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사진(또는 카메라)를 취미로 하는 사람 치고, 라이카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갖고 싶은 꿈의 빨간 딱지.
결과물에 무슨 감성의 차이가 있다면서 수백만원씩하는 렌즈를 소유하고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 독일산 라이카를 국내로 수입하는 곳이 바로 반도 카메라입니다.
또한 핫셀 블레이드, 우리에게는 연정훈이 한가인찍어줄때 쓰는 카메라로 더 알려진, 최초로 우주에서 사진을 찍은 카메라도 이곳에서 수입하고 있다.
재택근무하는 동안 점심시간에 틈을 내서 한번 방문했는데, 그 간단한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다. :)
위치는 개나리 아파트에서 휘문고 가는 길에 있습니다 ㅎ
매장 앞에 들어와서 마음껏 체험하라고 유혹하네요 ㅎ
1층에는 커피나 음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직원분이 권해 주셨는데 마시지는 않았어요 ㅎ
옛날 사람이라 물건 사지도 않는데, 커피 얻어 마시기 좀 그랬나봐요 ㅎ
영업시간은 주중에는 9:30~19:00, 토요일은 9:30~18:00 입니다.
저는 1,2,3,5,6층만 가봤어요
1층부터 차례대로 보여드릴게요 :)
1층
1층에는 악세사리와 가방들이 많이 있었어요
최근 뛰어난 디자인과 기능 그리고 가성비(?)로 포토그래퍼들의 마음을 사라잡고 있는 픽디자인!
새로나온 에브리 데이 슬링백을 만져보고 실제로 제 카메라를 넣어볼 수 있었어요 ㅎ
가격은 할인이 안된 정상가였어요. 그래도 실제로 내가 원하는 가방 용량이 어떤지 확인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3,5,6,10리터의 제품이 있습니다)
직원분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시고 음료도 권해주셨어요 ㅎ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너무 없어서 그런지 반갑게(?) 맞아 주신다는 느낌 마져 들었어요
다른 제품들도 원하시면 꺼내서 만져보고 착용해 보실수 있었어요.
픽디자인 가방들 뒷편으로는 감성돋는 테이블이 놓여져 있고 그 뒤로 회의실 같은 곳이 또 있었어요.
세미나 같은걸 하면 사용하는 것 같네요.
들어온 입구 쪽에 보니 광복60주년 기념 한정판 에디션이 보이네요!
이건 정말 갖고 싶었는데 학생 시절이라 돈이 없어서 못샀었어요 ㅠ
(발매 당시 1300만원이었는데 지금은 2000만원대에 거래된다나봐요...학생아니라도 못샀겠네요 ㅋ)
카메라 윗판에 유명한 안중근 의사의 단지가 각인되어 있어요
반대편에는 도금한 라이카 R4가 보이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라이카인데, 제 카메라와 엄청 달라 보이네요 ㅋ
벽쪽엔 각종 사진과 건축(?) 관련 책자들이 있었어요.
주로 원서들인 것 같아서 더 이상 다가가지 않았네요 ㅎ
그외에도 카메라 스트랩과 가방, 파우치도 많이 있었어요.
아까 픽디자인을 가성비라고 이야기 했는데, 사실 픽디자인은 제 위시 리스트 중에 하나거든요 ㅎ
(유부남 용돈으로 지출하기엔 아주 사~알짝 부담스러운 정도예요)
저렴한 가방이 아닌데, 다른 유명 브랜드 가방을 보고 있자니 상대적으로 픽디자인이 저렴해보였어요 ㅎ
한편에는 픽디자인 스트랩들도 보이네요 ㅎ
오늘은 픽디자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제가 그나마 잘 아는 브랜드가 이거 뿐이라 더 눈에 잘들어왔어요 ㅋ
예전에 꽃할배에서 박근형 할배가 쓰시던게 클립이 바로 요 회사 제품이었어요 ㅎ
이렇게 가볍게 1층 둘러보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
중간 중간에 박물관처럼 카메라를 전시해 놓고 있어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2층
라이카와 핫셀이 있는 2층에 도착했습니다.
오른편에 있는 핫셀 전시물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핫셀 블라드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비행기 정찰시에 지상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내기 위한 군수업체(?)였는데 종전 이후 중형 카메라를 판매하고 중형에서는 1위의 카메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 이후 첫 달착륙시에도 사용된바 있는 중형 중에서는 최고의 카메라로 인정받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런 히스토리가 있는 브랜드다 보니 전시물을 통해서도 그런 히스토리들을 잘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지금 판매되고 있는 최신 카메라들도 전시해뒀었어요
연정훈이 한가인 찍어준다는 그 카메라가 바로 이 회사 제품인거예요 ㅎ (연정훈은 좋겠다...)
일반인으로는 살수 없는 가격이지만, 예전에 나온 수동 카메라라면 한번 찍어볼 수 있지않을까 싶어요 ㅎ
TMI
중형 카메라는 뭐냐고 궁금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살짝 설명해드리고 갈게요 ㅎ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디지털에서 몇백만 화소라서 좋다고 이야기 하는데, 필름 카메라에서는 필름의 크기가 해상도가 결정됩니다. 흔히 우리가 쓰는 카메라에 들어가는게 35mm라면, 중형에 들어가는 건 6X6이 보통이예요.
아래 이미지 보시면 무슨 말씀인지 확 와 닿으실 거예요.
핫셀을 돌아보고 뒤를 보니 빨간 딱지 라이카가 보입니다 :)
학생시절 일본 드라마 보면 일본 중년 아저씨가 라이카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니면서 사진찍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 장면을 보면서 나도 나중에 라이카를 목에 걸고 다니니라 생각해지만 로또나 당첨되면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ㅋ
라이카 카메라 케이스와 스트랩
라이카는 이런 하프 케이스들도 10만원 넘네요 ㄷㄷㄷ
라이카는 핫셀처럼 히스토리를 정리하진 않고 처음 보여지는 라이카 라인업이 있고 뒤쪽에는 중고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카메라와 렌즈부터 시작해서 캡이나 후드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어요.
중고면 나도 살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품어봤지만 역시 아니네요 ㅎㅎㅎ
필름이 있는 부스도 있었어요 ㅎ
저는 왼쪽 제일 위에 있는 벨비아라는 슬라이드 필름을 몇번 써봣는데 찐득한 색감에 반해서 몇 롤 찍었는데, 필름값과 현상료를 감당 못하고 다시 네가티브 필름인 위에 사진에 보이는 보라색 포장의 포트라를 많이 사용했어요.
헌데 필름값이 거의 2배~3배 가량 비싸졌네요 ㄷㄷㄷ
이젠 정말 필름 값이 비싸서 필름 카메라로 못찍겠네요 ㅠ
3층
(딱히 만진 것도 없지만) 일단 손세정제하고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
3층에는 최신 트렌드에 맞게 개인 방송에 관련된 제품들이 많았어요.
1인 방송 시대에 걸맞게 어떻게 장비를 꾸며야 하는지도 보여주고 드론과 짐벌들도 있었어요.
아마 현재 드론 중에서는 DJI 제품들이 가장 좋다고 하는걸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그런 DJI 제품들을 직접 보고 들어봐서 휴대성을 가늠해볼 수 있었어요.
삼짜이쯔라는 별명을 가진 유일한 국산 브랜드 삼양의 렌즈들도 볼수 있었어요 ㅎ
제가 가지고 있는 어안렌즈가 바로 요 삼양의 제품입니다 :)
4층
미디어 스페이스라고 되어 있었는데, 문도 닫혀있고 해서 그냥 스킵했습니다;;;
5.6층
조명이라고 하길래 플레쉬를 생각하고 왔는데, 그런 수준의 조명이 아니었어요 ㅋ
증명 사진 찍을때 쓰는 그런 우산도 있고, 스탠드 같은 도구들이 있었어요.
이런건 저도 잘 모르니 그냥 사진으로 보여드리고 넘어갈게요 ㅎㅎㅎ
조명 관련 제품 외에도 기본적인 메모리 카드나 가방, 수레등도 있었어요 ㅎ
급하게 메모리 카드 사야할때 여기 와서 사야겠어요 ㅎ
1층으로 내려와서 외관들을 찍었어요
오래된 필름 영사기 같은 조형물이 하나 있네요
매장 전면은 아래와 같이 생겼어요
빨간 딱지가 눈에 확들어오네요
이상 반도카메라 윈도우 쇼핑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총평
반도 카메라 강남점은 실제 물건을 만저보고 체험해보고 현장에서 구매하는 분들을 타켓으로 운영하는 매장이예요.
(저 같이 오프라인에서 구경하고 온라인으로 사는 사람이 아닌 제대로 대접 받으면서 서비스도 기대하시는 분들)
그래서 제품들이 이쁘게 잘 정리되어 있고, 친절하게 잘 안내해주셨어요
카메라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 관련 장비들도 있어서 관심있으신분들은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마치 작은 컨벤션하나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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