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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보고 먹고 듣고 느끼고 나서/아들 데리고 당일치기

첫 배구 직관 후기, 우리 카드 vs 한국전력 (feat 야구 직관과 차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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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저희 가족은 한해의 마지막을 우리카드 배구직관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

우리카드에서 진행하는 초청 이벤트에 응모했는데, 떡하니 당첨이됐습니다.

 

 

당첨되고 나서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됐어요.
저희 가족은 잠을 조금 일찍 자는 편이라, 7시에 시작되는 경기는 조금 부담이 됐거든요.

(처음엔 17시로 문자가 잘못왔다가 정정해서 7시로 정정문자가 왔어요)

먼저 아들한테 "배구 보러 갈까?" 라고 의사를 물어봤어요. 당연히 5세 아이가 배구가 뭔지 알리는 없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배구 하이라이트 영상을 먼저 보여줬더니 자기는 배구 알고, 좋아한다고 하네요 ㅋㅋㅋ

요즘 어린이집에서는 배구도 가르치나봅니다 ㅋ

야구보다는 룰도 쉽겠다 싶어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

 

그렇게 31일 당일, 어린이집 하원해서 바로 낮잠을 재웠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배구 보다가 졸려서 너무 힘들것 같았거든요. 아들 재워놓고 평소하지 않던 빨래도 하고, 청소도 다 하고 와이프를 기다렸습니다 ㅎ

와이프가 "오늘이 연말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차가 훨씬 많이 막혀서 걱정이네"고 하네요. 

광장 시장에서 사온 찹쌀떡 몇개 먹고 차는 집에 두고 대중 교통으로 장충체육관으로 향했습니다.

 

 

동대입구 지하철역에서 올라가는데, 벌써 후끈할 열기가 느껴지네요 :) 저희 아들도 덩달아 흥분하기 시작하네요 ㅎ

일단 입구로 가서 티켓부터 교환했습니다.

 

 

혹시나 저희 아들 티켓도 따로 사야하는지 물어봤으나, 아직은 무료라고 하네요.

입장할때 줄을 섰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입장시 티켓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는데 가끔 인식이 안되서 입장하고 들어가는데, 안내하시는 분이 불러서 다시 스캔하기도 하더라구요.

야구장에선 이런일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은 조금 아쉬웠어요

 

입장하기 위한 선 줄옆의 매표소

 

저희가 입장한건 7시 정각 ㅎ

저는 배구가 이렇게 인기가 많은줄 몰랐어요

앉을 자리가 없는거 있죠?!!!

 

 

뒤에 서서 보는데, 당연히 키가 작은 저희 아들은 안보여서 칭얼댑니다 ㅠㅠ그래서 통로 계단에 앉아봤으나, 화재나 긴급한 상황에 이용해야 한다고 일어서라고 하시네요

도대체 자리도 없는데 어디에 앉으라는 거냐라고 따졌더니,

"지정석이 아니다 보니 좌석에 가방이나 외투 벗어둔 사람도 많고 한자리씩 있는 곳은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찾아보니, 그제서야 그런 자리들이 눈에들어오네요.

 

 

와이프랑 아들은 뒤에 세워 놓고 자리를 찾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ㅋ

마침 두 자리가, 따로 따로 비어 있는 줄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 줄에 있는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모두 일어서서 옆으로 한칸씩 옮겨 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리고는 와이프와 아들을 데리고 가서 앉았습니다 ㅋㅋㅋ

와이프가 엄지척하더라구요 ㅋ 저도 제가 그렇게 할수 있을 줄 몰랐어요 ㅋㅋㅋ

아빠는 위대하다며 ㅋㅋㅋ

이런건 체육관 관계자들이 정리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TIP1. 자유석이라면 꼭 일찍 가서 자리를 미리 잡으세요!!!
자리가 없다면, 짐이나 옷을 올려둔 자리에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시고 앉으세요

 

* 야구 직관과 배구 직관의 차이

 

배구 직관은 저도 처음이라 신기한 점들이 많았어요. 몇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 야구와 달리 공격 수비 전환할때 시간이 길지 않은 대신, 세트 종료될때 시간이 있네요. 

 

 

 

  • 중간 중간 이벤트를 많이 하는 편이었어요.

       응원 열심히 하시는 분들에게 선물을 주셨어요

       선물도 다양했는데, 마스크팩부터 시작해서 치킨, 홍삼세트, 싸인 유니폼까지 다양했어요 ㅎ

 

 

  • 먹거리

 야구장에서는 맥주를 파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먹고 마시는 사람이 많은데, 여기는 뭔가 먹는 사람은 많지 않았어요. 저희는 아들 먹일 샌드위치를 사왔는데, 그런 정도먹을만 했어요.

TIP2. 먹을 거리는 간단한 핑거푸드 위주로, 마실 것들은 많이 챙겨가세요. 주변에는 살 곳이 없어요.
  • 치어리더, 치어걸

야구장은 치어리더가 응원좌석에만 있었는데, 배구는 상대 응원석 외에도 중간 중간에 치어걸들이 서서 응원을 했어요

 

 

응원할때, 종이로된 응원카드를 사용했었어요. 

접어서 소리내서 응원하기도하고, 펴서 높이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 응원했어요

 

 

 

경기가 어느 정도 진행되자, 저희 아들은 선수들 이름을 외우기 시작했어요 ㅎ

경기장 천장에 선수들 이름이 쓰여 있어서 저희처럼 배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좋았어요 :)

특히 이날 외국인 용병 펠리페 선수가 엄청난 활약을 해서 지금도 저희 아들은 펠리페 이름은 외우네요 

 

야구와 달리 경기장과 거리가 가깝워서 더 현장감이 넘치는 것 같았어요 :)

 

한국 전력 응원단도 있었는데, 소수의 인원이었지만 정말 열심히 응원하시고 복장도 딱 맞춰서 오셨어요. 뭔가 야구의 한화 이글스 팬들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ㅎㅎㅎ

 

 

우리카드팀이 3세트 내리 이겨서 생각보다 일찍 경기가 끝났어요

 

VIP선수도 선정하고 인터뷰를 하고, 저기 보이는 기계로 유니폼을 응원석으로 쏴주셨어요 :)

아쉽게도 저는 받지 못했어요 ㅎ

지금 다시 순위를 보니 우리카드가 1위를 하네요 :) 저희아들의 뜨거운 응원에 힘입어 1위를 하는 것 같네요.

제일 기억남는 일은 벙거지 모자 쓰고 노란색 옷 입고온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혼자 있었는데, 아마 한자리 밖에 없어서 아이는 앉아있고 할아버지가 뒤에 서 계신것 같았어요. 그런데 응원을 얼마나 열심히하는지 응원구호며 노래며 모르는게 없더라구요 ㅋㅋㅋ
와 저건 고인물이다 싶었어요 ㅋ 차마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나중에 지하철 타러 갔다가 다시 만났어요. 할아버지한테 누가 어떻게 플레이 하고 했는지 이야기 하는데 저 친구는 나중에 배구 선수를 하거나 해설가가 되야겠다 싶었어요 ㅎ

 

이벤트 중에 마스크팩 나눠주시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저희 아들이 자리에 일어서서 저요저요를 외쳤으나 치어걸이 나중에 줄게라고 하시고 가셨어요. 아이들 은 또 그런거 잊지 않잖아요? ㅋ 나중에 경기 끝나고 찾아갔으나 마스크팩은 동나서 미안하다고 악수하고 머리 쓰담쓰담해주셨어요 ㅎㅎㅎ

 와이프가 나중에 와선 치어걸이 머리가 주먹만하다고 ㅋ 너무 이쁘다고 하네요 ㅎ 거기에 동조하면 안되기에 응 그래하고 말았습니다 ㅎ

다음날 부모님께 말씀 드리니 본인들도 좋아하신다고 하셨어요 ㅋ 다음에 지정석으로 티켓 한번 끊어 드려야겠어요 :)

우리카드 경기 일정 및 티켓 가격은 아래 참고하세요

총평

일반석은 무조건 빨리가서 자리 잡으세요!!!

주변에 매점같은게 없으니 먹을건 미리 사서 가세요

겨울 스포츠가 이렇게 재미있는줄 몰랐어요 저희는 또 갈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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