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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고 나서

독감 환자의 점심, 미식일상(feat. 우버이츠(Uber E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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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요일 오후부터 몸이 좀 않좋아서 감기몸살이려니 했는데, 금요일에 출근해서 일하는데 동료들이 너무 않좋아 보인다고 해서 점심먹고 외근 나가면서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몸살 난것 처럼 아프고 열이 나고 기관지가 좀 아프다고 말씀 드리자, 열을 재시는데 38.4도, (아픈거에 비해서) 생각보다 높지 않은데 선생님 말씀으론 독감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시고는 독감 검사를 했습니다. 코 안으로 면봉을 넣었다 빼시고는 (이거좀 아픔 ㅋ 애 애들이 병원에서 독감 검사하면 자지러 지는줄 알겠음 아들아 미안하다!) 잠시뒤에 오라고 하시네요. 무슨 치료기 같은거 앞에 앉아 있다가 선생님이 다시 부르셔서 들어가니 바로 마스크 씌우시더니 B형 독감이라고 하시네요. 치료는 먹는 약(타미플루)과 링겔 주사 두가지가 있는데 타미프루는 5일간 약을 계속 먹어야 하고, 링겔은 한번 맞고 효과가 빠르면 내일부터 괜찮아 질수 있는 대신 조금 비싸다고 하셨어요. 별고민 없이 바로 바로 링겔 맞았습니다. 먼저 엉덩이 주사 맞고 링겔 맞았는데, 저는 링겔이 메인인 줄알았는데 링겔은 단순 수액이었네요. 아무튼 20분 정도면 맞는다던데, 제가 너무 안좋아 보인다고 천천히 맞고 쉬었다 가시라고 40분에 걸쳐서 맞았습니다. 

 

 선생님 말로는 조금 비싸다고 했는데 상당히 비싸네요. 세부정산 내역 보니 페라미플루주 15ml * 2: 10만원, 수액 5만원, 독감 검사 3만원, 후두경검사 23,908원(초진진찰료에 포함되어야 하지 않나요?ㅎ), 초진진찰료 15,690원 장난 아니네요. 하지만 실비 보험으로 처리 할꺼라 암말 않고 결제했습니다. 그렇게 주사를 맞고 집에와서는 바로 자고 일어나서 저녁 먹고 자고 몇번을 새벽에 더 깨다가 일어났는데 그나마 다행히 열은 떨어졌네요. 이번 독감이 좀 쎄다고 하던데 주로 근육통을 동반했다고 하시던데, 저 같은 경우엔 관절이 아프고 열이 많이 날때는 눈 두덩이가 아팠어요. 특히 목요일에는 찌릿찌릿한게 평소엔 1도 안아픈 허리도 아프고 했었네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이러한 연유로 주말에 홀로 집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하다가 얼마전에 받은 우버이츠 쿠폰이 생각나서 앱을 열었습니다. 


우버이츠에는 있고 다른 앱에는 없는 식당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저는 미식일상이 제일 좋아라 합니다. 예전에 처음 가입하는 분들께 90% 쿠폰을 날리던 시절에 가입해서 시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거든요. 사실 그 가격이면 맛있을 수 밖에 없는 가격이긴 했어요. 그 뒤로도 쿠폰이 생기면 한번씩 주문해서 먹고했는데 이렇게 제가 아플때를 맞춰서 또 쿠폰이 있었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쿠폰이 5,000원으로 금액이 크긴한데, 18,000원 이상 주문시 사용 가능해서 가격이 그렇게 싸다고만 할수도 없어요. (사실 치킨 한마리에 18000원씩하는 세상이니 뭐...) 아무튼 18,000원 주문하려고 하니 메뉴도 다들 애매하네요. 미식이상 메뉴들은 보통 11000~13000원 사이라서 하나 시키면 쿠폰을 못쓰고 두개 시키기엔 너무 비싼 가격이네요. 그래서 그냥 세트 메뉴를 시켜서 점심 저녁으로 먹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주문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요리는 사천식돼지요리&계란볶음밥+쫀득 목화솜 탕수육 이었습니다. 

 우버이츠의 최대 장점이라고 하면 바로 주문하고 배달이 시작되면, 배달하시는 분의 사진과 배달에 대한 평도 같이 나오고 그분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를 지도에서 볼수 있습니다. 소요 시간도 같이요. 지도 위쪽에 오토바이 보이시나요? 중국집 처럼 출발 안했는데 했어요 하는 일은 없습니다. 

 제가 독감이다 보니 문앞에 두고 가시라고 메모해뒀었습니다. 배송하시고 메시지 남겨주시고 가셨어요. 

이쁘게 포장되어 있는 배달통(?)을 받았습니다. 너무 이쁘게 되어 있어서 이건 무슨 선물 박스지 배달 음식이라고 믿겠나 싶습니다. 위에 메모지에 사탕이라고 적혀서 있어서 서비스로 사탕을 넣으셨나 1초 생각했네요.

박스는 이렇게 미식일상 스티커로 이쁘게 봉해져 있습니다. 

일단 박스에서 다 꺼내서 보여드려요. 사.돼.볶은 보냉팩에 들어있었어요. 탕수육은 그렇지 않았는데 탕수육은 너무 쁘겁지 않아서 좋았고, 밥도 식지 않고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특히 탕수육 소스에 뚜껑 벗겨지지 말라고 테잎으로 붙여 둔 센스도 좋습니다. 사실 이전에 리조또를 한번 시켜먹었는데 살짝 흘러 넘쳤었거든요. 이번엔 깔끔하게 다와서 좋습니다. 깜박했는데 여기에 종이로된 포장이 한번 더 있어요. 저는 포장을 먹기위해서 시킨게 아니라 패스하겠습니다.

사천식 돼지고기 계락 볶음밥

감히 평을 하자면 살짝 짜고 아주 아주 조금 매운 미각이 드는 적당히 익힌 돼지 고기에 찰기가 없는 밥으로 한듯한 따뜻한 간이안된 계란 볶음밥이었습니다. 가운데 청경채는 볶았다기 보다는 데친듯한 식감인데요, 질기지않고 그렇데고 생 청경채의 느낌도 아니었어요. 맛있는데 살짝 짠 느낌이 들었는데요, 이때 탕수육을 같이 먹으니...단짠단짠...ㅎㅎㅎ 

쫀득 목화솜 탕수육 

탕수육은 정육면체로 자른 고기에 찹살이가민된 옷을 입혔는데 두께가 두껍지도 너무 얇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기는 고기 맛 대로, 찹살 옷은 옷대로 맛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절반을 짤라서 사진을 찍어 놓을 껄 그랬습니다. 땡글 땡글하게 생긴게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ㅎ

탕수육 소스에는 다른 것이 아무것도 없는 정말 소스만 있었어요. 탕수육 소스는 많이 달달했었어요.

짜사이는 주시긴 하는데 양이 조금 적어요. 이걸 2 인분이라고 생각하시고 보내셨다면 절 과소 평가 하신 겁니다!

식기들도 한벌씩 깔끔하게 포장되어서 왔어요.

 저는 대만족 했는데 와이프가 같이 먹어으면 좀 짜다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제가 독감이라 미각이 좀 둔해져 있는 상태이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뭐 저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직 5000원짜리 쿠폰이 하나 더 남았는데 내일은 뭘 시켜 먹을지 기대되네요 ㅎ 이상 우버이츠로 배달해서 먹은 미식일상의 사천식 돼지 고기&계란복음밥+쫀득 목화솜 탕수육이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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