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손안의 서울에서 서울 식물원 야간 개장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간은 단 4일! 12/19~12/22
자세한 내용은 아래 참고 하시구요. 저는 다녀온 후기를 지금부터 써보겠습니다.
혹시 오늘 유독 제 포스팅에서 근자감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ㅎ
이유는 차차 설명하고, 이쁜 외관 먼저 한번 보시고 가실게요!
아마 서울 식물원하면 제일 먼저 떠 오르는 장면중에 하나인 서울 식물원 온실의 야경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이렇게 외관만 보고 돌아와야 했지만, 이번 12월에는 온실 안으로 들어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온실내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온실의 천장!
식물의 세포와 같은 모양의 유리 온실에 화려한 조명들이 아름답게 빛을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감동도 잠시, 와 이렇게 계속 색이 변화면 사진은 어떻게 찍지?ㅋㅋㅋ
화이트 밸런스 맞추기는 애시당초 틀렸고, 삼각대도 없이왔는데 사진 찍을 수 있을까 생각부터 들었어요 ㅋ
(사실 삼객대가 집에도 없습니다. ㅋ)
촬영팁!
무슨 말이냐면 아래 사진 보시면 이해가 되실거예요.
전체 조명의 색이 바꾸기 때문에 흰색 포인세티아가 입구에 있는데, 천정의 색에 따라서 계속 색이 바뀌게 나옵니다 ㅎ
사람의 피부 색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시면 되세요.
저 같은 경우엔 저렇게 색이 변하는 중, 초록에서 노랑으로 넘어가는 빛에서 사진을 찍었어요.
그나마 그게 후보정해도 손이 덜 가는 것 같았어요.
후보정의 귀차니즘의 압박에 시달리지 마시고 타이밍 잘 잡아서 찍으세요.
그리고 조명이 있기는 해도, 어둡습니다.
저 같은 겨우엔 ISO를 3200 정도로 잡고 찍어서 자세히 보시면 노이즈가 꽤 많이 보이실 거예요.
이상 사진을 몸으로 배운 초보 진사의 팁이었습니다 ㅎ
온실의 관람 순서
사진 찍기 팁은 여기까지 하고 온실 한바퀴 돌아보겠습니다.
온실은 크게, 열대관, 지중해관, 스카이라인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관람 순서대로 표기)
스카이라인은 말 그대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2층 높이에서 아래를 내려보며 식물들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제게 주어진 시간이 1시간 뿐이라 시간이 부족해서 거의 못 보고 나와서 아쉬웠네요.
1. 열대관
들어가자 말자 따뜻한 기운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열대관은 열대식물의 생존을 위해서 25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따뜻합니다. 같이 가신 분들 중엔 경량 패딩입 입고 오신 분도 있었는데, 가능하시면 아니 꼭 밖에 사물함에 외투를 맡기고 들어가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열대 우림관에서 처음으로 사진을 찍은 것은 바로 폭포였습니다. 노락색 조명으로 바꼈을때 찍힌 사진이 제일 맘에 들었어요. 뭔가 이국적인면서 판타스틱한 느낌의 사진이 되었네요. 뭔가 습한 열대우림의 기운이 확 와닿는 폭포였어요
폭포 아래로난 구멍을 통해 바라보면 저 멀리, 야자수(맞겠지?ㅎㅎㅎ)가 보이네요 ㅎ
쑥쑥 자라서 벌써 천장에 머리가 닿을 것 같네요 ㅎ
저는 사실 사진을 잘 못찍어서, 피사체들을 남들과 조금 틀리게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예요.
식물원에 왔다고 식물만 찍으면 여기가 식물원인지 숲인지 구분이 안갈때가 있더라구요 ㅎ
그래서 이 숲을 감싸고 있는 온실창을 의도적으로 나오게 찍었어요 ㅎ
뭔가 자연이지만 인위적인 것들(빛, 유리등)에 감싸여져 있다는 것을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아 이 설명충 또 시작됐네요 ㅎ
쓸데 없는 설명은 그만할게요 ㅎ
식물원 온실의 실내온도고 25도를 유지하고 있다보니 실외의 차가운 공기가 만나 비가 내립니다.
결로의 비! ㅎ
그래서 나무잎에 비가 온 것 같음 모습이 있었습니다.
이 비가 거의 내리는 곳만 내려서 잘 보시면 왠만큼 피하실수 있을거예요.
다음은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예요
온실 가운데 연못 같은 곳이 있어요
연못에 반사된 백조 모습을 찍고 싶어서 거의 수면에 카메라는 붙여서 찍었는데 나무잎잎 하나가 가렸네요 ㅠ
이 사진이 개인적으로는 제일 아쉬웠어요 ㅠㅠ
다른 사진들도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
(아직 크리틱을 버틸만한 내공은 없으니 크리틱 하지 말아요 ㅠㅠ)
연못에 미련을 버리고 다른 것들을 찍으러 돌아 다녔어요
커피 스테이션처럼 뭔가 컨셉이 있는 수레 같은 것들이 있었어요
커피 스테이션 옆에는 커피나무가 있다던지, 망고 나무 같은 유실수가 있었어요.
열매만 먹었던 그 나무의 생김새 한번 알아보고 가요 ㅎ
아 그리고 여기 저기 서양난들이 많이 있었어요.
난 특별전이라도 하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꽃과 나무들에 취해서 열대 우림을 지나가다 보면 지중해관이 나옵니다.
제가 봤을때는 유리문이열려 있었는데, 원래는 닫혀 있는 것 같았어요.
2. 지중해관
열대우림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낸 탓에 지중해관은 충분히 돌아보지 못했어요.
조금은 간단히 같이 훝어 보실게요
사실 온실의 입구는 지중해관에서 시작해요. 들어가자 말자 바로 오른쪽으로 꺽어서 열대관으로 갔는데,
입구 사진부터 보여드릴께요 :)
여기는 겨울 기분을 내려고 했는지, 자작나무들로 포토존을 꾸며놓았어요.
지중해관은 전반적으로 열대관보다 포토존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지인들과 오셔서 인생사진도 남기고, 인증샷들도 남기면 좋을 것 같았어요.
포토존 옆에는 조그만 겨울 왕국이 펼쳐져 있습니다.
디즈니 겨울왕국은 아니구요ㅋ 눈 내리는 풍경의 미니어쳐가 있어요.
너무 이쁜데 사진으로 찍기엔 너무 열악했네요.
그리고 그 옆엔 자작나무로 만든 1평 집이 있는데, 안밖으로 각종 구슬 같은 것들로 이쁘게 꾸며져 있어어요 :)
안으로 들어가보면, 나무들에 각종 트리 장식들로 꾸며져 있었어요.
아 이게 밖에서 봤던 하얀 정원 마을인가 싶었어요 ㅎ
지중해관은 로마시대 정원같이 순수한 자연그대로의 모습보다는 인간의 삶에 그 자연을 녹여들인 모습이였어요.
지중해보다는 이슬람 느낌의 수도.
정원과, 포토존 그리고 유럽풍으로 꾸며든 실내모습도 보였어요.
3. 스카이 라인
지중해관도 대충 훝어보고, 빨리 스카이 라인으로 올라갔습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스카이 라인이 시작됩니다.
사실 예정 시간이 이미 지나, 그냥 안보고 가려고 했는데, 같이 오셨던분이 다 보시고 와도된다고 하셨어요 ㅎ
바람돌이 소닉처럼 빠리게 훝어보고, 사진 찍고 다시 내려왔습니다. :)
왜 꼭 스카이 라인 올라가라고 하는줄 알겠더라구요.
한눈에 열대 우림이 쏙 들어오는데, 참 좋습니다.
특히 천정이 막힘 없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이걸 잘 찍어보고 싶었는데, 제 실력도 안되고, 장비도 열악해서 그냥 포기하고 빨리 내려왔습니다.
제 이웃님들은 잘 아시겠지만, 저는 이렇게 사진 찍으러 다닐만한 친구가 국내에는 없습니다.
(제 베프는 공부하러 유학가버려서 못본지 3년 넘은 것 같네요 ㅠ)
그럼 누구랑 갔다왔느냐면 바로 서울 시민 기자들과 다녀왔습니다. :)
서울 식물원에서 홍보를 목적으로 기자들을 모시고, 프라이빗한 사전 개방을 시작하셨더라구요.
저는 열심히 사진 찍고 평소엔 귀찮아서 절대하지 않는 후 보정까지 해서 올렸습니다.
당당하게 제 사진이 선정되어 내 손안의 서울에 나오고 있어요 ㅎ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서울 시민 기자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 드리면, 서울에서 일어나는 일들(서울시 관련)해서 글이나 사진 또는 영상으로 기사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주로 서울시에서 필요한 내용들을 기사화해서 시민기자 사이트에 등록하면, 서울 공무원분들이 보시고, 기사화할 것들은 노출시키는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기사화된 글을 가진 분들에게는 기자증이 나오더라구요 ㅎ
올해안에 기사화 되는 것을 목표로 했었는데, 12월의 끝에 달성했네요!!! :)
이번 행사 관련해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참고하세요:)
2019 서울식물원 겨울 특별 행사
'서울식물원 겨울 낭만 온실 야간 특별관람'
◆ 행사일 : 2019년 12월 19일(목) ~ 12월 22일(일) / 총 4일
◆ 관람시간 : 18:00~21:00
◆ 관람장소 : 서울식물원 온실
https://yeyak.seoul.go.kr/reservation/view.web?rsvsvcid=S191205174503505360
총평
다소 짧은 기간이 너무 아쉽다.
사진을 찍기에 어려운 환경이지만, 색다른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다.
혼자 가지 말고 여럿이 가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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