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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고 나서

지리산 산나물 식당, 에덴 식당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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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퇴사한 자미르님(맛집 전문가)과 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퇴사를 했다해도 길건너 건물에 계셔서, 그냥 휴가갔다오신 것 같았어요 ㅋ

위치는 강남역 1번 출구 근처에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마라탕 집들이 모여있는 건물 3층에 있었어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되는데, 1층에서 2층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는 고장나있었어요 ㅠ

 

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4길 6 센트럴푸르지오 시티 2층(지하 1층부터 시작하나봐요)
대중교통 : 강남역 1번출구 오른쪽 10M 이내
주차 : 건물지하 (1시간30분 무료)
​예약 전화 : 02-566-3119

문빼꼼 열고 자리있는지 물어보니 만석이라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12시 땡하고 왔는데, 벌써 만석이었어요

맨날 냉동 다이어트 도시락만 점심으로 먹다가 오랜만에 웰빙 식단으로 재대로 밥 먹네요 ㅎ

어릴때 명절이 되면 나물을 양푼이에 쓱쓱 비벼서 먹던 기억이 있는데, 어릴땐 왜 그렇게 맛이 없던지 ㅋ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요즘은 자극적인 요리보단 시래기나 나물 요리가 맛있어지네요 ㅎ

한민족 핏줄은 어쩔수 없나봅니다 ㅎ

밖에 보니 특선이 있는 것 같았어요.

송이버섯 특정식이 있었는데 2인 이상되야 먹을 수 있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저녁 손님을 위한 주안상도 있네요.

아무래도 직장가다 보니 점심에는 손님이 많아도 저녁에는 회식도 없고하니 손님들을 잡아보려고 만드신것 같았어요.

저희는 요리는 안시키기고 식사만 주문했습니다.

메뉴와 가격 참고하세요 :)

테이블은 아래와 같이 되어있었어요

전 안쪽에 앉아서 몰랐는데, 지리산 사진이 벽에 걸려 있었네요

테이블에 앉으니 왠 비닐백을 주셨는데, 식사하는 동안 마스크 보관하라고 주시는 거였어요.

반찬이 많다보니, 마스크를 보관할 자리가 없으니 비닐에 넣어서 호주머니에 넣어서 보관하라고 주신것 같았어요.

센스가 좋아 보였어요 :)

Goals for Eden Restaurants

친숙한 음식이지만 쉽게 접하기 힘든 나물요리
에덴식당은 1990년 부터 나물이라는 한 길을 걸어 온 레스토랑으로서
전통의 계승을 위해 사소한 하나까지 정성을 담고 있습니다.
햇살을 머금은 쌀과 겨울을 이겨 내 생명력을 담은 향긋한 나물,
고소한 향기를 풍기는 직접 짠 들기름,
최고급의 고추를 써 만든 국내 최고 고추장과 볏짚으로 띄운 청국장

최고가 모여 정성을 만들어 냅니다.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서 홈페이지에 가보니 식당 운영 목표가 있었어요 :)

맛도 맛있었지만 이런 목표를 가지고 계시다니 더 매력이 느껴집니다 :)

다 먹고 나서 혹시 온라인으로 나물이 주문될까 하고 검색해봤는데, 따로 판매는 안하시는 것 같았어요

온라인 판매하면 부모님께 주문해서 보내드리고 싶었거든요

테이블 위에는 들기름 병과 고추장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만큼 덜어서 먹으면 됐었어요.

주문을 기다리는 동안 미리 하고 왔더니 음식도 거의 바로 나왔어요

먼저 공통되는 밑반찬들이 나왔어요.

다 맛있었지만 백김치가 재일 맛있었어요

그리고 나온 개인 나물들!

저는 산나물 특정식으로 주문해서, 나물 5종 외에 죽순, 매실짱아찌, 도라지무침이 추가로 나왔어요

추가된 3종은 다른 분들이랑 같이 나눠먹으려고 주문했어요 ㅎ

맛만 보시라고 ㅎ

테이블 세팅을 딱하고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식사에 임했습니다 ㅎ

먼저 공기밥을 큰 그릇에 쏙 담아줬습니다.

그리고 나물 5종을 나름 이쁘게 담아봤어요 ㅋ

그리곤 테이블에 있는 고추장과 들기름을 취향에 맞게 넣었습니다 

그리곤 맛있게 비벼줬어요

지금 다시 봐도 입안에 침이 고이네요 ㅎ

먹느라 정신없어서 사진을 안찍었는데, 청국장이 테이블에 하나씩 나왔어요.

요즘 같이 민감한 시기인지라, 공기밥 빈 그릇에 국자로 청국장을 각자 덜어서 먹었습니다.

국그릇을 따로 주신다고 해도 테이블에 둘 자리가 없을 것 같긴해요;;;

아 청국장도 맛있었어요. 밥 다 먹고 나서 청국장만 조금 더 덜어먹을 정도였어요 ㅎ

다른분들은 비지찌게 드시는 분도 있었는데, 3000원 더 내고 나물 추가해서 드시는 분도 있었어요

옆에서 계속 맛있다 맛있다 하시면서 드셨어요 ㅎ

맛있게 먹고 나오는데 저희가 먹고 나올때는 직장인 많은 곳들 식당이 다 그렇듯 벌써 반이상이 비었어요

피크시간대만 피해서 오면 조금 여유있게 식사하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나물요리를 13,000원이나 주고 먹었다고 하면 저희 부모님은 살짝 비웃으실것 같아요 ㅋ

사실 쉽게 접할 수 있는 요리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홈페이지에서 본 글을 보니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식사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자주먹는 나물이지만, 나물의 특성을 잘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그냥 삶아서 무쳐먹는다 말고 음식으로서 체계적으로 접근한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나물마다 조리 특성이 다른데, 국화과인 쑥부쟁이는 끓는 물에 넣고 30초내로 건져내야 하는데,
엉겅퀴과인 곤드레는 10분 이상을 뜨거운 물에 담가 놉니다.
더욱이 같은 나물이라도 언제 수확하느냐에 따라 조리시간이 달라집니다.

생각해보세요.
봄에 들판에 나는 풀을 보면, 비 온 다음날 얼마나 빨리 자라있는지..
수확한 날이 하루만 달라도 억세고 부드러움에 차이가 발생합니다.
나물 요리는 손이 많이 갑니다. 생나물을 가져오면, 끓는 솥에 삶아 건져내서, 네번 씻습니다.
물을 빼고, 건조기에 하나하나 펼쳐 말립니다.말린 나물을 억센부분, 마른 잎 부분을 일일이 골라 버립니다.
이런 나물을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며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에덴식당은 한달에 두번, 지리산까지 내려가서 운반합니다.
그렇게 가져온 말린 나물을 뜨거운 물에 불리고 양념을 하여 볶는 7번의 단계를 거쳐 손님들 상에 올라갑니다.

 

총평

3층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데 알 사람들은 다 아는 맛집이네요.

가격은 자주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데, 그래도 가끔 방문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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