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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고 나서

즉석 떡볶이 무한리필 뷔페 두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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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무두절의 마지막날이라 두끼 떡복이를 방문하였습니다. 무두절이라고는 하나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서 땡땡이도 못치고 점심시간 조금 멀리 오는 게 다네요. 뭐 직장인이 그런거 아니겠습니까?ㅎ


(무두절이란 직장인들만 갖는 일종의 기념일로, 직장인의 어린이날로도 불린다. 보통 평소 서먹했던 사내 동료들과 팀빌딩을 위해 점심 시간을 길게 갖는 다거나, 티타임을 갖는다. 보통 팀장이나 사장님들이 사전에 짜여진 스케쥴대로 자리가 비울때로 회사에 따라 1년에 두번 이상 있는 곳도 있다. 가끔 방학 숙제처럼 숙제를 잔뜩 주고 가는 두목들도 있다.)


두끼 위치는 강남역  11번 출고로 나와서 YBM어학원 뒤에 있습니다. 처음 두끼를 갔던 곳은 1년 전인가 롯데마트 서초점이었는데 건강검진 끝나고 먹깨비과장님과 딸바보 차장님과 셋이서 바로 먹으러 가서 방구 뽕뽕 하면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ㅎ 그 두끼가 강남에도 있었네요.


매장에 도착했으나 이미 만석이라 기다려야 했습니다. 가볍게 스캔해보니 고등학생들이 많은데 이거 오래 걸리겠다 싶었습니다. 강남역엔 나름 싸고 괜찮은 식당들이 몇 있는데 보통 학생들도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영어학원들이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매장 벽에 붙어 있는 가격을 보니 고등학생은 1000원 더 저렴하네요. 뭐 애들 돈 없으니 이해는 되지만 다 먹었으면 빨리 일어나야하지 않겠냐고 말하고 싶더군요. 저희는 12시에 도착했는데 30분 정도 기다렸어요. 직장인들은 빨리 먹고 일어나서 커피 마시러 가는데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먹기엔 조금 어려울것 같았습니다.

가격은 성인 89, 학생 79, 소인 49, 포장 140입니다. 줌을 땡겨 찍었더니 화질이 너무 구리네요. 죄송


매장 입구에서 본 실내 전경은 아래와 같습니다. 전체가 오픈되어 있고 가운데 셀프바 있고 양쪽으로 테이블이 있습니다. 뒤쪽으로는 주방이 있어 재료들은 계속 준비해서 나르시는 것 같았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할것도 없겠다 사진이나 찍어야지 하면서 자세히 찍어봤습니다.

크게 떡뽁이에 소스와 면류 그리고 튀김이 하나로 모여있고 

떡복이에 들어가는 떡, 야채, 계란등이 한 테이블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튀김은 김말이, 튀김 만두, 닭가슴살, 고구마, 미니 돈까스 튀김이 있네요. 미니돈까스는 최근에 추가된것 같은데, 어렸을때 도시락 반찬으로 먹던 게 생각났어요. 케챱이나 돈가스 소스가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김말이는 소스 찍어 먹을땐 괜찮았는데, 그냥 먹으니 약간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았어요 ㅠㅠ


두끼 올때 마다 제가 소스를 배합했는데 다 맛있다며 소스 장인이라는 직함을 내려주셨습니다. ㅎ 저 같은 경우엔 떡모 소스 둘에 두끼 소스 하나 비율로 배합했습니다. 살짝 매운데 맛있더라구요.


그외 볶음밥용 밥과 김치, 김등이 보입니다. 


저는 보통 가면 어묵 부터 먹습니다. 왜냐면 요리되는 것을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보통 한명당 한개씩 드시면 딱 맞더라구요. 간장도 종지에 담아가는 것부터 세팅 합니다.


그외 각종 떡과 오뎅, 야채들입니다. 

저 같은 경우엔 육수만 먼저 쎈불에 올려놓고 야채를 많이 넣습니다. 이게 무슨 고추장 야채탕이냐 할 정도로 야채 위주로 가져가서 국물을 우려냅니다. ㅋ 주로 양배추를 많이 넣고, 그 다음 배추와 파 정도 넣어줍니다. 대신 깻잎은 잘 않넣는데 향이 너무 쎄더라구요. 


떡류 셀프바 뒤에 라면들이 비치되어 있는데 한번도 먹어 본적도 없고, 끓어먹는 걸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떡볶이 먹고 밥을 볶아 드시는 분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옆에 가위에 집게가 있는데, 이게 자리에 없어서 늘 가져다 놓고 사용했었어요. 김말이 튀김이나 긴 떡들은 이걸로 잘라서 드시면 편하실거예요. 그 뒤에 탄산 음료들이 보이지만, 설마 음식 먹을때 탄산 드시는 분은 없으시겠죠?ㅎ

오뎅바 옆에는 데리마요 컵밥이 있는데, 이걸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매운거랑 어울리나 봅니다. 저는 아직 시도해보진 않았어요.


이렇게 한바퀴를 돌았는데도 아직 자리가 나오질 않네요 ㅋ 그래서 카운터 옆을 보는데, 멀티 링귀얼 메뉴라고 적힌 바코드가 보이네요. 강남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서 만든 바코드인가 봅니다.


어떻게 요리하는지 말씀은 드렸는데 작례를 보여 드려야 하는데, 저희가 빨리 먹고 들어가야 해서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네요. 다 먹고 나서 아차 하면서 몇장 찍었습니다. ㅋ 처음엔 육수양 조절에 실패서 약간 안매운 떡볶이가 되서 소스장인이라는 제 명성에 흠집을 내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야채도 다 익기 전에 먹었던 것 같네요. 슬피 울며 이를 갈다가 한번 다 먹고 두번째 요리를 할때 적어도 소스 장인이라는 제 이름은 지켰는 것 같습니다. 


살짝 매운데 깊은 맛이 있는 뭐 그런 국물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 ㅎ 거의 남김 없이 다 먹었는데 빨리 먹어서 인지 더 배가 부르더라구요 ㅠ


밥을 볶아 보았습니다. 밥은 뭐 특별한 비결 따위 없어서 따로 적진 않았어요. 저희는 살짝 눌린듯한게 좋아서 볶아 놓고 약불로 조금 더 두다가 먹었습니다.


이렇게 먹고 있으니 앉아 있던 고등학생들이 단체로 나가네요. 아무래도 자기들 점심 시간이 끝나가나 봅니다.ㅠㅠ


안타깝지만 저희 점심시간도 끝이 나서 저희도 거의 바로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먼저 계산하고 다른 팀원들 기다리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느낌있게 나온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즉석 떡볶이 무한리필 뷔페 두끼


1층에 내려오니 입간판이 보입니다. 
저희 일행 중에서도 처음 오는 분들이 있는데 호불호가 조금 갈렸어요. 특히 양보다 질을 우선시 하시는 분들은 불호라고 하셨구요. 그냥 떡볶이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괜찮기는 한데 이렇게 오래 기다리다가 먹을 건 아닌것 같고 다음에 먹을땐 선발대를 보내서 미리 자리 잡고 오자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앞서 포스팅 해드렸던 고양이 부엌과는 어쩔수 없이 비교하게 되는데, 맛만 보자면 고양이 부엌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튀김류와 다양한 소스와 떡을 자기 나름의 레시피로 해서 드셔보시고 싶으시다면 두끼를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아무튼 떡볶이는 맛있다라고 말씀 드리고 두끼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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