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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보고 먹고 듣고 느끼고 나서

[휴가의 시작] 망향 휴게소, 부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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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휴가도 부산행으로 정했습니다 :)

저희는 본가와 처가 모두 부산에 있어서 부산을 자주 찾는편인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처음 가는 길 같네요.

저는 거의 20년 가까이 살아온 부산이라 아직 친구들도 많이 있어서 와이프보다는 더 부산에 대한 애착 같은게 많아요. 그런데도 늘 부산에 올때마다 여행할 곳들이 많아서 이렇게 또 찾아오게 됐습니다 :)

월요일에 추가 근무 1시간 더 하고, 화요일(어제)에 1시간 빨리 퇴근하면서 바로 출발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Jass에서 샌드위치를 샀지만, 출발하고 10분도 안되서 순삭하고 저녁을 뭘 먹을지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샌드위치는 내일 아침으로 먹을까 했는데, 너무 배고프다고 해서 바로 먹어버렸네요 ㅋ

어디에 갈까 찾아보다가 망향휴게소 닭게장이 맛있다고 하길래 망향 휴게소로 정하고 왔습니다 :)

열린 미술관이 있다고 되어 있어서 그런지 여기 저기 조형물들이 보였어요 :)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찾기는 또 처음이네요 ㅋ

이 모든 것이 다 이영자 덕분인것 같네요 ㅋ

푸드코트 입구에 오늘 먹어볼 닭개장 입간판이 있네요

한국도로공사 선정 명품 음식이라는데 너무 기대감이 올라가네요 ㅎ

식당 내부는 조금 특이한게, 식당들이 일자로 쭉있는게 아니라 살짝 방사형으로 되어 있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식탁에는 칸막이가 쳐져 있고 키오스크 줄 서는데도 1m 간격으로 서게 표시되어 있었어요.

키오스크는 계산대라고 젹혀 있는 곳에 있었는데, 한군데만 있지 않고 식당들 중간에 같이 있었어요.

주문하려고 가서 보니 안되는 메뉴들도 많았어요.

이것도 혹시 코로나 여파로 사람들이 휴게소를 많이 이용안해서 쉬는 식당들이 많아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저희는 닭개장과 소고기 덮밥 2메뉴만 주문했습니다. 아까 샌드위치를 먹어서요 ㅎ

주문하면 교환증 같은거랑 영수증이랑 두개를 주네요.

요리가 준비되면 교환증에 있는 번호로 알려주셨는데, 멀리 있는 곳은 잘 안들렸어요.

닭개장부터 받아왔습니다.

기대했던 거랑은 살짝 다른 비쥬얼이긴하네요.

처음 봤을때는 후추를 살짝 많이 뿌린 것 같아 보였어요

막상 먹어보니 괜찮았어요.

보기엔 하나도 안 매워보이는데, 매콤한 맛도 있고 뭔가 깊은 맛도 느껴졌어요.

한가지 특이했던건 닭개장은 보통 치킨 찢어서 넣어주지 않나요? 여기는 그냥 툭툭 썰어 넣은 느낌이었어요.

저희 아들과 와이프가 먹으려고 주문한 불고기 덮밥

단짠 단짠해서 이거랑 닭개장이랑 같이 먹으니 환상의 조합이었어요 ㅋ

샌드위치 먹고 온 사람들 아닌듯, 순삭하고 화장실로 가는데 호두과자가 보이네요 

3000원짜리 작은걸로 하나 사서 셋이서 나눠 먹었습니다. 12개라서 4개씩 먹었어요.

호두과자는 다른데서 파는 거랑 비교해서 맛있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영자누나실망임 ㅋ

그래도 저희 아들이 팥을 처음 먹은것에 의의를 뒀어요 ㅎ

누구를 닮았는지 안먹는게 좀 많아요ㅠㅠ

아마 제가 더 어렸을때 이상한거 너무 많이 먹어셔 그런건 아닌가 자책하게 되네요 ㅋ

내려오는 도중에 중부 지방에서 집중 호우로 1미터 앞도 잘 안보이는 구간이 있어서 고생했는데, 거기만 빼면 큰 어려움 없이 내려왔어요.

저희 부부는 부산 올때 주로 차를 가지고 내려와요. 내려올때는 주로 교대로 운전을 하는데, 보통 서울에서 고속도로 탈때 제가 하고 고속도로에서 잠시 교대했다가 부산 들어갈때 다시 제가 운전해요 (부산에서는 운전을 못하겠다고 하네요 ㅋ) 

처가에 도착해서 야경을 찍어봤어요. 

장인 장모님이 은퇴하시면서 처음 누구 도움 없이 이사를 하시게 되서 제가 연차쓰고 와서 도와드렸거든요.

그래서 이 집에는 뭔가 더 애정이 가네요 ㅋ 

다음날 아침이 밝았으나 안개가 너무 심해서 뭐 보이는게 없네요 ㅠㅠ

이날은 친척 어른들 찾아뵙고, 오후에는 송도가서 케이블카 타기로 했어요.

비가 오전에만 오고 오후에는 그친다고 해서요 (하지만 오후에 비가 왔다는...)

저희집은 언젠가부터 따로 명절은 안지키고 있어요 ㅋ 아마 제가 결혼하면서부터인것 같아요 ㅋㅋㅋ

결혼하고 첫 설날에 제주도 가고 추석땐 괌 갔었거든요 ㅋ

대신에 이렇게 휴가때나 내려오면 인사드리고 하고 있어요

명절때 꼭 차막히는데 고생하면서 내려와서 음식 힘들게 하는것보단 평소에 한번씩 보고 외식이나 편하게 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ㅎ

잡썰이 길었네요. 이상 부산행 망향휴게도 식당 후기였습니다 ㅎ

 

총평

닭개장 너무 기대하고 가진 마시고 푸드코트에서 파는 데 맛이 괜찮다 라고 생각하시고 가세요 ㅎ

불고기 덮밥은 단짠인데, 좀 많이 단편이었어요. 단걸 싫어하시면 피해가시고, 닭개장의 매콤함을 상쇄할 무엇인가를 찾으신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호두과자는 기대 이하였어요. 그냥 평범하니 요것도 그냥 밥먹고 디저트 정도로만 드셔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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