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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보고 먹고 듣고 느끼고 나서/아들 데리고 당일치기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링링을 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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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아는 분이 나오는 미니콘서트를 다녀왔는데, 중간에 대금(아마도?) 소리가 너무 좋았는데, 와이프가 기억하곤 국악박물관에 가보자고 해서 갔습니다 :) 

태풍이 와서 밖엔 못 나갈 것 같아서 실내에 있어야 했는데 딱이다 싶었어요.

위치는 예술의 전당 바로 옆에 있어요

10시 1분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만차였어요(실화냐!!!) 롯데월드도 오늘은 줄 안 서고 탔다는데...

주차장 관리하시는 분이 오늘 단체 관람이 있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실외에도 한 두대 주차할 공간 있다고 하셨는데, 태풍 때문에 실외에 주차하고 싶진 않아서 기다리다 이중주차했어요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띠로리! 문이 잠겨 있었어요!!!

혹시 오늘 태풍때문에 쉬는 건가?!!!

예악당은 문이 열려 있길래 예악당으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서 외부로 나가서 박물관 건물로 갔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하늘의 구름이 흘러가더라고요!

국악박물관에 들어왔습니다. 물품보관함도 있고, 앉아있을 공간도 있네요.

지하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문이 잠겨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엘레베이터가 고장 나서 그렇다는 이상한 답변을 들었어요.

엘레베이터 고장 나면 계단은 없단 말인가요???

마침 재개관 이벤트 중이라 인스타에 올려서 마그넷도 두 개 받았습니다만...

저희 아들이 가지고 놀다가 잃어버렸어요 ㅠ (혹시 습득하신 분 알려주세요 ㅠㅠ)

가족들이 함께 오면 커피(2잔)를 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어서 커피 쿠폰도 받았습니다 :)

이벤트가 쏠쏠하네요.

커다란 북들이 전시된 2층 공연장을 지나, 3층 전시실로 올라갔습니다.

박물관은 크게 5개로 나눠졌어요.(박물관 기준 아님, 제기준 ㅎ)

 

1. 악기 전시

 

전통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악기들 보고, 영상으로 소리도 들어볼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영상은 합주와 독주로 나눠서 들을 수 있었는데, 미디어 스크린 높이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아서 좋았습니다.

헤드폰으로 들어 볼 수 있었는데, 소리 조절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

악기에 대한 설명도 있고, 악기별로 QR코드가 있어서 소리를 들어볼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저것도 악기인가 하는 타악기들도 좀 있었어요 ㅋ

 

2. 한국의 음악사

 

문헌실이라고 되어 있는데, 과거 우리의 전통 악보들과 자료들을 소개하는 곳인데, 여기는 조금 빨리 지나갔어요.

 여기도 최첨단의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것들이 많았어요.

책장을 넘기면, 앞에 있는 스크린에 내용이 나오는 것도 있었어요. 이건 제가 봐도 신기함.

저희 아들이 신기해서 계속 넘기기만 했다는... 

 병풍 그림에서 숨은 그림 찾기 하는 것도 있었는데 앞에 분이 너무 오래 하셔서 해보진 못했어요.

이런 것도 있다니 신기했어요 ㅎ

 

3. 명인 소개(아카이브실+명인실)

 

국악 관련된 명인들을 소개하고 그분들이 쓰던 소품이나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춤도 배울 수 있는 것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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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실재 악기를 만져보고 소리를 내어 볼 수 있는 곳

 

앞에 전시실들은 사실 저희 수준에는 조금 높은 곳이고, 여기가 딱이더라고요.

그런데 여기도 최첨단의 멀티미디어들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스크린에 양옆에 있는 동그란 버튼들을 올리면, 음향을 조절한다던가, 새로운 악기들을 추가해서 하나의 작품을 들어볼 수 있었어요. 

예를 들면 거문고만 올리면 거문고 소리만 다는데, 다른 악기 하나씩 추가하면 같은 음악에 악기가 추가돼요

모든 버튼을 올리면 무슨 오케스트라 듣는 것처럼 들을 수 있고, 반대로 하나씩 들을 수도 있었어요.

게다가 각각의 악기의 소리도 조절할 수 있었어요!!!

완전 신기함.ㅎㅎㅎ 

그 뒤편에는 각종 악기들을 만져보고 소리를 내어 볼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주로 타악기 위주라 누구나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단점은 다른 사람들이 연주하면 시끄러워서 같이 체험하기엔 조금 아쉬웠어요.

편종은 저도 처음 쳐봤어요! 

 만지는 소리라는 세션도 좋았는데요, 악기를 만지면, 빔이 영상을 만들어주면서 악기 소리가 났어요.

*

그 외에 가야금을 연주하는 것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었어요.

어느 박물관이나 가도 다 있는 색칠하기 세션과 도장 찍기 세션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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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훅 들어오는 우리 아들의 묵직한 러브레터 ㅎ

5세에 한글을 떼고 영어를 시작한 우리 아들 넌 나보다 낫구나...

 

5. 공연장

 

11시가 되자 공연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큰 북들이 있던 2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오늘은 풀피리!

저희 아들이랑 듣기에 딱 좋네요 ㅎㅎㅎ

특강은 풀피리를 부는 공연과 실제 풀피리를 배워보는 세션이었어요.

그런데 정말 대박! 무형문화재 오세철 선생님이 공연하시는데, 이건 대금 소리 같았어요.

무슨 소리냐 하시면 아래 동영상 클릭해보세요!!!

진짜 완전 깜놀!!!

나중에 아카시아 잎을 나눠주시면 실제로 부는 법을 가르쳐 주시는데 저는 소질이 없더라고요 ㅋㅋㅋ

아무리 해도 맑고 깨끗한 소리가 안 나왔어요 ㅋㅋㅋ

선생님이 저한테 혹시 손가락 아프신 분 아니냐고 하셨는데(농담으로), 저 말고도 잘 못 부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점심 약속이 있어서 끝까지 들어보진 못했는데, 저 개인적으론 참 좋았어요.

 

아래는 박물관에서 나눠주신 브로셔인데, 나중에 집에 와서 찾아보니 안 보여서 그때 찍은 사진으로 올렸어요 ㅠㅠ

 

3줄 요약

국악박물관이라고 낯선분들을 위해서 최첨단 멀티미디어로 무장해서 재개관했습니다.

아이들이 국악에 관심이 없더라도 멀티미디어 때문이라도 관심을 갖게 만들 정도로 잘 구성해뒀으니 꼭와서 보세요!

단, 사람 많이 없을때 오시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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