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
- 성수동에서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은 드물어요.
- 요즘 핫해진 성수가 아니라 이전 성수의 느낌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방문 추천해드립니다.
- 주문하시면 바로 숯불에 구워주시는데, 불향이 느껴졌습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간 게으름으로 미루던 블로그 글들을 다시 써보려고 결심하고 시작해 봅니다 :)
요즘은 각종 팝업에 이벤트들로 너무 핫해진 성수에 와보고 싶었습니다. 혼자 카메라를 들고 조용히 성수동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핫플들을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도 없고 해서 뚝도 시장쪽으로 향했습니다. 뚝도 시장 옆에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거기에 주차하려 했으나 역시나 자리가 없어서 한참 헤메다가 겨우 다른 곳에 주차하고 방문했습니다.

뭐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온건 아니었고, 뚝도 시장 자체도 처음이라서 골목 골목 다니면서 사진들을 조금 찍었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사진에 담고 싶은 모습들이 좀 보이더라구요. 그렇게 한 한시간 정도 돌아다니니 배가 고파졌습니다.



그렇게 골목에서 보이는 서울 맛집.
딱히 들어갈 생각은 아니었는데, 사장님이 플라스틱 반찬통 같은데서 반쯤 접혀 있는 장어를 꺼내서는 숯불에 구으시는게 눈에 들어왔어요..
문앞에 적혀 있는 세트 메뉴의 꼬막비빔밥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식당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식당 내부에 들어가자 아직 저녁 시간은 멀었는데 혼자 벌써 한잔 하신 어르신 한분이 한테이블에 그리고 회사 동료로 보이는 어르신과 아주머니 한분이 옆에 테이블에 앉으셔서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어요.


뭐 옆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까지 다 들릴 정도로 좁은 실내에 테이블과 벽지도 얼마나 되었는지 알수도 없이 오래되어 보였습니다. 옆에 메뉴들을 다시 확인하고, 꼬막비빔밥+미니숯불고기를 주문했습니다.
반찬들이 먼저 나오고, 조리를 오래할 필요가 없는 꼬막 비빔밥이 먼저 나왔습니다. 저보다 빨리 주문하신 어르신의 장어를 다 굽고나서야 제 불고기를 조리하셔서 불고기는 조금 뒤에 나왔습니다.

먼저 받은 꼬막 비빔밥은 와 진짜 이게 1인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양이 많았어요. 물론 올라가있는 꼬막도 양이 많았습니다. 역시 한곳에서 오래 살아 남은 이유가 있구나 싶었어요. 옆에 있는 양념장을 조금씩 덜어가며 간을 맞추면서 비볐습니다.

다 비비고 한 두숫가락 입에 넣었을때쯤 미니불고기가 나왔어요. 막 숯불에서 구워서 그런지 후라이팬에서 굽는 것과는 다른 불향 같은 것이 느껴졌어요. 타지도 않고 적당히 잘 구워진 미니숯불불고기는 제입에 딱 맞았어요

물론 꼬막 비빔밥도 두말할것 없이 맛있었습니다. 부추의 아삭한 식감에 제철 꼬막의 신선한 맛이 입안에 맴돌았습니다. 이쯤 되면 다른 메뉴들도 좀 궁금해 지더라구요. 혼자와서 다른걸 추가하기엔 무리고 다음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같이 나오는 반찬들은 오뎅은 잘 모르겠고, 김치와 총각김치도 맛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손맛이 있는 식당이더라구요.
최근에 중국집이나 기름진 음식들만 먹어서 좀 소화가 잘 안되는 것 같았는데, 이 날은 많이 먹었는데도 불편한것 없이 소화도 잘 했습니다. 이식당이 딱히 엄청난 친절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도 아닌것 같은데 또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장 노포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 세련되진 않은 레트로한 느낌이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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