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P&I 사전 예약을 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오늘 와이프가 독박육아를 해주시는 덕분에 다녀올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간 건 아니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하다가 3시반쯤 집에서 나섰습니다. 저희집에서 가까운 관계로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했어요. 버스를 타면 17분뜨는데 자전거로 가면 7분뜨길래 자전거를 타고 갔다왔습니다. 자전거는 도시공항 옆에 보니 자전거 및 오토바이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했습니다. 주차하고 들어가니 바로 매표소였네요. 혹시 오토바이나 자전거 타시고 가시는 분들은 주차 참고 하세요.
역시 예상했던 대로 지금은 줄을 선 사람이 별로 없네요. 작년엔 금요일 점심때 갔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기다려야 했었는데, 토요일 오후에 가니 사람이 별로 없네요.
사전 예약해서 무료로 입장했습니다 팔지를 받아서 바로 착용하고 입장했습니다.
들어가자 말자 벌써 모델 촬영장이 보이네요. 이렇게 세트와 조명을 준비해주신 부스도 제법있었어요. 다들 대포 같은 렌즈들을 꺼내고 계셔서 제 번들렌즈 세트 카메라는 꺼내기엔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아빠진사가 되다 보니 모델 촬영은 크게 관심도 없습니다.
P&I(http://photoshow.co.kr/korean/)가 뭔지 모르시는 분이 있을 것 같아 간단히 소개해 드리면, 한국어로 서울 국제 영상전(엥? 영어론 photo&image인데 ㅋ)입니다. 뭐 간단히 설명하면 사진찍는 분들 최신 장비 트랜드를 알려드리고 온라인 최저가나 그보다 조금 싸게 제품을 살수 있는 행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세일즈를 위해서 체험을 한다던가, 모델을 찍어볼수 있게 한다던가 간단한 추첨 이벤트등도 합니다.
가끔 사다리 신공으로 지나는 통로를 막는 다던가 하는 분들도 있으니 잘 보고 다니세요. 그래도 그분들의 열정은 배울만 한것 같습니다. 요즘은 제겐 그런 열정은 없거든요...ㅠㅠ
이번 P&I에서 기억에 남는 걸 몇가지 적어 본다면,
캐논은 역시 장사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발빠르게 1인 방송 시스템 쪽 부스를 준비한다던가, M50같은 보급형 미러리스를 내세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M50은 정말 작았는데, 저한테는 버튼들이 적어서 조금 불편한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V-log용으로는 빠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소니는 모델분들을 가운데 모시고 촬영할 수 있게 만들어 놨었는데, 아래 사진 보시면 예쁘신 여자모델이들어가시고 남자 모델(?)분이 나왔을때 사진 찍으시는 분들이 급격히 줄어드시는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ㅎㅎㅎ
소니도 강연을 했는데 동영상 관련이라 듣진 않고 지나갔습니다. 경청하시는 모습이 멋져 보입니다.
니콘은 강연들이 좋았보였는데요. 특히 저는 김홍희 작가님의 강연은 끝까지 들었어요. 예전에 "나는 사진이다"는 책도 사서 봤었거든요. 실제로는 처음 뵜었는데 조금 더 소탈한 느낌이었어요. 다 끝나고 더스트백 같은거 하나 받았어요.
김홍희 작가님 강연 내용 두줄 요약
1. 제목을 잘 지어라.
2. 언어를 넘어서, 이미지를 넘어서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로 가라.
아래는 강연 중 동영상이예요. 핸드폰으로 막찍은거라 흔들리고 영상이 구리네요 ㅋ
그외에 픽디자인 판매하는 곳을 갔었는데요. 와 정말 사고 싶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스타트업 기업인데, 슬링백과 스트랩, 클립등을 만든 곳입니다.
꽃할배에서 근형할배가 쓰던 클립으로도 유명해 졌었는데요, 저는 슬링백이 너무 사고 싶습니다.
요즘엔 소지섭이 이 슬링백을 메서 소간지 가방이라고 하더군요.
아래 사진은 5L 그래이, 그린(?), 블랙 컬러였는데 저는 당연 그레이 컬러가 제일 좋아보였습니다.
금액은 129,000원 정식 수입 판매가보다 3만원 저렴했습니다.
10리터 짜리는 209,000원으로 인터넷보다는 조금 저렴한 금액이예요.
아래는 10L와 5L 가방 크기 비교할 겸해서 찍어봤습니다. 저는 아직 번들렌즈 하나에 M마운트 수동 렌즈 몇개 뿐이라 5L도 충분한데 나중에 XF50-140 사게 되면 (언젠간...) 10L 짜리가 있어야 겠더라구요. 고민만 하다가 왔습니다.
제가 서 있는 동안에도 많은 분들이 보고 가셨는데, 정말 사고 싶었습니다. 아래는 현장 판매 가격표입니다
그리고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고독스도 찾았습니다. 발란스를 생각하면 TT350인데, 광량을 생각하면 TT685나 V860인데, 우낄것 같아서 고민이 되더군요. 전문적으로 찍을게 아니니 그냥 TT350살까, 아냐 나중에 후회 할꺼야...
혼자서 이러고 있었으나 판매하시는 분은 미친놈으로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자전거 타고 P&I에 가는 길에 현금도 뽑아 갔지만(현금 할인 해주는 부스도 있다고 들어서), 저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어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채 되지 않았나봅니다. 내년에는 꼭 삼각대랑, 슬링백과 플래쉬를 사야지 하면서 나왔습니다. 내년에도 봐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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