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더워서 잠이 깼네요. 아직 여름이 끝나지 않았나 봅니다.
깬 김에 지난 부산 여행 중에 갔던 카페 하나 더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뭐 부산 사람들 특히 서부 쪽 사람들은 이미 다 아는 곳이라 소개가 필요 없을 것 같은데 부산 여행 가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정말 좋았어요!!!
위치는 다대포 해수욕장 근처예요. (여기까지 지하철이 생겼네요?!!!)
다대포 해수욕장도 예전이랑 완전 달라졌어요
저 어릴 때만 해도 낙조분수 있는 곳까지 다 모래사장이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어릴땐 다대포에서는 바다에 들어가려면 거짓말 안 하고 한 1킬로는 걸어 가야 발목에 물 담글 수 있었어요.
지금은 방풍림 같이 공원을 조성했는데 이것도 나쁘지 않네요.
해수욕장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카페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늘 그렇듯 저희는 오픈 때 맞춰서 움직여요.
이날도 9시 정도 도착해서 손님이 거의 없을 때였어요.
주차장도 휑하니 비어 있었어요. 평일 아침이기도 했고요.
매장 운영 시간은 오전 8:30~새벽 01:00 꽤 오래 운영하네요
노펫 존이라고 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일단 저희는 검색도 해보지 않고, 친구의 추천만 믿고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1층에 자리 잡고, 음료를 주문하고 1층 여기저기를 둘러봤어요.
이쁘긴 한데 왜 여기가 유명하지? 하는 의문이 있었어요.
1층에 손님이 하나도 없어서 편하게 사진 찍었는데 일단 같이 1층 매장을 둘러보시죠 ㅎ
룸이나 단체석도 많았어요.
무슨 회사 미팅룸 보는 줄 ㅎ
미팅룸 한쪽 창 밖으로 바다가 살짝 보입니다.
설마 이걸로 오션뷰니 바다가 카페라곤 하지 않겠지?
하면서 일단 주문한 음료를 받아왔습니다.
저희가 갔을 땐 아침일찍이라 그런지 빵이 그다지 많아 보이진 않았어요
카운터 뒤쪽으로 가니 빵을 만든 곳이 따로 있네요
유기농 밀가루로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한다는 글자들이 보이네요!
와이프가 카페 와서야 뭐 먹을지 검색해보더니 주문한 빵입니다.
주문한 음료도 나왔겠다 슬슬 2층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2층 올라가는 계단에 딱하니 No Kids Zone이라고 쓰여 있네요 ㅠㅠ
혼자 보고 오겠다고 처자식 버리고 올라갔다 왔습니다.
참 올라가는 계단 앞에 꽃터널 같은 포토존 있어요
역광이라 사진이 좀 애매했는데 빛을 잘 살려서 찍어보세요 ㅎ
2층에 올라가도 떡하니 노 키즈존이라고 쓰여 있네요 ㅠㅠ
1층이랑 비슷하면서도 분위기가 틀린 것 같습니다.
한걸음 더 들어가 보았습니다
삼면 창문 밖으로 보이는 하늘과 바다!!!
정말 멋지네요 ㅎ
살짝 이국적인 소품들과 가구들이 보이네요.
창문가만 뷰가 좋은 게 아니라 매장 안쪽 자리를 계단식으로 만들어서 창밖을 향해서 앉도록 했네요.
이렇게 해서 매장 절반의 자리를 윈도 좌석처럼 만들었네요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
다시 봐도 좋네요.
이 좋은걸 혼자만 보기엔 아깝고 그냥 내려가서 음료 마시고 떠나기도 아쉽네요.
창가 자리는 이렇게 좌식으로 되어 있었어요.
에라 모르겠다 1층 카운터로 가서 위층에 사람도 별로 없고 우리 애는 얌전해요하면서 빌었어요 ㅠㅠ
완전 개진상이었네요 ㅠㅠ
아무튼 그럼 올라가시라 대신 시끄럽게 하거나 뛰어다니면 바로 내려간다고 하고 와이프랑 애 데리고 올라갔어요
완전 감사 ㅠㅠ
오른쪽 창가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저희 갔을 땐 창가 자리가 다 비어 있었어요.
바닥에 열선도 있나 보네요.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겨울에 오면 이것도 유용할 듯 쉽네요.
날씨가 좋아서 무슨 광고 사진 같은 느낌이네요 ㅋ
회사 사람들한테 사진 보내줬더니 무슨 아침부터 맥주냐 하시던데 아이스 커피입니다 ㅎ
마침 날씨도 너무 좋아서 하늘이 너무 이뻤어요.
창가에 카메라 대고 찍어봤어요.
어릴 때 친척들이랑 많이 가던 성림 횟집 보이네요 ㅎㅎㅎ
그런데 그 뒤에 이런 카페가 생길 줄이야!!!
그야 말로 상전벽해네요!
창가 자리는 2시간 시간제한이 있었네요.
저희는 한 30분 정도 앉아 있다가 나왔어요.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오래 앉아 있기엔 좀 더웠어요.
와이프도 뷰가 너무 좋다고 대 만족해하고, 와이프가 좋아하니 아이도 좋아했어요.
시끄럽게 하거나 돌아다니면 쫓겨난다고 이야기했더니 얌전히 앉아 있다가 나왔어요
(우리 아들 너무 착해요 ㅎㅎㅎ)
나와서 횟집들 옆 바닷가 길을 걸으며 해수욕장 쪽으로 걸어갔는데, 그쪽 횟집들도 문을 닫아서 그런지 커피숍이 들어서는 데가 있네요.
여긴 들어가 보지 않았지만 여기도 뷰가 좋을 것 같아요.
해수욕장까지 왔는데 물에 발은 담그고 가자고 한참 걸어가서 모래사장까지 왔어요 ㅋㅋㅋ
여기까지 오느라 벌써 지쳤는데, 안개 때문에 바닷물이 어디 있는지도 안 보이네요 ㅋ
그냥 나무 데크 위를 산책하다가 아들과 들이 원단 던지기를 하면서 놀다가 땀 뻘뻘 흘리고는 차로 돌아왔어요.
결론
소문난 카페 이지요는 추천 정말 추천합니다.
뷰도 너무 좋고 인테리어도 좋아요.
특히 2층은 짱! 짱! 짱!
진상처럼 빌고 올라갔다 왔는데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 같아요 ㅠㅠ
그래도 이지요 직원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죄송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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