어 있어서 마카롱 만드는 게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처음에 어떻게 짜야하는지 몰라서 동그랗게 말아보려고 하다가 두 개 망했어요 ㅋ

그리고 동영상으로 다른 분들이 한 거 보니깐 가만히 짤주머니를 짜주면서 퍼지게 해서 동그랗게 만드는 거더라고요 ㅎ

그때부터는 그냥 가운데 점에 맞춰서 쭉 짜서 동그랗게 만들었어요.

제가 두 손으로 하다 보니 사진은 못 찍었네요.

 

짤주머니를 다 짜주고 나서 정리하려고 하는데 아몬드 파우더가 나왔어요 ㅋㅋㅋ

패키지 설명서대로 하다가 따로 산 아몬드 파우더를 깜빡한 거였어요 ㅠㅠ

지금 따로 넣을 수도 없고 해서 다음에 넣기로 하고 치웠어요 ㅠㅠ

다 짜준 마카롱은 20분간 건조시켜줬어요.

건조해줄 때 테프론 시트를 휘리릭(?) 쳐줬어요 ㅎ (아래 영상 참고하세요)

그렇게 하면서 공기를 빼줘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와이프가 옆에서 보다가 답답했는지 도와주셨습니다.

 

2. 마카롱 필링 만들기

이 마카롱은 필링이 초코가 들어갔어요 ㅎ

준비물은 초코, 크림, 그리고 버터가 들어있었어요

그것 외에 물엿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저희 집에는 물엿이 없어서 그냥 꿀을 넣어줬습니다. 

먼저 밀크 초콜릿을 30초 정도 전자레인지에 돌려줬어요.

그리고 살짝 녹은 상태의 초콜릿을 살짝 저어서 주고 다시 30초 더 돌려줬습니다.

다 녹은 초코에 아까 준비한 꿀과 버터 그리고 생크림을 절반 넣어줬어요.

생크림은 물이 좀 많았는데, 버릴까 하다가 그냥 같이 섞어줬어요. 

골고루 섞인 초코(가나슈)는 조금 식힌 뒤에 짤 주머니에 넣어줬어요.

그리고 짤주머니를 냉장고에 넣어서 더 식혀줬습니다.

 

3. 마카롱 오븐에 굽기

이제 20분 동안 식은 마카롱 반죽을 오픈에 넣어줬습니다.

저희 집엔 오븐은 없고 에어프라이어 오븐만 있어서 그걸 이용해서 만들었어요.

오븐이 작다 보니 한 번에 들어가지 못해서 테프론 시트를 잘라줬습니다. 

먼저 오븐을 180도로 20분간 예열시켜주고, 마카롱을 150도에 8분간 구워주고

다시 140도에 7분간 구워줬습니다. 

지금 사진으로 보니 오븐이 엄청 더럽네요 ㅠ  청소해줘야겠어요 ㅠㅠ

마카롱에 저렇게 뽈록 뽈록 뿔처럼 튀어나온 애들은 나중에 가라앉는다길래 그럴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ㅠㅠ

15분간 구워준 마카롱이 완성되었습니다.

쭈글쭈글하고 위에 뿔이 남아 있어서 맘에 안 드네요 ㅠㅠ

남은 절반도 똑같은 방법으로 구워졌습니다. 

첫 번째보다 조금 나은 것 같은데 그래도 썩 맘에 들진 않아요 ㅠㅠ

 

4. 필링 넣기

 

다 구워진 마카롱들을 돌려보니 공기가 채 다 안 빠졌는지 구멍이 슝슝나있네요

아마 반죽부터 잘못된 게 아닐까 싶어요 ㅠㅠ

일단 필링을 넣어서 하나 만들어봤어요.

가나슈가 냉장고에 있다가 꺼내서 그런지 쉽게 짜지진 않았어요.

위아래 맞춰서 하나 붙여서 완성했습니다.

 

일단 아들 하나 와이프 하나 시범으로 만들어봤고, 이제 대량 생산을 시작해보겠습니다.

마카롱들은 짝을 지어서 뒤집어 줬어요.

제가 한쪽 마카롱에 가냐슈를 짜면 옆에서 기다리던 아들이 뚜껑을 덮어주는 방법으로 진행했어요.

그런데 가냐슈 짜는 속도가 느려서 그런 건지 아니면 집이 더워서 그런지 가나슈들이 녹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막 흐를 정도가 돼서 완성된 제품들은 급하게 냉장고에 넣어줬어요 ㅎ 

조금 굳은 뒤에 냉장고에서 꺼내서 먹는데, 음 생긴 건 별론데 맛은 괜찮더라고요 ㅋ

그래서 와이프가 다음에 또 만들어 먹자고 했어요 ㅎ

 

일단 아들과 처음 마카롱을 집에서 만들어봤다는데 큰 의의를 두고 다음에 또 도전해볼까 해요 :)

와이프는 정말 엄청 만족했는지 처가 식구들 있는 단톡 방에 사진도 올리고 하더라고요 ㅋ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어야 하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를 때 마카롱 만들기 한번 해보세요 :)

 

총평

찐한 초콜릿 필링 때문인지 맛은 보장될 수밖에 없었어요 ㅋ

만드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됐는데, 주말에 외출 계획이 없으시다면 한번 만들어 보세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아몬드 파우더는 반죽하실 때 넣으셔야 합니다 ㅋ 아니면 저처럼 다음까지 기다리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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