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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고 나서

또 먹고 싶은 베이글, 코끼리 베이글 영등포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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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이라 정말 오랜만에 외출했습니다.

볼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누가 노란 종이봉투를 들고 오는 게 아니겠어요?

아까 주차할때도 보니 사람들이 줄 서 있던데 이건 틀림없는 맛집이다! 맛집의 냄새다!

맛집 냄새를 맡은 저는 와이프랑 아이를 데리고 추적을 시작했습니다. 

 

영등포구청 별관에 주차를 했었는데 길건너서 조금만 걸어가니 또 종이봉투를 들고 나오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코끼리 베이글 영등포

가게 이름은 코끼리 베이글!!!

바로 줄을 서고 와이프는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여기 맛있대!!! 뭐가 맛있냐면은..."

 와이프가 먹고 싶은 메뉴를 받아 적고 아직은 조금 날씨가 쌀쌀해서 와이프랑 아들은 먼저 차에 가라고 하고 혼자서 계속 기다렸어요

코끼리 화덕

생각보다 줄이 더디게 줄었어요.

옆에 참나무 장작 화덕이라는 글이 보이네요

여기 시그니처가 참나무 화덕에 베이글을 구워내는 것 같더라구요 ㅎ

코끼리 샌드위치

줄이 중간쯤 줄어들자 입간판이 보이네요

새빨간 색이 눈에 확띄네요 ㅎ 베이글 샌드위치와 밀크티가 맛있나 봐요

창문에는 베이글 세트와 연어 샌드위치 등의 사진이 붙어 있는데 정말 막 다 사가고 싶네요 ㅎ

매장 외관은 전반적으로 매트 블랙으로 꾸미신 것 같았는데 블랙이 이렇게 눈에 띌 수도 있구나 싶었어요.

수하 공단 60호, 2017년부터 시작했다는 명패가 눈에 들어왔어요 ㅎ

매장 입구에 도착하니 제가 좋아하는 블루리본 서베이 스티커가 붙어 있네요

문 앞에 도착하니 5인 이상 집합 금지 때문에 테이크아웃도 4명씩만 식당에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앞선 주문하신 분들이 기다렸다가 가져가기 때문에 더 많이 밖에서 기다렸다가, 

안에 들어가서 주문을 하면 그때부터 제가 주문한 것들을 만들기 시작해서 오래 걸리는 것 같았어요

매장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보이는 건 바로 화로!

시그니처인 만큼 가장 먼저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그 아래에 오늘 재료로 보이는 밀가루들이 보이네요 

카운터에 가서 주문하려고 보니 밖에 줄 선 사람들이 보이네요 

저 처음 주문해서 여기까지 오는데 딱 40분 걸렸어요 ㄷㄷㄷ

주문하고 받는데 5분 정도 걸렸어요.

혹시 줄 서신다면 앞에 한 사람당 max 5분으로 계산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냥 베이글만 사신다면 바로 나가는데, 샌드위치를 주문하신다면 5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매장 안은 이렇게 생겼어요

밖에서 보는 것보다 층고가 많이 높아 보였어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좁은 키친 안에 다들 분주하고 움직이고 계셨어요.

코끼리 베이글 메뉴

아까 와이프가 메쥬를 다 정해주고 갔기에 고민이 없었는데, 막상 베이글들을 보니 더 주문하고 싶어 졌어요 ㅋ

앞에 산더미처럼 쌓인 베이글들 보면 똑같이 생각하실 거예요 ㅎ

사실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먹어봐야 할지 몰라서,

제 앞에 서 있던 저희 아들 나이 또래로 보였던 딸이 아빠랑 와서 사가시는 메뉴를 보고 같은 걸로 추가했어요 ㅎ

빨리 나가야 할것 같아서 베이글 하나 하나 클로즈업해서 못찍었고, 크게 두번으로 사진을 찍었어요(위아래사진)

베이글을 찍고 있는데 뒤에서 화로에서 일하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요

마치 피자 굽듯이 화로에서 베이글들을 굽고, 중간에 분무기로 수분을 더해주시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 먹는데 엄청 쫄깃한 맛이었어요 :)

잠시 기다렸다가 주문한 베이글이 담긴 종이봉투를 들고 매장에서 나왔어요

주차장으로 가는데, 중간에 빨간 외벽에 코끼리 샌드위치라는 상호의 가게가 보였어요.

거의 바로 옆에 이런 게 있어도 되나 싶어서 봤더니,

지금은 공사 중이라 옆에 코끼리 베이글을 이용해 달라는 종이가 보였어요

(그런데 제가 방문한 게 2/11인데, 그때까지도 공사가 안 끝났었어요)

제 생각에는 베이글을 베이글 가게에서 팔고, 샌드위치는 여기서 판매하는데 공사 중이라 둘 다 베이글 가게에서 판매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아까 키친에 비해서 사람이 많아 보였던 것도 그래서 그런가 봐요.

 

주차장에 왔더니 와이프가 추운데 고생했다며 자기가 운전하시겠다고 하네요 ㅎ

보조석에 앉아서 하나하나 꺼내서 사진 찍고 배분하기 시작했습니다 ㅎ

가장 먼저 베이글

오리지널인 만큼 하나는 먹어봐야겠다고 샀어요 ㅎ

요전 나중을 위해서 넣어뒀어요

나중에 와이프가 먹었는데, 식은 뒤라 그런지 직화의 탄듯한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 조금 더 많이 씹었다고 했어요.

아무래도 바로 구워내서 먹었을 때가 제일 맛있는 것 같네요.

앞서 주문하는 부녀를 보고 따라 산 버터 솔트 베이글

저희 아들은 이게 제일 맛있다고 했어요 ㅎ

버터 솔트 베이글인데 하나도 안 짜고 부드러웠어요

저는 딱 한입 얻어먹었고 아들이 다 먹었는데 JMT였어요 :)


다른 샌드위치들은 이렇게 종이에 싸여서 코끼리 샌드위치라는 스티커가 붙어있고 안에는 반으로 커팅되어 있었어요.

연어 샌드위치(좌) 무화과 콩포트(우)

저희 아들이 가장 많이 기대했던 연어 샌드위치는 중간에 고추냉이 맛이 살짝 났어요.

매운걸 아직 못 먹는 저희 아들은 한입 먹고는 못 먹겠다고 하더라고요 ㅠ

그래서 저랑 와이프가 나눠 먹었는데, 저희는 연어 샌드위치가 제일 맛있었어요.

살짝 느끼할 수 있는데 고추냉이 때문에 그런 게 없었던 것 같고 쫄깃한 베이글에 부드러운 연어가 JMT!!!

 

그리고 다음으로 도전한 것은 무화과 콩포트

무화과가 잼 같이 것이 들어 있었는데, 향이 조금 센 편이었어요. 

찾아보니 무화과 콩포트는 잼이랑 비슷한데 와인을 넣어서 만드는 것 같아요.

무화과를 찬물에 담가 촉촉하게 불린다. 레드와인과 물을 동량으로 섞은 뒤 설탕을 넣고 끓여 시럽을 만든다(밀도 1.1995). 곱게 간 레몬 제스트를 넣는다. 끓는 시럽에 무화과를 넣고 아주 약한 불로 20-30분간 익힌다.

가격은 제일 비싼 편이었는데, 제 입에는 안 맞았어요

저는 무화과가 제일 별로였는데, 와이프는 하몽보다는 무화과가 낫다고 하더라고요

무화과의 선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

무화과 콩포트

마지막으로 도전한 것은 하몽 샌드위치였어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에서 먹던 하몽을 생각하고 주문을 했어요.

그런데 웬걸, 그 짜디짠 하몽의 그 짠맛이 하나도 안 느껴졌어요 ㅠ

같이 들어있는 감자 샐러드의 맛이 좀 강해선지 그냥 얇은 햄 같은 느낌이었어요.

감자 샐러드 자체를 안 좋아하는 와이프는 이게 제일 별로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무화과랑 비슷한데 살짝 나은 정도였어요.

그런데 사실 베이글 자체가 맛있어서 그냥 다 맛있었어요 ㅎ

하몽 샌드위치

저희가 먹어 봤을 때 샌드위치들 맛을 비교해 본다면 

"연어 샌드위치 >>>>>>>>>>>무화과 샌드위치>>하몽 샌드위치"

이런 느낌이었어요 

집에 도착하기 전에 베이글 4개를 셋이서 다 순삭해버렸어요 ㅎ

 

인스타에 코끼리 베이글 사진 올렸더니 친구가 초코 솔트도 맛있다고 하네요.

그건 안 먹어봤는데 또 먹으러 가봐야겠어요 ㅎ

와이프가 우스갯 소리로, 다음에 올 때는 아들이랑 자기는 체험활동을 하고 저는 베이글 사 오면 딱 되겠다고 하네요ㅎ

이걸 쓰는데 다시 먹고 싶어 지는지 잎 안에 침이 고이네요 ㅎ

 

총평

주말에는 베이글이 1인당 5개까지 구입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쫄깃한 베이글이 막 구워낸 것을 먹을 때가 제일 맛있어요. 바로 먹을 만큼만 사서 드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줄이 긴 편이니 따뜻하게 입으시고 마음 단단히 먹고 줄을 서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

(그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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