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아들 생일이 있어 장인 장모님 모시고 점심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매번 "초대 한정식"에 갔었는데, 이번에는 근처 한강이라는 한정식 식당에 방문했습니다.
위치는 수석 한강 공원 옆에 있었어요. 초대 한정식 옆 옆집이었어요.
1, 2층은 한강 한정식 식당, 3층은 수석동이라는 카페가 있었어요
두 번의 계단을 오르면 식당이 나옵니다.
이쁜 어닝을 입구에 달아뒀으면 사진 찍을 때 좋은 스팟이 될 것 같았는데 간판이 너무 눈에 틔는 것 같았어요
식당 실내는 이런 분위기였어요
한정식이라고 딱히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테이블 앞뒤 사이로 칸막이가 있었고, 4인석 8인석으로 나눠져 있었어요. 그래서 옆집인 초대 한정식 식당에 비해서는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대화할 수 있었어요.
2층에 뷰가 엄청 좋다고 들었는데, 단체 손님이 예약하셔서 1층에 앉았어요. 돌잔치를 2층에서 한 것 같았어요. 나중에 식사하시고 내려와서 1층 정원에서 촬영하셨어요
어린이 식기도 준비해주셨어요 ㅎ
저희는 해금강 정식(25000원)을 주문했습니다. 일단 흑임자죽부터 서빙해주셨어요.
계속 초대랑 비교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옆에 있는 식당이고, 같은 한정식 식당이라서 비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초대는 무슨 맛일까 궁금해하면서 한입 먹으면 "아~"하는 퓨전 한정식이었다면 한강의 요리들은 우리가 아는 딱 전통적인 한정식 맛이었어요. 깔끔하고 정갈한 맛이었어요.
메뉴를 제가 안봐서 잘 모르겠는데, 홈페이지에 있는 메뉴량은 약간 틀렸어요.
계절전이 있다고 되어 있었는데 계절전 대신에 회무침이 있고, 튀김 대신에 해파리냉채가 있었던 것 같아요.
조금 더 건강하게 먹었다고 생각되네요.
저희 와이프는 탕평채가 제일 맛있다고 했고 저는 계절탕의 깊고 시원한 국물이 제일 맛있었어요.
떡갈비랑 같이 나온 두부는 좀 특이했어요. 겉은 검은깨로 덮여있는데, 속은 부드러운 두부라 겉은 바삭한 느낌이고 속은 부드러웠어요. (혹시 이게 튀김이었을까요?ㅎ)
요리들을 먹고 나면 4첩 반찬과 된장 그리고 양념게장을 서빙해 주셨어요.
돌솥밥은 다 덜어서 주시고, 누룽지로 숭늉을 만들어 주셨는데, 너무 배가 불러서 먹지 못했어요 ㅠ
식사가 끝나갈때쯤 시원한 오미자차를 준비해주셨어요.
저희 아들이 맛있다고 제 것도 홀랑 마셔버려서 사진은 없어요 ㅎ
(생일이라 봐줬다 ㅋ)
저희가 앉은 자리의 뷰도 보여드려요
한강도 보이고, 정원같이 꾸며두셔서 식사 후에 앉아서 커피 한잔하고 갈 수 있게 해 두셨어요.
매장 곳곳에 사장님의 성향이 보이는 글자들이 붙어있었어요 ㅎ
명언 이런 거 좋아하시는 것 같았어요 ㅎ
케익을 밖에 나가서 정원에서 할까 망설이고 있는데 사장님(?)이 오셔서 식사 맛있게 하셨냐고 물어보시고는 테이블 정리해드릴 테니 여기서 케익도 하시고 가시라고 하셨어요 ㅎ 사장님의 센스에 감동받는 순간이었죠 ㅎㅎㅎ
알고 보니 장인어른께서 스승의 날 행사로 이 식당을 지지난주에 다녀오셨었더라고요 ㅎ 그걸 사장님이 또 기억하시고 알아보신다는 것도 참 놀라웠습니다 ㅎ
초대 한정식집은 피자에 커피숍까지 갖춘 그룹사 같은 느낌이라면, 한강 한정식집은 한정식만 집중해서 운영하는 중견기업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ㅎ
총평
1층도 한강 뷰가 있어 좋았고 친절하셨어요.
초대에 비해서 테이블 간 간격이 넓고 칸막이가 있어서 조금 더 분리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입구에서 담배 피시는 분들(2층 단체 손님)이 있었어요. 강바람 타고 실내로 들어와서 창문을 중간에 닫아야 해서 불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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