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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설 보내기. 이태리광수 남포식당 박서방 식당 송도 스카이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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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하루였습니다. 그 동안 미세먼지에 찌들어 내일은 세차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비가 와주니 참 좋네요. 아침에 교회갔다와서 동아대 맛집인 이태리 광수를 방문 했습니다.
 

 


하지만 설 기간동안 휴무네요. 아무래도 학생들 대상으로 하는 식당이다보니 주말이나 학생들 없는 날엔 많이 쉬나봅니다. 깔끔하고 맛있어서 한번 갔는데 가성비 참 괜찮았었어요. 지금은 주인이 바꼈다는 것 같은데 다행히 맛은 그대로라고 합니다. 한번쯤 가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와이프가 찾아둔 남포식당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 오래된 노포인것 같은데, 복국과 회를 파는 집이라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 한분이 저희를 맞아주셨어요. 식당 내부는 할머니의 주름만큼이나 오래되어 보였습니다.

불을 켰는데도 조금 어두워보이네요. 주방과 식사하는 곳 사이에 벽이 없는 그야말로 오픈 키친이네요. 오늘은 회가 없다고 하셔서 복국만 두 그릇 주문했습니다.
치익하는 성냥 소리와 함께 요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뒤 돌아 앉아있었는데도 뭘 하시는지 다 알겠더라구요.

먼저 반찬부터 주셨습니다. 그릇도 한 10년은 됐을것 같은 플라스틱 그릇에 담겨나왔습니다. 반찬들 간이 짜지 않고 심심하게 맛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메인 복국 등장

수북히 담겨나오네요.

응? 그런데 두그릇을 시켰는데 세그릇이네요. 저희 애 먹으라고 복은 빼고 콩나물만 있는 국도 하나 주셨네요. 사진이 흔들려서 잘 안보이네요.

복국에 복어가 많이 보이길래 한번 따로 빼 놓고 찍어봤습니다.  손바닦만한 복어가 한마리 통째 들어 있네요.

맛은 일반적인 식당에서 파는 복국 보다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한 맛이었습니다. 마치 집에서 끓인 것 같은 맛이랄까요? 약간의 향이 났는데 미나리에서 나는 건지 생선 자체에서 나는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국이 식으면 좀 날것 같았어요.

그리고 식사하다가 얼핏 거울에 할머님을 봤는데 저희애가 밥먹는 것에서 눈을 떼지 못하시더라구요. 본인 손주 생각나셨는지. 아무튼 덕분인지 저희애는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고 "아빠 너무 맛있어요."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습니다. 5살 애가 복국 먹고 너무 맛있었다니 우리가 너무 애를 어른 입맛으로 키우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주차 같은 경우엔 뒷편 골목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가까운 공용주차장 찍었더니 충무동 새벽시장으로 나와서 거기로 갔는데 네비가 시장을 가로지르는 경로로 알려줘서 사람을 사이를 통과해서 지나갔더니 너무 힘들었어요.그래서 점심먹고 처가에 가서 쉬었습니다.

 



저녁에는 송도에 있는 박서방이라는 한정식 식당에 가서 전복 미역국을 먹었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 가기도 했지만 손님이 많이 없어서 저희가 전세 낸것 같았습니다.

창 밖으로는 오토캠핑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예전엔 이런데가 없었는데 송도가 정말 많이 개발되는것 같습니다. 저 멀리 케이블카도 보이고 말입니다.

실내는 조금 특이하게 한식당이지만 양식당처럼 생겼습니다. 테이블아래 열선이 있어서 따뜻했습니다.

한정식 답게 반찬이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부산이라 그런지 해산물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제육도 하나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전복 미역국은 전복이 껍질채 하나 들어있고 조개도 몇개 들어 있어있었습니다. 특별히 엄청 맛있긴 않았는데 그래도 나쁘진 않았어요.

식사 후엔 스카이 워크에 와서 걸었습니다. 케이블카가 생겨서 그런지 밤에 더 예뻐인것 같네요.

 예전(10년전?)엔 송도 방파제에 휴대용 버너 가져와서 고기 구워먹고 했는데 이젠 완전 관광지가 되었네요. 조금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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