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서 보고 먹고 듣고 느끼고 나서/아들 데리고 당일치기

가평 당일치기 기차여행 다녀왔습니다 :) 바이스테이션, 가평메밀촌

728x90

어디서 봤는지 2층 기차를 타고 싶다는 아들.

뭐 돈 많이 드는 것도 아니고, 춘천가는 ITX 청춘 타러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춘천까지 갔다가 그냥 오기엔 시간이 좀 모자랄 것 같아서, 조금 가까운 가평으로 결정하였습니다. :)

특별히 가평에 가서 뭘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던 터라, 그냥 근처에서 좀 걷다가 커피숍가거나 점심 먹고 돌아올 계획이었어요. (자전거를 타고 가고 싶었지만, 차마 혼자 힘들어서 뻗을까봐 참았어요 ㅋ)

 

 

운전해서 역으로 갔고, 옥수역 공영주차장에 주차했습니다.

공영주차장인줄 알고 갔는데 주차안내하시는 분은 계셨는데 돈을 따로 받진 않으셨어요 (그럼 난 어디에 주차한거지?)

와이프랑 아들은 옥수역에 내려주고, 혼자 주차장에 가서 주차하고 혼자 열심히 뛰어갔어요 ㅎ

토요일이라 그런지 도로에 차가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예전에 옥수역 근처에 몇년간 살았는데도, 한번도 ITX를 못타봐서 어디로 가야할지 조금 당황했어요 ㅋ

경의중앙선 타는 곳에 가서, 비상게이트로 호출 버튼을 누르고 아이티엑스 타요 하면 문을 열어 주시더라구요.

통로가 꽤 멀었어요 ㅎ

혹시나 처음 오시는 분이시라면 시간 여유있게 움직이세요!!!

표를 미리 출력 안해왔는데, 머신에서 출력하려고 했더니 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그런지 출력이 안되더라구요.

그냥 웹에서 좌석 확인했어요 나중에 내릴때 쫌 문제됐었어요.

다행히 늦지 않고 도착했어요 ㅎ

저희 아들은 뭔가 초조해보였어요 ㅋ 혹시나 아빠가 늦게 와서 엄마랑 둘이 가야 하나 하고 걱정했나봐요 ㅎ

에스컬레이터 끝에 방역복을 입은 분이 계셔서 살짝 놀랐어요

아직 코로나가 끝나지 않은거죠 ㅠㅠ

특별한 무슨일 있는 건 아닌것 같고, 그냥 규칙적으로 방역하시는 것 같았어요.

5호차였어요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가니 바로 앞에 있었네요.

시간은 딱 5분전에 도착했네요 ㅋ

와이프한테 미리 준비 안했다고 혼났어요ㅎㅎㅎ

기차는 2층에 자리 잡았어요

기차에서 찍은 사진이 별로 없는데, 아들이랑 계속 오르락 내리락 화장실 갔다가 하느라 사진 찍은게 없네요 ㅋ

기차에서 내리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어요

출입구에서 QR코드를 찍어야 문이 열리거든요

그런데 출력해온 표가 없어서, 역무원 나오셔서 문을 열어주셨어요.

그리고 나중에 서울 돌아가는 표는 출력해주신다고 따라 오라고 하셨어요 ㅋ

역을 나와서 왼편으로 가서 좀 걸어볼까 했는데 저희 욕심이었나봅니다 ㅋ

날씨가 덥기도 해서 그런지 아들이 조금 걷더니 그만 걷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어두운 터널이 밤에는 조금 무서울 것 같았는데, 해바라기 거울이 있어서 조금 재미있었어요.

벽화를 그린다고 하면 이 삭막한 공간도 좀 괜찮지 않을까 싶었어요.

산책은 결국 5분도 못하고, 역 근처에 있는 바이스테이션이라는 카페에 갔어요


By Station(바이스테이션)

횡단보도가 역 바로 앞에 있으니 거기서 건너셔요

이 카페의 장단은 분명했어요 ㅋ

단점: 커피는 많이 맛 없었어요 (음료는 괜찮음)

장점: 기차역에서 가까움, 인테리어가 이쁨,

저희는 3층에 앉았는데 여기가 제일 이쁜 것 같았어요 ㅋ

계단에 전등도 조형물도 이뻤어요 :)

할로겐 벽 장식도 이뻐보였어요 ㅎ

주문제작한거겠죠?ㅎ

2층과 3층 모습 처음 들어왔을땐 사람이 많았는데, 기차시간이 지나서 그런가 쏵빠졌어요 ㅎ

3층에는 옥상이 있는데 너무 직사광선이 쏟아지는 곳이라 아무도 없었어요 ㅎ

음료는 1층에서 주문해서 다되면 진동벨로 알려주는 시스템이었어요.

메뉴는 참고하세요. 커피는 맛이 없었어요 ㅠㅠ 다른거 드세요!!!

영업시간은 9시 30분~저녁 10시까지네요 ㅎ


바이트레인에서 열심히 끝말잇기를 한시간 가량하고 사진도 찍고 돌다가 점심 먹으러 나왔어요.

와이프가 미리 알아본 곳은 가평 메밀촌이었어요.

가는 길에 보니 여기 말고도 막국수집들이 보였고, 사람도 많아 보였어요

다른데 갈까 하다가 그냥 미리 알아본 곳으로 향했습니다.

식당 뒷편에 주차장이 있었고, 숙박도 했어요 ㅎ

비빔 하나에 메밀 소바 하나 그리고 돈가스를 주문했는데, 메밀은 오늘 안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물 하나 비빔 하나 돈가스를 주문하였습니다. 

수육도 있고, 쟁반 국수도 있네요.

음료까지 포함된 메뉴는 위와 같으니 참고하셔요.

메밀의 효능이 적혀 있네요 ㅎ

물은 셀프인데, 코로나 때문인지 종이컵을 비치해 두셨어요.

설탕도 있었는데 따로 부을 필요는 없었어요 ㅎ

비빔, 물 막국수

비빔은 딱 받아보니, 음 이거 양이 모자랄수도 있겠다 싶어서 사리 추가 부탁드렸더니, 원래는 주문할때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따로 사리를 뽑아주셨어요. 나중에 보니 일하시는 분이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한테 혼나시는 것 같았어요 ㅠㅠ

(참고로 저는 카페에서 아무것도 안먹었어요 ㅎ)

면을 기계로 뽑는데, 곱배기나 일반 둘중에 하나만 되나봐요. 그래서 사리 추가를 미리 해야지 나중에 하면 양이 많아서 곤란하신 것 같았어요.

저희 아들이 먹을 돈가스는 커팅이 다 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비빔막국수를 위한 육수와 반찬도 사진 찍었어요

막국수는 맛있었어요 ㅎㅎㅎ

그래서 사리 추가한 것도 남김없이 싹싹 먹고, 와이프가 남긴 물 막국수 국물도 마셨어요 ㅎ

계산하는데 노노 재팬 스티커와 포장됩니다가 눈에 들어오네요 ㅎ

저희가 나갈때 보니, 자전거 타시고 오셔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시간이 3시가 다되었는데 조금 늦은 점심드시는 분도 계속 있었어요.

가평올레길도 있었지만, 저희는 3시반차로 서울로 돌아가는 기차를 예약해서 그냥 바로 기차역으로 걸어 갔어요.

중간에 사진도 찍고 했는데도 10분 안걸렸던 것 같아요.

햇볕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보이시죠?ㅎ

자전거 타시는 팩들도 엄청 많더라구요. 

저는 늘 솔로라이딩을 하는데, 같이 타고와서 막국수 먹고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ㅇ요 ㅎ

기차역에 도착해서 가니 아빠와 아들이 같이 자전거 타고 오신 부자가 보였어요

아들한테 나중에 더 크면 우리도 같이 오자고 약속을 받아냈어요 ㅋ

자전거를 이렇게 끌고 올라간다고 보여줬어요 :)

돌아갈때는 아이스크림 하나 쥐어주고 조용히 앉아서 갔어요 ㅎ

기차역 밖에 편의점이 있는데 본사가 서울이라 그런지 재난지원금이 사용됐더라구요ㅎ

경기 지역 주민은 재난지원금 이용이 안된다고 쓰여있었어요 

금새 옥수에 도착해서 내렸습니다 :)

데이투어라고 하기에도 너무 한것도 없지만, 그래도 저희 아들은 대만족했나보네요 ㅋㅋㅋ

다음주 토요일에 또 가자고 하네요.

저는 대신 전라도로 가는 새마을 기차를 타자고 꼬셨어요 ㅎ

거기는 식사하는 식당칸도 있다고요ㅎ

옥수역 공영주차장에 갔더니 그 많던 차들은 다 없어지고 저희차만 덩그러니 남아 있더라구요 ㅎ

지금 생각해보니 혹시 근처에서 결혼식 같은 행사가 있어서 빌린곳에 우리가 주차한 것은 아닐까 생각됐어요 ㄷㄷㄷ

차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총평

커피는 맛이 없었지만 뷰나 인테리어, 위치가 좋았던 바이 스테이션

맛도 맛있고, 가격도 착했고 건강할 것 같은 가평촌 막국수

그리고 아무것도 안했는데 2층 기차 탔다고 너무 만족한 아들 덕분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