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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보고 먹고 듣고 느끼고 나서

[여름휴가]부산 야경 카페 산복도로370 그리고 민주 공원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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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복도로 370에서 바라본 부산시내

진해갔다 다녀오는 길에 아들이 차에서 잠든 덕분에 와이프가 친구들 만나고 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6시 10분에 21년 지기 친구들이 있는 단톡방에 올렸습니다 ㅋ

혹시 시간되는 사람들은 저녁먹고 차 마시자구요ㅎㅎㅎ

 1차로 이태리 광수에서 저녁을 먹고 차 마시러 산복도로370로 향했습니다.

산복도로370 매장 전경

산복도로370은 따로 가게 간판이 없었어요.

저희도 먼저 갔다온 친구가 있어서 찾아갔지 아니면 못찾아 갔을 것 같아요.

가게 앞에 조그맣게 "산복도로370"이라고 A4용지에 출력된 것만이 이 가게가 그곳임을 알려주고 있었어요

산복도로370 간판

 

망양로 와 진남로, 엄광로, 천마산 산복 도로, 옥녀봉 산복 도로가 부산의 대표적인 원도심 산복 도로이다. 망양로는 부산광역시 서구 동대신동, 중구 보수동, 대청동, 영주동, 동구 초량동, 수정동, 좌천동, 범일동, 부산진구 범천동에 이르는 도로로 길이 약 10㎞에 폭 12~15m에 달한다. 부산의 대표적인 산복 도로 중 하나로 부산항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아름답기로 이름나 있다.

주차장은 따로 없는 것 같고 알아서 잘(?) 하면 되는 것 같았어요.

근처 동네 주민들 주차한 것 보고 잘 따라서 주차를 했습니다 :)

산복도로370 매장 와이파이, 화장실, 주차 안내

매장 안에 흔히보는 커다란 메뉴는 없고, A4용지 반 접은 종이가 벽에 붙어 있었어요ㅎ

전체적인 인테리어아 방해되는 메뉴는 생략한 것 같았어요.


소품들도 하나 같이 어디서 구했을까 싶은 것들이 많았어요 :)

제 최애 앨범인 노라존스의 1집(come away with me, 2002)이네요.

어느덧 나온지 20년 다되어 가는 앨범이네요 ㅎ 

Norah Jones 1집, Painter song

저는 두가지가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1. 레트로한 인테리어2.멋진 전망이었어요

먼저 예쁜 인테리어 사진부터 쭉 보여드릴게요 :)

산복도로370, 매장 카운터와 매장 입구, 우산 걸이 조차 맘에 들었어요 ㅎ


단체석, 그 뒤로 내 최애 노라존스 1집 LP가 보인다.


단체석 말고 방이 두개 더 있었는데 하나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곳이고 하는 의자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두곳 모두 테이블이 두개씩 놓여져 있었어요.

두 방 사이에 복도 같은 공간이 있는데 저는 여기가 마음에 쏙 들었어요 :)

80년대 풍의 타일과 선풍기 그리고 달력에 창문까지도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공간이었다.


한걸음 더 다가가자 격자 시트 유리창 뒤로 바깥 야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산복도로370의 베란다 문은 나니아 연대기의 옷장과 같았다. 탁트윈 부산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왔다.


잠깐 문을 열고 베란다 밖을 보는데, 우와 뭐 이런 뷰가 다 있지 싶었다.


쿵쾅거리는 심장을 가라 앉히고 친구들이 있는 방에 앉으니 여기도 큰 통창으로 밖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내부 인테리어를 어안렌즈로 다시 찍어봤어요.

한눈에 싹 다 들어오긴한데 뭔개 재미는 없네요.


베란다로 나가서 매장을 보니 또 다른 모습이 있네요.

매장 정면의 모습과 전혀 다른 80년대 풍의 양옥집이었어요

밖에 벤치도 있었는데, 비가 안오면 여기서 앉아서 차를 마셔도 좋을 것 같았어요

나중에 화장실 가려고 하다가 살짝 헤맸는데, 베란다로 나와서 아래의 좁은 통로를 지나서 끝에 가면 문이 있었어요.

아까봤지만, 다시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최고네요!!!


사진 그만 찍고 들어오라고 해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ㅎㅎㅎ

방에는 이렇게 큰 통창이 두개가 있어서 굳이 밖에 안나가도 야경을 즐길수 있었어요 :)

메인으로 쓸 차 한잔 사진 찍었습니다 ㅎ

잔 따로, 티팟 따로 내어 주셨는데 차잎이 얼마나 많았는지 조금 지나면 차가 써지더라구요 ㅋ

몇번은 우려먹을 양을 주셨어요.

잔도 이뻤는데 차는 그냥 그랬어요 ㅎ

마감시간인 10시가 되서 밖으로 나가서 걸었습니다.

처음엔 천마산 전망대에 가자고 했는데, 한명이 너무 늦게와서 기다리다가 그냥 가까운 부산 민주 공원에 가기로 했어요.

친구들 말로는 천마산 전망대도 요즘 뜨는 핫플중 하나라고 하네요 ㅎ

 

민주 공원가는 길에도 멋진 풍경이 보여서 계속 사진을 찍으며 갔어요 :)

산복도로 370 건너편 버스 정류소


저 길 끝에 대청공원이 보인다


산동네 특징인 긴 계단, 그 뒤로 도심의 화려한 조명이 빛난다.


(좌)아직도 이렇게 매매를 종이로 벽에 붙이는 곳도 있네요. (우)뭐가 즐거운지 한참 웃으며 걷는친구들

민주공원에 도착해서도 한참 돌아다녔어요.

술도 안마셨는데, 뭐가 즐거운지 마치 10대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 ㅋㅋㅋ

한참 걸으며 돌아다니다가 내일 출근해야할 친구들이 있으니 그냥 마무리하고 돌아가자고 했어요 :)





12시는 됐을까 친구들과 헤어졌습니다 :)

친구들과 헤어지는데, 한명이 송도와 영도사이에 있는 남항 대교도 사진 찍기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ㅋ

그래서 저는 또 거기 사진 찍으러 갔습니다 ㅎㅎㅎ

친구들과 헤어지고 집에 가는 길에 본 용두산공원과 남항대교

 

총평

전망, 인테리어 뭐하나 주차가 불편한게 흠인데, 그것마져도 사랑스러웠습니다.

산복도로 이제는 슬슬 사라져가는 곳이라 더 늦게 전에 한번 가보시길 추천해드려요

야경이 너무 아름다웠지만, 그건 돈이 없고 가난한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하나뿐인 사치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새롭게 세워지는 고층 빌딩들은 그 사치 마져 빼앗아 가버리는 것 같아서 조금은 씁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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