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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사막투어

몽골 여행 6일차 욜인암-차장소브라가 (0601) 새벽 4시 감성으로 쓴 글 매일 뜨는 태양 그러나 특별했던 일출 내게 몽골의 아침은 특별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아니라, 오늘은 또 무슨 일이 생길까 하는 설렘에 일어나는 아침이라 그러했다. 그리고 이 설렘을 현실로 함께 만들어줄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건조하면서 찬 대륙의 바람을 맞으며 밖으로 나왔는데, 이제 해가 막 떠오르려고 새파란 하늘을 가로지르며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혼자 이 아침을 즐길 수 없기에 어젯밤 그렇게 일출을 볼 거라고 외치던 GY 이를 생각해서 단톡 방에 일출 볼 사람 나오라고 했는데, 정작 WJ이가 나왔다. 우리의 얇은 옷사이로 찬 바람이 거침없이 뚫고 들어왔기에 정문에서 식당으로 가는 길 쪽에 있는 게르 앞에 몸을 조그맣게 숨기고 일출을 바라봤다. 나중에 SH도 .. 더보기
몽골 여행 7일차 차강소브라가-테를지 (0602) 오늘도 아침 일찍 눈이 떠졌어요. 어제 자기 전에 틀어 놓은 가습기는 워낙 건조해서 그런지 아니면 가습기 성능이 좋은 건지 벌써 물통이 비어져 있네요. 오늘은 8시 반에 테를지로 이동을 해야 해서 동생들 방을 돌아다니며 깨우러 다녔어요. 그리고 샤워하러 갔는데, 아직 문이 잠겨 있네요. 몇 일째 계속 보는 서양 여행자들도 샤워하러 왔다가 헛걸음하고 돌아갔어요. 이 정도 봤으면 그들과 친해질 법도 한데, 첫날 우리 보고 시끄럽다고 컴플레인한 것 때문인지 선뜻 친해지진 못했네요. 맘 같아서는 꼬맹이들한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가르쳐주고 같이 놀고 싶었는데 말이죠. 예전에 호주에서 투어 하던 도중에 차가 퍼져서 스위스, 브라질, 일본애들 모아 놓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가르쳐주고 같이 했었거든.. 더보기
몽골 여행 3일차 바그가즈링촐로-달랑자드가드-바얀작 (0529) 너무 추웠던 게르에서의 첫날밤: 핫팩 vs 보온 물주머니 너무 딮 슬립을 했나 봐요. 주변은 너무 고요하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눈을 떠보니 새벽 5시, 은하수는 물 건너 갔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게르 밖으로 나가봤어요. 어제 JB이 깨워준다고 같이 자자고 했는데, 깨웠는데 제가 안 일어났는지 아니면 안 깨운건지... 아무튼 혼자 푹 잤네요. 게르 밖은 어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추웠는데, 찬 공기가 폐속으로 들어와서는 폐포들이 어디에 있는 지 터치해주는 것 같았어요. 역시 기대했던 별들은 이미 안보였고, 동이 트기 시작했네요. 좀 더 기다렸다가 일출 찍을까 생각했지만 너무 추워서 손가락이 끝에서부터 얼어 들어가는 것 같아서 다시 게르 안으로 들어가서 잠을 청했습니다. 역시 이불속이 제일 안전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