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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보고 먹고 듣고 느끼고 나서

설날에 국립 부여 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다녀왔습니다. (사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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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부여에 왔을때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금동대향로!

실물이 있는 부여 박물관에 왔던게 제일 좋았어요.

국사 교과서에 나올땐 사진으로만 봐서 어떠한 감흥도 없었는데, 실물로 딱 보니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부여가면 박물관 가서 꼭 아들이랑 같이 가야지 생각하고 왔습니다 ㅎ

오기 전에 도서관에서 책도 빌려서 아들이랑 같이 보고했어요 ㅋ

 

부여로 출발하는날 어린이집에 하원하러 갔었어요.

하원하면서 인사할때, 선생님이 저희 아들에게 "설날에 어디가?" 라고 물어보자 저희 아들은 "박물관 가요"라고 대답했어요 ㅋㅋㅋ 시골가요 뭐 이런 대답을 기대하셨던 선생님이 무척 당황해 하셨던게 생각나네요 ㅋ

아무튼 그렇게 큰 기대를 하고 간 국립부여 박물관 후기를 올려 드리겠습니다 :)

주차장에 차가 없네요. 주차되어 있는 차가 있긴한데, 서리 맞은걸로 봐선 그냥 주차해 놓고 간것 같았어요

저희가 1등으로 왔네요 ㅎ

저희는 조금 일찍 움직이려고 노력하는 편이예요

사람 붐비고 하면 괜히 스트레스 받고 해서 그냥 조금 부지런하게 움직여서 빨리 보고 빨리 빠지려고 해요

잠도 빨리 자고;;;

저희가 방문한 건 1월 24일 곳곳에서 설맞이 민속놀이(?) 이벤트를 하고 있었어요

백제문화단지에서도하고, 심지어 리조트에서도 했는데 덕분에 평생해볼 체험들 다 해본것 같네요 ㅎ

국립 박물관 답게 무료관람입니다!!!

저희는 무료인 박물관이 좋아해요 ㅎ

돈내고 사설 시설 들어갔다가 실망한게 한두번이 아닌데, 위외로 국립 박물관들은 실패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ㅎ

주말에 자녀랑 할게 없으시면 주변에 있는 어린이 박물관 강추해드려요 ㅎ

일단 아드님께 오늘 우리가 갈곳을 짧게 브리핑해 드렸습니다 ㅎ

어린이박물관에 갔다가 전시실에 가서 금동대향로만 먼저 보고 컨디션 좋으면 다른 것도 보기로 했어요. 

박물관 앞뜰에는 여러 형태의 석상이나, 탑들이 많이 있었어요.

경주의 것들과 비슷하면서 뭔가 틀린 느낌이 확실히있었어요 

아무도 없는 정자에서 와이프랑 아이 인증 사진 사진 한장 찍고 어린이 박물관으로 올라갔습니다 :)


박물관 앞에 가니 어울 마당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ㅎ

특별한건 아니고, 윷놀이판 2개, 사물놀이 악기들, 그리고 전통 놀이들이 비치되어있었어요.]

대형윷과 일반윳

그리고 윷놀이 옆에 사물놀이가 놓여져 있었어요.

올해 설날이 유난히 따뜻해서 실외에서 이런 활동 하기엔 괜찮았어요.

미세먼지가 좀 그래서 그렇지 ㅠㅠ

지난번에 국악박물관에서 한번씩 다 만져본 악기라고 어떻게 치는 줄은 아네요 ㅋ

조기 교육의 힘인가 봅니다 ㅎ

중학교 갈때까진 부모가 하는대로 애들이 배운다더니 진짜 그런가 싶네요.

한참을 두들리고 놀다가 박물관에 들어갈까했더니, 다른 민속놀이들이 입구 반대편을 지키고 있었네요 ㅎ

팽이치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굴렁쇠(넌 언제부터 민속놀이가 됐지?)가 비치되어 있었어요

요즘 애들은 베이블레이드나 할줄 알지 이런 팽이는 어떻게 돌리는지 모르더군요 ㅎ

숙달된 조교의 시범 후 체험을 해봤지만, 아직 어려서 그런지 쉽진 않네요.

굴렁쇠는 와이프도 처음 해본다며 굴려보지만 쉽지 않네요 ㅎ

아들은 제기차기 어린이집에서 해봤다며 잘할것처럼 다리를 쭉 올려차보지만, 제기가 발에 와서 부딪쳐 주질 않네요 ㅎ


한창을 놀다가 어린이 박물관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갈때까지만해도 몰랐는데, 빨간 기둥 위에 있는 검은색 그림자들다 금동 대향로에 나오는 동물들이었어요!!!

혹시 아이들과 가시면 아는척 좀 하셔요 ㅎ

제눈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건 인면조 ㅎㅎㅎ

평창올림픽때 세계의 관심을 가져갔던 인면조가 벽면에 보이네요. 그리고 저 안쪽에 꺼다란 금동대향로가 보이네요 :)

 

지난번엔 혼자 왔을땐 어린이 박물관에 안와봐서 몰랐는데, 최근에 재개관을 한것 같았어요.

축하 화분들이 보였어요

나중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잘 만들어 놓은 것 같았어요!

이거 기획하신분 상 주셔야함!!! ㅎㅎㅎ

방으로 들어가자 금동대항로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발견당시의 모습등이 영상으로 계속 나오고 있었어요.

그런데 금동대향로 모습이 너무 생생해서 만져보니 실제 벽면이 앞으로 뽈록 튀어져 나와 있었어요 ㅎ

영상이라 그런지 어두워서 그런지 카메라가 촛점을 잘 못잡았었어요

영상 잠시 보다가 옆방으로 넘어갔습니다.

옆방에는 본격적을 향로의 구성, 각 부위가 의미하는 바가 설명되어 있었어요.

그 옆으로 백제 시대의 기와들이 비치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옆에는 커다란 터치 스크린 화면이 있는데, 여러가지 카드들을 클릭하면, 그것에 대한 답과 영상이 나왔어요.

질문들은 금동향로에 관련된 것이었는데, 저희 아들은 큰 관심이 있진 않았어요.

그 뒤에 어린이박물관에서 제일 큰, 동그람 룸이 있었어요. 

향로매직룸은 금동 대향로에 나오는 각종 동물을 색칠해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무슨 말이냐면, 방에 들어가면, 금동 대향로에 나오는 동물이 벽에 움직이며 등장합니다.

그러면 관리하시는 선생님이 주시는 리모컨을 통해서 동물에게 색칠을 할수 있습니다 :)

저희 아들이 색칠한 것은 코끼리 탄 사람이었어요.

처음엔 잘 못해서 와이프가 도와줬어야 했는데, 조금 지나니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었어요 :)

색깔도 바꾸며 칠해볼수 있어서 한쪽은 노란색, 한쪽은 초록색으로 색칠해버렸습니다 :)

그렇게 다 칠하고 나면, 완성된 그림이 반대쪽 벽으로 걸어갑니다 :)

그리고는 새로운 동물이 나타나 색칠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긴부리새가 나왔는데, 궁금했는지 와이프도 한번 해보자고 하자 아들이 도와주네요 ㅎ

저희가 처음 와서 그런지 중학생으로 보이는 자원봉사자도 디게 신기하게 봤어요 ㅎ

그리고 다른 아이들이와서 저희는 그만하고 넘겨주고 옆 방으로 또 옮겨왔어요.

다른 방에 가서 박물관 체험을 하고 있는데, 자원봉사자가 혼자서 그림 그리는 것을 해보고 있었어요 ㅎ

아마 옆에서 해보고 싶었었나 봅니다 :)

옆방에는 앞에서 공부한 것들을 확인해 볼 수 있는 O, X 퀴즈가 있었어요.

문제를 보고, O나 X를 선택하면 정답인지, 오답인지 알려주었어요 :)

신기했는지 한참동안 했어요 ㅎ

그 옆으로는 백제 시대의 옷을 입어 볼수 있는 곳이었어요.

왕족 옷도 있고, 평민(?) 옷도 입어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저희 아들은 이제 6살이라고 이런건 하기 싫다고 해서 하진 못했어요 ㅠ

제 생각엔 6살이 되서 그런게 아니라 옆에 더 재미있어 보이는 것들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ㅎ

실내 놀이터가 있었어요!!!

미세먼지 때문에 신경쓰이고 했는데, 실내에 있으니 마음껏 놀라고 했습니다 :)

정말 신나게 놀았어요 ㅋ

정말 혼자서도 얼마나 잘 놀수 있는지 보여줬어요 ㅋ

미끄럼틀은 생각보다 높이가 높았는데, 저희 아들은 잘 탔어요 ㅎ

어린 친구들은 보호자가 같이 해줘야 할것 같았어요.

2층에 있는 기둥에는 버튼이 있는데, 각종 신선들이 연주 했을 것 같은 악기들의 소리가 나옵니다.

 

미끄럼틀 뒤쪽으로는 활쏘기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어요.

경주에서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말타고 한번 쏴봤습니다.

그래도 몇번 해봤다고 이젠 과녘에 맞추기도 하네요 ㅎ

와이프랑 둘이 몇번 대결을 하고는 돌아나왔습니다.

그 옆에는 대롱 대롱 봉래산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여기에 대롱 대롱 매달려 놀기도 했는데 엄청 좋아했어요 ㅎ

이제 점심 먹을 시간이다 되어가는데, 이런 탑 만들기 체험이 남았네요 ㅋ

총 3개의 탑이 있었는데, 두개는 쉬워서 쉽게 만들었는데, 한개는 제가 반쯤 만들어 가는데 다른 사람들이 와서는 제가 만드는 탑의 부품들을 가져가서 그냥 그만 두고 나왔어요 ㅎ

그런데 세번째꺼는 진짜 탑 만든 것처럼, 기둥 하나, 기붕 하나 다 만들어야 해서 난이도는 꽤 높은 편이었어요! 

마지막으로 봉황에게 여의주를 찾아주세요라는 활동이 있었어요.

오른쪽 왼쪽에 있는 손잡이를 잡고 조정해서, 가운데 있는 플라스틱 안에 있는 공을 봉황까지 가져다 주는 활동이었는데, 어려웠는지 몇번 해보다가 그냥 손으로 다 옮겼어요 ㅎ

그리고 한쪽 벽에는 향로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있었어요.

이런건 조금 어려워서 관심을 안가졌는데, 초등학생 저학년만 되도 진지하게 볼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 열심히 놀았으니 나가볼까?!

옆방은 힐링앤 쉼.

아마 저처럼 아이랑 놀아주느라 힘든 아빠들을 위한 공간 같았어요 ㅋ

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명상음악과 금동대향로 사진이 나왔어요 ㅋ

이게 스크린이 옆으로 누워 있더라구요.

기왕이면 세워진 영상을 쐈으면 좋지 않을까 하지만, 이 또한 잡념이려니 하면서 옆 방으로 흘러갔습니다 ㅎ

옆방은 휴식의 방!!!

이제 진짜 1분만 앉아서 쉬었다 가자 ㅎㅎㅎ

여기는 앉아서 책을 볼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삼국시대와 관련된 책들도 많았어요.

그리고 앉는 곳 맞은 편에는 커다란 연꽃 조형물이 있어서 여기서 사진 한장 찍고 가시면 좋으세요 :)

 

이제 어린이박물관은 나와서 금동 대향로를 보러 전시관으로 올라갔습니다.

중간에 기획전시관도 있었으나, 그냥 전시관으로 올라갔습니다.

 

전시관까지 다 왔네요 :)

여기도 무료 관람이었어요

안을 들어가면 큰 공간이 있는데, 가운데 백제 왕궁에서 사용하던 물통(?)으로 생각되는 돌이 있습니다 ㅎ

여기서 사진 한장 찍고, 금동대향로를 찾아 갔습니다.

국립 박물관 전시 안내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하네요

요즘은 이런것도 있고 정말 좋아졌네요 

예전엔 신분증 맡기고 커다란 전화기 같은거 빌려서 들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사비 백제와 백제 금동대향로 전시실로 향했습니다 :)

그런에 왠걸!!!

금동 대향로는 따로 방에 비치되어 있었는데, 특별 전시로 지금 기획 전시실에 있다고 하네요 ㅋ

 

그래서 일단 아들 데리고 화장실 다녀와서 특별 전시실로 향했습니다 :)

지금은 전시가 끝나다 다시 돌아왔을 것 같네요 

일단 그때 전시되어 있던 모습 올려볼게요 :)

여기도 방 하나에 금동 대향로를 전시해 두었네요.

금동 대향로를 맨날 책에 있는 것만 보다가 실물을 봤을때의 감동은 참 잊을 수 없어요 ㅎ

그리고 다시 보니 그때 그 감동이 다시 일어나네요!

조명빨도 있겠지만, 디테일함을 자세히 보면 정말 멋있다 라는 말 밖에 안나오더라구요

그것도 몇천년 전에 했다니!!!

밖에 나오니, 스크린으로 금동대향로의 각 부분을 확대해서 보는 것도 있었어요 :)

아쉽게도 와이프도 아이도 잠시 흥미를 보였지만, 저처럼 감동은 없었나봐요 ㅋ

뭐...나중에 수능에 이거 나오면 아빠 때문에 맞춘거라고 우스면서 나왔습니다 :)

바로 밥먹으러 갈까 하다가 궁남지로 향했습니다.

 

총평

지금까지 갔던 모든 어린이박물관 중에서 최첨단의 기술로 만들어진 어린이박물관!

더 이상 재미없고 딱딱한 박물관이 아니라, 재미난 박물관!

백제의 단아하면서 아름다운 문화를 보고 싶다면 오세요 부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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